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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사회·정치·역사60

민주주의는 회사 문 앞에서 멈춘다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 한국사회비평 민주주의는 회사 문 앞에서 멈춘다 우석훈 저 | 한겨레출판 | 2018년 12월 ​ '출근이 즐거운 직장'이라는 게 가능할까? 그게 아니면 '출근이 덜 괴로운 직장' 정도는 어떤가. 우석훈 박사의 이번 책 주제는 '직장 민주주의'다. 과로로 인한 자살, 학교식 선후배 서열 문화, 여직원을 '꽃'으로 생각하고, 주말에 임원이 앞장서 등산 가는 회사, 이것이 대한민국 직장이다. 직장 내에서 팀장 민주주의, 젠더 민주주의, 오너 민주주의는 실현될 수 있는가. 저자는 이런 '직장 민주주의'를 현실 직장에 대입해 KBS 민주주의, 아시아나 민주주의, 병원 민주주의, 학교 민주주의, 삼성 민주주의, 서울우유 민주주의, 카카오 민주주의, 여행박사 민주주의 등으로 설명했다... 2023. 11. 2.
시크:하다 인문 > 인문일반 > 인문/교양 일반 시크 : 하다 - 이기적이어서 행복한 프랑스 소확행 인문학 관찰 에세이 조승연 저 | 와이즈베리 | 2018년 08월 ​ 종종 방송에 나와 외국 언어, 문화, 역사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는 작가 조승연의 최근작이자, 20번째 저서다. 저자는 프랑스어를 독학으로 공부해 프랑스 최고 미술사 학교인 에꼴드루브르에 합격하고, 2년간 그곳에서 공부했다. 이 책은 그가 서른살을 전후해 프랑스에 살면서 체득한 프랑스식 삶, 그리고 그 이후에 프랑스 지인들을 통해 보고 느낀 것을 쓴 것이다. 프랑스인은 불편하더라도 익숙한 것을 즐기고, 편리함보다는 '예측 가능한' 편안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미각과 취향을 중요시하며, 기껏해야 70~80년인 짧은 인생이라 그동안 자신의 생각.. 2023. 11. 2.
우리는 왜 억울한가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 한국사회비평 우리는 왜 억울한가 - 법률가의 시선으로 본 한국 사회에서의 억울함 유영근 저 | 타커스 | 2016년 09월 19일 재미있는 책은 아닌데,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다. 현직 부장판사가 쓴 것이라, 억울한 사연의 판례를 다루었을 줄 알았는데, 사례 보다는 이론 중심이다. 개인적인 사연부터 대한민국 특유의 정서인 한(恨), 원(怨), 화병(火病)에 대한 설명, 억울함과 서러움의 차이 등, 법조인의 관점에서 본 한국인의 '억울함'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다. 집에 두고 언제 다시 한 번 읽어야겠다. 법조인이 쓴 책은 대개는 재미있다. 몇 권의 에세이를 쓴 것도 부족해 라는 소설까지 쓴 문유석 판사나 으로 인기몰이 중인 김웅 검사, 추리소설가로 이름을 알린 전직 판사 도.. 2023. 7. 18.
4천원 인생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 노동문제 4천원 인생 -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우리 시대의 노동일기 안수찬, 전종휘, 임인택, 임지선 저 | 한겨레출판 | 2010년 04월 2018년 여름, 박원순 서울시장이 무더위에 한 달간 옥탑방살이를 한 게 잘 한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일 년 내내 거기 사는 사람도 있을텐데. 2009년 여름, 기자 네 명이 네 곳의 작업장을 선택해 한 달간 '위장 취업'을 하고, 그 이야기를 주간지에 연재했다. 당시는 큰 화제가 되었나보다. 그들은 경기 안산의 가전제품 공장, 서울의 갈빗집과 인천의 감자탕집, 경기 마석의 가구공장, 서울 강북의 대형마트에서 일했다. "(...) 수많은 아버지, 어머니와 그 아들, 딸들, 삶에 지친 남루한 육신들과 꿈을 잃은 시퍼런 청춘들이 그야.. 2023. 7. 6.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 한국사회비평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 주 52시간 근무 시대, 법이 어떻게 바뀌어도 스스로 야근하는 굴레에 대하여 김영선 저 | 한빛비즈 내 얘긴가, 싶어서 읽었다. '스스로 야근하는 굴레'에 대한 내용이라니, 내 얘기가 맞을 것 같았다. 심각하게는, 죽을 정도로, 죽고 싶을 정도로 일을 '당하는' '과로사'와 '과로자살'을 다루기도 했지만,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시간 마름병'이니 '지금도 미화되는 근면 신화'니 '과로 스트레스'니 하는 것들은 내 얘기였다. '생산성이 낮기 때문에 오래 일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일을 오래 하기 때문에 생산성이 낮은 것일까?' - 이에 대한 저자의 답은 "(1) 정시 퇴근의 권리가 보장되고 (2) 혁신적인 작업 도구가 갖춰져 있고 (3).. 2023. 6. 18.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사회 정치 > 사회학 > 사회학일반 문학 > 에세이 > 외국 에세이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a True Story 페르디난트 폰 쉬라크 저/김희상 역 | 갤리온 | 2010년 11월 | 원제 : Verbrechen (2009) 몇 년 전에 읽은 책인데, 요즘 자주 듣는 팟캐스트 '크라임'에서 소개된 걸 듣고 다시 구해 읽었다. 독일 변호사가 직접 겪은, 영화 같은 사건 이야기로 엮은 책이다. 첫 번째 이야기는 아내를 죽인 남자의 이야기다. 의사 페너는 '자상하고 솜씨 좋은 의사로 명성이 자자했다'. 그는 스물 네 살에 만난 세 살 연상의 여자 잉그리트에 반해 청혼했고, 결혼식에서 '영원히 너와 함께'를 맹세했지만, 신혼 여행에서부터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았다. 그래도 페너는 잉그리트에게 충.. 2023. 5. 21.
주기자의 사법활극 주기자의 사법활극 - 소송전문기자 주진우가 알려주는 소송에서 살아남는 법 주진우 저 | 푸른숲 | 2015년 01월 전에도 주기자의 책을 읽으며 같은 생각을 했는데, 이 사람 진짜 두 다리 뻗고 마음 편히 자는 날이 있을까,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백 여 건의 고소고발과 수십 차례 소환 경험을 갖고 있다는 주기자가 '법조인들이 알려주지 않는 법적 지식과 노하우'를 알려준다며 쓴 것으로 2015년 1월에 출간되었다. 목숨 걸고 취재하고, 죽을 각오로 기사를 쓰는 그는 2000년부터 송사에 휘말렸다. 2012년 대선 때만 박근혜, 박지만, 새누리당, 국정원, 변희재 등에게 십 수 건의 소송을 당했다. 기자 활동을 하면서 오만 사람을 다 만나고, 별의 별 소송 때문에 법원을 들락거리면서, 종종 살해의 협박에 .. 2023.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