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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사회·정치·역사60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 서양 좌파가 말하는 한국 정치 다니엘 튜더 저/송정화 역 | 문학동네 지난 6월, 노회찬 씨 SNS에서 이런 글을 보고 책을 샀다. "강추! 최근 읽은 책 중 생각일치율이 가장 높은 책 . 정의당에서 혁신위를 만든다면 저자 다니엘 튜더(@danielrtudor)를 삼고초려 영입해야 합니다." 1982년에 영국에서 태어난 다니엘 튜더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정치학, 사회학, 철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한국에서 잠깐 영어를 가르치기도 하고, 한국 증권사에서 일하다가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 MBA를 취득했다. 다시 한국으로 와 이코노미스트지 한국 특파원으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일했고, 2013년에는 친구들과 한국에서 맥주집 '더부쓰'를 차렸다. 이 책은 읽기 쉽게 쓰여졌고, '좌.. 2015. 7. 17.
생각의 좌표 생각의 좌표 - 돈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생각의 주인으로 사는 법 홍세화 (지은이) | 한겨레출판 | 2009-11-24 한때 “파리의 택시 운전사”로 유명세를 치른 홍세화 씨는 20여 년의 프랑스 망명생활을 정리하고 2002년 영구 귀국하여 한겨레 기획위원,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 편집장, 진보신당(2014년 5월 현재 노동당) 대표를 지냈다. 지금은 노동당 소속이며, 격월간지 “말과 활”의 발행인이다. 이 책은 그가 여러 매체에 기고한 글, 강연 원고 등을 정리하고 새 글을 보태 2009년에 내 놓은 것이다. 제목처럼 ‘생각의 좌표’를 제시하려고 한 것이다. “내 생각은 어떻게 내 생각이 되었나”라는 물음에, 젊은이들이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보며 ‘사유하는 인간’으로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안.. 2014. 5. 25.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전 20권 박시백 | 휴머니스트 | 2013-07-22 원전이 되는 “조선왕조실록”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기록문화유산이다. 무려 2,077권. 이걸 다 읽고 인물을 하나하나 살려 스무 권의 만화로 펴냈다. 박시백 화백은 따로 작가도 없이 혼자 이 작업을 해냈으니, 생각할수록 대단한 일이다. “조선왕조실록”이기 때문에 정사正史이고, 간혹 야사野史를 소개하기도 한다. 개국부터 망국까지, 472년의 역사 속에서 일어난 일, 왕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권력 다툼과 역모, 사화, 반정, 붕당정치에 대해서 잘 나와 있다. 만화이기 때문에 인물의 모습이 눈에 잘 들어와, 기억에도 많이 남는다. 만화지만 다른 어떤 책보다 더 교육적인 책이기도 하니, 집에 두고 온 가족이 몇 번씩 봐도 좋겠다. 2014. 2. 6.
역사 ⓔ 2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역사 ⓔ 2-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EBS 역사채널ⓔ (지은이) | 북하우스 | 2013-12-09 역사 e 1권을 읽고 나니, 후속편도 나오는대로 다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정리된 역사는 ‘사건’이 아니라 ‘사연’을 담고 있다.”는 말처럼, 이 책은 ‘사연’을 담은, 잘 정리된 책이다. 2권에는 조선시대 이야기가 많다. “천하의 책이 모두 내 책이요, 이 세상에서 책을 아는 이는 오직 나밖에 없다”는 책쾌(서적중개상) 이야기로 시작한다. 책이 귀한 시절, 책을 사고 파는 중개상들은 전국을 떠돌았다. 눈에서 번쩍번쩍 빛이 나고, 수십 년동안 늙지 않는 기이한 책쾌도 있다. 조선 왕을 모독한 내용의 금서가 있어, 이를 유통시켰다는 이유로 100여 명이 처형당하기도 한다. 늙지 않는 기이한 .. 2014. 1. 16.
우리는 희망을 변론한다 우리는 희망을 변론한다- 법을 무기로 세상 바꾸기에 나선 용감한 변호사들 이야기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지은이) | 부키 | 2013-12-13 ‘인권’이라는 말을 쓰기 시작한 게 언제일까? 서양에서 자연권이라는 말이 나온 게 17세기? 18세기? 대한민국에서 그 권리를 행사하기 시작한 건 언제인가. 아직도 많은 사람이 ‘인권’을 ‘천부인권’이 아닌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생각해볼 권리’로 여기고 있을지 모른다. 이 책에 나오는 결혼이주여성, 장애인, 이주노동자, 성 소수자, 중고령 여성노동자, 난민, 주거 취약계층의 인권이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지를 보면 그런 생각이 아주 많이 든다. 체류 자격이 없는 이주노동자의 자녀는 멀쩡히 학교에 다니다 강제 출국 되고, 성 소수자인 청소년은 본인의 의사와 상.. 2013. 12. 16.
조선 왕 독살사건 조선 왕 독살사건- 조선 왕 독살설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과 수수께끼 이덕일 (지은이)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5-07-08 조선시대 27명의 임금 중 독살설에 휘말린 이는 8명. 소현세자와 사도세자까지 합쳐 열 명이 구설수에 오른다. 그러고 보면 임금이라는 자리도 그리 좋은 건 아닌 모양이다. 유명한 역사학자 이덕일의 이 책은 독살설과 관련한 왕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국모의 사주를 갖고 태어났다는 문정왕후는 열일곱 나이에 왕비로 간택되고, 그 후 17년이 지나서야 중종의 아들을 낳는다. 원자(인종)가 이미 스무 살이니 중종이 갑자기 죽는다해도 문정왕후가 낳은 아들이 왕위에 오르기는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아들을 임금으로 만들겠다고 결심한다. 인종이 왕위에 올랐을 때 문정왕후의 아들.. 2013. 12. 10.
역사 ⓔ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역사 ⓔ 1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국사편찬위원회 | EBS 역사채널ⓔ | 북하우스 | 2013-02-28 우당 이회영 선생은 고종 때 이조판서를 지낸 이유승의 여섯 아들 중 넷째다. 1910년 한일병합조약 이후 그 해 겨울, 우당 일가는 압록강을 건넌다. 현재 시가 600억 원에 달하는 명동일대 땅을 팔아 여섯형제와 그 가족, 식솔까지 60여 명이 만주로 이동한 것이다. “대의가 있는 곳에서 죽을지언정 일제 치하 노예가 되진 않겠다”는 결의에서다. 우당의 가족들은 만주에서 항일운동을 하고, 재산을 털어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다. “세상의 풍운은 많이 일고 해와 달은 사람을 급급하게 몰아붙이는데 한 번의 젊은 나이를 어찌할 것인가.” "역사채널ⓔ"는 우리 역사의 한 장면을 5분동안 보여주는 짧은 동.. 2013.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