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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 한국사회비평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 주 52시간 근무 시대, 법이 어떻게 바뀌어도 스스로 야근하는 굴레에 대하여 김영선 저 | 한빛비즈 내 얘긴가, 싶어서 읽었다. '스스로 야근하는 굴레'에 대한 내용이라니, 내 얘기가 맞을 것 같았다. 심각하게는, 죽을 정도로, 죽고 싶을 정도로 일을 '당하는' '과로사'와 '과로자살'을 다루기도 했지만,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시간 마름병'이니 '지금도 미화되는 근면 신화'니 '과로 스트레스'니 하는 것들은 내 얘기였다. '생산성이 낮기 때문에 오래 일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일을 오래 하기 때문에 생산성이 낮은 것일까?' - 이에 대한 저자의 답은 "(1) 정시 퇴근의 권리가 보장되고 (2) 혁신적인 작업 도구가 갖춰져 있고 (3).. 2023. 6. 18.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 경제 경영 > 경제 > 경제사상과 이론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 - 더 가난해지지 않기 위한 희망의 경제학 우석훈 저 | 문예출판사 '사회적 경제'란 무엇인가. 저자는 오래 전에는 "국가가 어떻게 복지 예산을 집행할 것인가? 그것을 지역의 시민들과 많이 논의하면서 합리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p.31)을 '사회적 경제'라고 생각했다. '주로 복지를 다루는 후생경제학'과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기도 했는데, 그게 1980년대의 일이다. 지금은 '사회적 경제'라는 말은 좀 더 '이론적이고, 심각하고, 종합적인 것'이 되었다고 말한다. 사회적 경제에 대해 얘기를 하려고 한 건지, 아니면 책 한 권 내기 위해 이것저것 이야기를 모아보니 '사회적 경제'로 귀결된 것인지 모르게, 이야기들이 두서 없이 펼쳐진다... 2023. 6. 18.
오늘 뭐 먹지? 문학 > 에세이 > 한국 에세이 오늘 뭐 먹지? - 권여선 음식 산문집 권여선 저 | 한겨레출판 | 2018년 05월 의 작가 권여선의 음식 산문집. 먹고 마시는 것들에 대한 얘기다. 어렸을 땐 약골이고 입이 짧아 고기같은 건 잘 먹지도 않았는데, 성인이 된 후, 어느 날 술에 취해 저도 모르게 순대를 잔뜩 먹고 난 다음에 그 후로는 순대를 잘 먹게 되었다는 이야기, "세상에 만두를 안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고 내가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모른다"면서 대학 시절 선배들과 같이 만둣집에 가서 만두 먹으며 술 마신 이야기, 친한 친구와 파전 한 장에 깍두기 한 접시를 놓고 소주를 각 일 병씩 마셨다는 이야기, 작가들에게 창작실을 빌려주는 창작촌에 들어가 식당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제육볶음으로 작가들과 .. 2023. 6. 4.
매운인생, 달달하게 달달하게 문학 > 에세이 > 한국 에세이 매운 인생, 달달하게 달달하게 우석훈 저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06월 경제학자 우석훈의 책은, 소재가 어려울 때는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 잘 읽히고 재미있는 편이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가장 쉽게 읽히는 에세이다. '빛의 속도로 쉰이 되었다'는 저자는 올해 쉰 하나다. 한때는 '명랑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면서 명랑을 찾더니, 이젠 '달달함'을 말한다. "쉰 살이란 돈이나 지위 혹은 재능 같은 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알게 되는 나이"라면서, 그 동안 최선을 다해 살았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정말 최선일까?"라고 자문하며, 이 책을 썼다. 너무 맵게 살았다. 이제 좀 내려놓고 행복해져야 한다, 면서. 책 속 구절: 누구에게나 밉거나 .. 2023. 6. 4.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사회 정치 > 사회학 > 사회학일반 문학 > 에세이 > 외국 에세이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a True Story 페르디난트 폰 쉬라크 저/김희상 역 | 갤리온 | 2010년 11월 | 원제 : Verbrechen (2009) 몇 년 전에 읽은 책인데, 요즘 자주 듣는 팟캐스트 '크라임'에서 소개된 걸 듣고 다시 구해 읽었다. 독일 변호사가 직접 겪은, 영화 같은 사건 이야기로 엮은 책이다. 첫 번째 이야기는 아내를 죽인 남자의 이야기다. 의사 페너는 '자상하고 솜씨 좋은 의사로 명성이 자자했다'. 그는 스물 네 살에 만난 세 살 연상의 여자 잉그리트에 반해 청혼했고, 결혼식에서 '영원히 너와 함께'를 맹세했지만, 신혼 여행에서부터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았다. 그래도 페너는 잉그리트에게 충.. 2023. 5. 21.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임종학 강의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임종학 강의 - 아름다운 삶을 위한 죽음 공부 최준식 저 | 김영사 | 2018년 05월 임종학 씨가 쓴 책인줄 알았는데, 임종에 관한 책이었다. 이 책은 한국인이 죽음을 대하는 부정적 태도(외면, 부정, 혐오)와 무의미한 연명의료, '장례식' 없는 '문상' 문화 등을 지적하면서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으로"라는 문구를 내세웠다. 누구나 한 번은 죽는다. 예외는 없다. 죽음은 '몸을 벗고 사후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니, 미리 준비해서 이 '영계'(靈界)로 잘 들어가야 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가족이 임종을 맞이할 때 울고불고하거나 죽음을 늦추도록 기도해서는 안되고, 오히려 편안히 세상을 떠나시록 "저 위에 환한 빛이 보이시지요? 그 빛을 따라가세요. 저희도 나중에 따라.. 2023. 5. 15.
내가 좋아하는 소설 BEST 15 단편이 아닌 소설 중에, 내가 좋아하는 소설을 갑자기 정리해봤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께스, 필립 로스, 폴 오스터는 이 작품 말고 다른 것도 좋은데, 그냥 한 권씩만 골라봤다. 스토너, 존 윌리엄스 기다림, 하 진 비둘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백년동안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께스 브루클린 풍자극, 폴 오스터 달과 6펜스, 서머싯 몸 에브리맨, 필립 로스 고래, 천명관 대지, 펄 벅 김약국의 딸들, 박경리 25시, 콘스탄틴 비르질 게오르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안나 가발다 아돌프의 사랑, 뱅자뱅 콩스탕 친밀한 이방인, 정한아 2023.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