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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11

궁극의 아이 문학 > 소설 > 한국소설 > 한국 장편소설 궁극의 아이 장용민 저 | 엘릭시르 | 2013년 03월 매년 여름 '추리 · 미스터리' 카테고리의 추천 도서 목록에 오르는 소설. 흡입력이 상당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과연 그랬다. 이 책을 빌려준 후배도 "하루만에 다 읽었다"고 했고, 590쪽의 장편인데도 빨리 읽히긴 했다. 다만,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비현실 요소 때문에 감흥이 한 톤 떨어지긴 했지만. 주인공인 '궁극의 아이'는 한국인이지만, 이 책의 배경은 미국이고, 주인공 '신가야'를 제외한 그 외 등장인물은 모두 외국인이다. 줄거리를 몇 문장으로 요약하기 힘들 정도로 복잡한데, 그래도 굳이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모든 미래를 기억하는 남자'인 신가야(한국인)와 그의 아내이며 '모든 과거.. 2023. 9. 6.
희망장 문학 > 소설 > 일본소설 > 일본 장편소설 희망장 미야베 미유키 저 | 북스피어 | 2017년 05월 | 원제 : 希望莊 미스터리 소설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탐정 소설. 어떤 것을 골라 읽어도 중간 이상의 재미를 주는 작가의 책이라서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구매했다. 장편 소설이긴 하지만, 별개 사건을 다루는 작품 네 편이 실려 있다. 주인공은 탐정 스기무라 사부로. 네 편 모두 보통 정도로 재미있다. (아래는 줄거리와 결말 포함 내용) 탐정이 된 후 첫 번째 맡은 사건은 이웃 아주머니의 의뢰로, 갑자기 잠적한 동네 가난한 할머니와 똑같은 모습의 부유한 할머니에 대해 조사하는 것이다. 알고 보니, 복권에 당첨되어 그랬다는 이야기. ("성역") 두 번째는 최근에 사망한 부친이 '내가 사람을 죽였다'는 말.. 2023. 9. 6.
소문의 여자 문학 > 소설 > 일본소설 > 일본 장편소설 소문의 여자 오쿠다 히데오 저/양윤옥 역 | 오후세시 | 2013년 06월 | 원제 : うわさの女 믿보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장편 소설. 주인공인 '소문의 여자'는 20대 초반의 이토이 미유키다. 그녀는 중고차 판매점 직원이었다가, 마작장에서 일하기도 하고, 요리교실의 수강생이었다가 부당한 처사에 항의를 한 후 사라지고, 60대 남자와 결혼을 하기 위해 맨션에 살기도 한다. 남편이 죽은 후 클럽 마담이 되고, 지방 의원의 애인으로 알려지기도 한다. 그녀 주위의 남자들 셋이 연달아 심장마비로 급사했다는 사실이 발각되면서 경찰이 추적을 시작했지만 소용이 없다. 마지막이 궁금했는데, 조금 싱겁게 끝이 난다. 저자는 한국 독자를 위한 서문에 이렇게 썼다. "대부분의 사.. 2023. 9. 6.
내가 좋아하는 소설 BEST 15 단편이 아닌 소설 중에, 내가 좋아하는 소설을 갑자기 정리해봤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께스, 필립 로스, 폴 오스터는 이 작품 말고 다른 것도 좋은데, 그냥 한 권씩만 골라봤다. 스토너, 존 윌리엄스 기다림, 하 진 비둘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백년동안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께스 브루클린 풍자극, 폴 오스터 달과 6펜스, 서머싯 몸 에브리맨, 필립 로스 고래, 천명관 대지, 펄 벅 김약국의 딸들, 박경리 25시, 콘스탄틴 비르질 게오르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안나 가발다 아돌프의 사랑, 뱅자뱅 콩스탕 친밀한 이방인, 정한아 2023. 5. 14.
심플 플랜 심플 플랜 스콧 스미스 저/조동섭 역 | 비채 | 2009년 03월 | 원제 : A Simple Plan (1993) 포털에서 맛보기 포스트에 낚여 정보를 찾기 시작했고, 무료 대여기간 찬스를 활용해 e-book으로 읽었다. 종이책으로는 540페이지, 상당한 분량이지만 순식간에 읽히는 소설이다. 몇 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고 PC화면을 쳐다보니 한 편의 영화를 보고 있는듯 했는데, 실제로 1999년에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해피엔딩일거라 기대하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비극적인 상황이 전개되고, 결국 나쁜 놈만 살아남은 셈인데, 그 인생이 또 그다지 불행하지도 않다. 죽은 사람들만 불쌍하게 되었다. 욕심이 더 큰 욕심을 부르고, 그 다음에는 화를 부른다는 진리를, 아주 길고 흥미진진하게 전개했다. 책 .. 2023. 5. 14.
미스 함무라비 소설 > 한국소설 > 한국 장편소설 미스 함무라비 문유석 저 | 문학동네 과 을 쓴 문유석 판사의 첫 소설이다. 사실, '허구'를 표방했다는 점에서는 '소설'이지만, 소설로 읽히지는 않는다. 저자가 한겨레에 자신이 겪은 재판 사례를 연재하면서, 사생활의 침해가 있으니 대놓고 '이건 그냥 소설이다'라고 해서 보낸 글을 묶은 게 이 책이다. 초임 판사 박차오름을 주인공으로 해놓고, 그녀에게 자신을 투영한 저자의 의도가 들여다보인다.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해 늘 튀는 행동으로 주목받는 주인공은, 출근 첫 날 지하철 성추행범을 붙잡아 화제가 되고, 초미니 스커트에 하이힐을 신고 다니면서 '미스 함무라비'라는 별명을 얻는다. 정의감과 의욕은 차고넘치지만, 의욕만큼의 뭔가를 실현할 수 없는 박차오름의 상황을 보면, .. 2023. 3. 30.
비곗덩어리 비곗덩어리 기 드 모파상 저 | 책읽는고양이 믿고 보는 모파상의 단편 소설. 미국에 오헨리, 러시아에 체홉이 있다면 프랑스엔 모파상이 있다. 모두 유머와 풍자, 반전 매력의 소설을 남긴 작가들이다. 제목만으로 내용을 짐작하기 어려운 이 작품은, 19세기 보불전쟁 당시를 배경을 한 중단편 소설이다. 모파상의 외삼촌은 플로베르와 친구였고, 모파상은 플로베르로부터 문학 지도를 받으며 그를 통해 에밀 졸라를 소개 받아 친분을 쌓았다. 졸라와 모파상 등 다섯 명의 작가가 모여 1880년에 "메당의 저녁(Les Soirées de Medan)"이라는 소설집을 냈는데, "비곗덩어리"는 그 책에 실린 소설이고, 모파상의 데뷔 작품이기도 하다. 프로이센군에 점령된 프랑스 루앙(Rouen) 지방에서 10명의 사람들이 마차.. 2023.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