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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44

가면산장 살인사건 문학 > 역사/장르문학 > 추리 ​ 가면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저/김난주 역 | 재인 | 2014년 09월 | 원제 : 假面山莊殺人事件 며칠만에 또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을 읽었다. 재미있고, 잘 읽히고, 반전도 좋긴 한데, 좀 무리수를 둔 게 아닌가 싶은 내용이다. 한 사람의 고백을 이끌어내기 위해 무려 12명이 동원되어 며칠씩이나 고생스럽게 상황극을 하다니, 가능한 일인가. 소설이니까, 가능하지 않아도 상관은 없겠지만. 주인공은 20대 초반의 남자 다카유키. 결혼을 일주일 앞두고 다카유키의 약혼녀 도모미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는 것으로 소설이 시작된다. 다카유키는 도모미의 부모로부터 사업적으로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녀의 죽음 이후에도 연락을 하며 지냈고, 사고 몇 개월 후 초대를 받아 휴.. 2023. 10. 22.
한국이 싫어서 문학 > 소설 > 한국소설 > 한국 장편소설 한국이 싫어서 장강명 저 | 민음사 | 2015년 05월 이렇게 단도직입적인 제목이라니. 3년 전에 이 제목을 봤을 때부터 읽고 싶었는데, 이제야 읽었다. 한국이 싫어서 호주로 간 20대 여성 계나가 주인공이다. 그녀는 대학 졸업 후 증권회사에 3년 다녔는데, 그 생활을 도저히 견딜 수 없어 호주로 떠난다. 그 다음에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호주 워홀러, 유학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계나는 회계사 석사학위를 받고, 영주권을 취득한 후 다시 한국으로 왔지만, 다시 호주로 떠난다. 여전히 한국이 싫어서. 그리고 행복해지려고. 책 속 구절: [...] 전에 한번은 지명이한테 "너는 왜 매일 퇴근이 늦냐, 평생 그렇게 야근을 해야 하는거냐?" 하고 따지니까 걔가 .. 2023. 10. 22.
허삼관 매혈기 문학 > 소설 > 중국소설 허삼관 매혈기 위화 저/최용만 역 | 푸른숲 | 2007년 06월 | 원제 : 許三觀賣血記 책을 먼저 읽다가, 다 읽기 전에 하정우 감독의 영화 을 보고, 다시 책을 마저 읽었다. 영화와 책은 대략의 내용이 비슷하지만 스케일이 다르고, 감동의 포인트도 달랐다. 책은 허삼관 나이 20대부터 시작해 60대에서 끝이 나고, 영화는 그냥 젊은 하정우로 시작해 젊은 하정우로 끝난다. 책에서는 허삼관의 '매혈기'가 여럿 이어져 고단한 삶 속의 매혈 역사를 보여주지만, 영화에서는 장남 일락이가 병들어 입원했을 때 허삼관이 무리하게 피를 팔다 쓰러지는 장면을 강조하느라 신파가 되었다. 책에 집중하자면, 제목만 봐서는 1900년대 초반의 가난한 일상을 그렸을 것 같은데, 실제 책 내용은 그보다.. 2023. 9. 25.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일본 장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저/홍은주 역 | 문학동네 | 2023년 09월 30년이 넘게, 내 놓는 작품마다 엄청난 인기를 끌며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리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소설이다. 장편소설로는 2017년 출간된 "기사단장 죽이기" 이후 6년 만에 내 놓는 것인데, 이번 소설은 43년 전인 1980년에 중편으로 발표한 것(문예지에 발표하고, 따로 출간하지는 않았다)을 다시 손본 것이다. 국내에서는 2023년 9월 6일부터 서점에 깔렸는데, 판매 시작 전에 예약만 13만 부를 찍었다. 하루키의 작품은 장편소설, 단편소설, 에세이, 담화집까지 모두 인기인데, 심지어 이제 하루키 단편을 만화로 그린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만화선"도 출간된다... 2023. 9. 14.
궁극의 아이 문학 > 소설 > 한국소설 > 한국 장편소설 궁극의 아이 장용민 저 | 엘릭시르 | 2013년 03월 매년 여름 '추리 · 미스터리' 카테고리의 추천 도서 목록에 오르는 소설. 흡입력이 상당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과연 그랬다. 이 책을 빌려준 후배도 "하루만에 다 읽었다"고 했고, 590쪽의 장편인데도 빨리 읽히긴 했다. 다만,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비현실 요소 때문에 감흥이 한 톤 떨어지긴 했지만. 주인공인 '궁극의 아이'는 한국인이지만, 이 책의 배경은 미국이고, 주인공 '신가야'를 제외한 그 외 등장인물은 모두 외국인이다. 줄거리를 몇 문장으로 요약하기 힘들 정도로 복잡한데, 그래도 굳이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모든 미래를 기억하는 남자'인 신가야(한국인)와 그의 아내이며 '모든 과거.. 2023. 9. 6.
희망장 문학 > 소설 > 일본소설 > 일본 장편소설 희망장 미야베 미유키 저 | 북스피어 | 2017년 05월 | 원제 : 希望莊 미스터리 소설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탐정 소설. 어떤 것을 골라 읽어도 중간 이상의 재미를 주는 작가의 책이라서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구매했다. 장편 소설이긴 하지만, 별개 사건을 다루는 작품 네 편이 실려 있다. 주인공은 탐정 스기무라 사부로. 네 편 모두 보통 정도로 재미있다. (아래는 줄거리와 결말 포함 내용) 탐정이 된 후 첫 번째 맡은 사건은 이웃 아주머니의 의뢰로, 갑자기 잠적한 동네 가난한 할머니와 똑같은 모습의 부유한 할머니에 대해 조사하는 것이다. 알고 보니, 복권에 당첨되어 그랬다는 이야기. ("성역") 두 번째는 최근에 사망한 부친이 '내가 사람을 죽였다'는 말.. 2023. 9. 6.
소문의 여자 문학 > 소설 > 일본소설 > 일본 장편소설 소문의 여자 오쿠다 히데오 저/양윤옥 역 | 오후세시 | 2013년 06월 | 원제 : うわさの女 믿보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장편 소설. 주인공인 '소문의 여자'는 20대 초반의 이토이 미유키다. 그녀는 중고차 판매점 직원이었다가, 마작장에서 일하기도 하고, 요리교실의 수강생이었다가 부당한 처사에 항의를 한 후 사라지고, 60대 남자와 결혼을 하기 위해 맨션에 살기도 한다. 남편이 죽은 후 클럽 마담이 되고, 지방 의원의 애인으로 알려지기도 한다. 그녀 주위의 남자들 셋이 연달아 심장마비로 급사했다는 사실이 발각되면서 경찰이 추적을 시작했지만 소용이 없다. 마지막이 궁금했는데, 조금 싱겁게 끝이 난다. 저자는 한국 독자를 위한 서문에 이렇게 썼다. "대부분의 사.. 2023.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