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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가면산장 살인사건

by mariannne 2023. 10. 22.

문학 > 역사/장르문학 > 추리


가면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저/김난주 역 | 재인 | 2014년 09월 | 원제 : 假面山莊殺人事件

며칠만에 또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을 읽었다.  재미있고, 잘 읽히고, 반전도 좋긴 한데, 좀 무리수를 둔 게 아닌가 싶은 내용이다. 한 사람의 고백을 이끌어내기 위해 무려 12명이 동원되어 며칠씩이나 고생스럽게 상황극을 하다니, 가능한 일인가.  소설이니까, 가능하지 않아도 상관은 없겠지만.  

주인공은 20대 초반의 남자 다카유키. 결혼을 일주일 앞두고 다카유키의 약혼녀 도모미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는 것으로 소설이 시작된다. 다카유키는 도모미의 부모로부터 사업적으로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녀의 죽음 이후에도 연락을 하며 지냈고, 사고 몇 개월 후 초대를 받아 휴가를 보내기 위해 그들의 별장으로 간다. 

별장에 모인 사람은 도모미의 부모와 친오빠, 사촌여동생, 새로 온 비서, 도모미 생전 가장 친한 친구, 집안의 주치의 등 8명이다. 첫 날, 두 명의 경찰이 등장해 주변에 수상한 사람이 없었는지 확인을 했고, 밤에는 강도 두 명이 침입해, 모두 인질이 되고 만다. 강도들은 이틀 후 동료 한 명이 합류하면 곧 떠날거라며 사람들을 안심시켰지만, 그 날 밤 도모미의 사촌여동생 유키에가 등에 칼을 맞고 침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다. 

사람들은 자동차 사고로 죽은 도모미의 죽음을 사고사가 아닌 타살로 의심했고, 그 용의자로 유키에를 지목했다. 도모미의 원수를 갚으려는 누군가가 유키에를 죽인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었고, 약간의 실랑이가 있은 후 도모미의 아버지가 갑자기 물에 뛰어들이 자살한다.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 

아무도 도모미 죽음에 대해 직접적인 혐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도모미는 약혼남의 배신에 좌절해 자살을 한 것이다. 

약혼남 다카유키는 결혼 직전에 약혼녀의 사촌동생인 유키에로부터 '언니를 잘 부탁한다'는 인사를 받고, 유키에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했다. 직접 살인을 하려는 건 아니었지만, 도모미가 복용하는 진통제를 수면제로 바꿔 넣었고, 혹시 도모미가 졸음운전으로 죽었으면 하고 바랐다. 약혼남의 그 행동을 알아챈 도모미는 결혼식을 일주일 앞두고 자살했다. 가족들은 이러한 사건의 내용을 짐작만 하고 있다가, 다카유키의 고백을 이끌어내기 위해 모두 모여 연극을 시작한 것이다.  별장에 모인 사람들은 물론 은행 강도, 경찰도 모두 한 편이었다. 

고백을 듣고 난 후 가족들은 다카유키를 별장에서 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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