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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19

(book) 판결의 재구성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 에세이 판결의 재구성 - 유전무죄만 아니면 괜찮은 걸까 도진기 저 | 비채 | 2019년 04월 2017년 2월까지 판사였고, 지금은 변호사이자 추리소설 작가로 활동하는 도진기의 논픽션 에세이다. 국내의 유명한 사건들을 통해 작가의 생각을 정리한 것이다. ​ 1997년 이태원 살인사건, 1995년 김성재 살인사건, 2017년 약물로 아내를 살해한 의사 사건, 2008년 훈민정은 해례본 사건, 1992년 사건, 2016년 조영남 화투 그림 사건, 2010년 서울역 노숙자 방치 사건, 2015년 KTX 승무원 대법원 판결 등 30여 개 사건에 대해 썼다. 특별히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대부분 다 흥미로웠다. 2024. 1. 23.
(book)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인문 > 인문일반 > 인문/교양 일반 ​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김영민 저 | 어크로스 | 2018년 11월 ​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김영민 교수가 지난 10여 년간의 써 온 일상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 낸 것이다. 작년 추석에 쓴 라는 칼럼 때문에 유명세를 탄 모양인데, 글의 내용이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하고, 소재가 다양해서 흥미롭게 읽힌다. 올해 쉰 셋으로, '칼럼계의 아이돌'이라는 저자 인터뷰 기사도 있다. ​ 대체로 내가 썩 좋아하는 글은 아닌데, 그래도 몇 편은 대단히 좋았다. 아래는, 재미있게 읽은 두 편이다. 알고 보니 책에 실린 여러 편의 칼럼이 이미 언론사 홈페이지에 공개된 것들이다. ​ [김영민 칼럼] 적폐란 무엇인가 대학시절 용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 2학년이.. 2024. 1. 23.
시크:하다 인문 > 인문일반 > 인문/교양 일반 시크 : 하다 - 이기적이어서 행복한 프랑스 소확행 인문학 관찰 에세이 조승연 저 | 와이즈베리 | 2018년 08월 ​ 종종 방송에 나와 외국 언어, 문화, 역사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는 작가 조승연의 최근작이자, 20번째 저서다. 저자는 프랑스어를 독학으로 공부해 프랑스 최고 미술사 학교인 에꼴드루브르에 합격하고, 2년간 그곳에서 공부했다. 이 책은 그가 서른살을 전후해 프랑스에 살면서 체득한 프랑스식 삶, 그리고 그 이후에 프랑스 지인들을 통해 보고 느낀 것을 쓴 것이다. 프랑스인은 불편하더라도 익숙한 것을 즐기고, 편리함보다는 '예측 가능한' 편안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미각과 취향을 중요시하며, 기껏해야 70~80년인 짧은 인생이라 그동안 자신의 생각.. 2023. 11. 2.
매운인생, 달달하게 달달하게 문학 > 에세이 > 한국 에세이 매운 인생, 달달하게 달달하게 우석훈 저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06월 경제학자 우석훈의 책은, 소재가 어려울 때는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 잘 읽히고 재미있는 편이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가장 쉽게 읽히는 에세이다. '빛의 속도로 쉰이 되었다'는 저자는 올해 쉰 하나다. 한때는 '명랑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면서 명랑을 찾더니, 이젠 '달달함'을 말한다. "쉰 살이란 돈이나 지위 혹은 재능 같은 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알게 되는 나이"라면서, 그 동안 최선을 다해 살았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정말 최선일까?"라고 자문하며, 이 책을 썼다. 너무 맵게 살았다. 이제 좀 내려놓고 행복해져야 한다, 면서. 책 속 구절: 누구에게나 밉거나 .. 2023. 6. 4.
비브르 사 비 Vivre Sa Vie 비브르 사 비 Vivre Sa Vie - 윤진서 산문집윤진서 (지은이) | 그책 | 2013년 배우 윤진서가 쓴 게 아니었으면 그냥 지나쳤을 책이다. 특별한 주제 없는 단상, 여행의 기록이 있는 작고 얇은 책이다. 그래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어, 글을 참 잘 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제목은 영화 "비브르 사 비"에서 가져왔다. 누벨바그의 대표 감독 장 뤽 고다르가 만든 1960년대 작품이다.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란 뜻의 제목을 선택한 건, 아마도, 흔들리지 않는 배우의 의지를 보여주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이런 에세이라면 좀 더 읽어보고 싶기도 하다. 책 속 구절: 불현듯 창문 밖으로 큰소리가 들려왔다. 너무도 큰 소리에 깜짝 놀라 창문을 열어 보니, 사람들이 온 동네를 휘저으며 소.. 2015. 9. 29.
생각의 좌표 생각의 좌표 - 돈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생각의 주인으로 사는 법 홍세화 (지은이) | 한겨레출판 | 2009-11-24 한때 “파리의 택시 운전사”로 유명세를 치른 홍세화 씨는 20여 년의 프랑스 망명생활을 정리하고 2002년 영구 귀국하여 한겨레 기획위원,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 편집장, 진보신당(2014년 5월 현재 노동당) 대표를 지냈다. 지금은 노동당 소속이며, 격월간지 “말과 활”의 발행인이다. 이 책은 그가 여러 매체에 기고한 글, 강연 원고 등을 정리하고 새 글을 보태 2009년에 내 놓은 것이다. 제목처럼 ‘생각의 좌표’를 제시하려고 한 것이다. “내 생각은 어떻게 내 생각이 되었나”라는 물음에, 젊은이들이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보며 ‘사유하는 인간’으로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안.. 2014. 5. 25.
고독의 발명 고독의 발명 폴 오스터 (지은이) | 황보석 (옮긴이) | 열린책들 | 2001-07-15 | 원제 The Invention of Solitude 어느 일요일 아침, 폴 오스터는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는다. 이혼 후 15년을 혼자 살다 갑작스럽게 떠나신 것이다. 작가는 아버지의 짐을 정리하며 옛 기억을 떠올린다. 아버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리고 자신은 아버지에게 어떤 아들이었는지를 추억하고, 아버지의 ‘고독’을 생각한다. 작가가 태어나기도 전에 집안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제외하면, 그의 추억은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가족의 풍경-속을 잘 알 수 없는 아버지와, 그 아버지의 무심함, 친하지 않은 부자 사이의 사소한 대화 같은 것-이다. “보이지 않는 남자의 초상화”는 이제는 더 이상 없는 아버지.. 2014.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