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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531

(book) 순교자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영미 장편소설 ​ 순교자 김은국 저/도정일 역 | 문학동네 | 2010년 08월 | 원제 : The Martyred (1964) ​이 소설을 쓴 김은국 작가는 1932년에 함흥에서 태어나 1947년 남쪽으로 내려왔고, 1950년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하자마자 6.25 전쟁이 터져 군에 입대하고, 제대 후 1955년 미국으로 건너간다. 그리고 불과 9년 후인 1964년에 영어로 된 이 소설을 출간했다. 1967년, 서른 여섯의 나이에 이런 소설을 쓰고,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 후보로 올랐다니, 대단한 일이다. ​ 소설은 시작은 1950년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갈 때쯤이다. 주인공 이대위는 대학에서 인류문명사를 가르치던 강사로, 전쟁이 나면서 육군에 들어가 장교가.. 2024. 3. 1.
(book) 어떤 양형 이유 국내도서 > 사회 정치 > 법 > 일반인을 위한 법이야기 ​ 어떤 양형 이유 박주영 저 | 김영사 | 2019년 07월 ​ 판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살면 제정신으로 살 수 있을까. 특히나 눈물 많고, 낯을 많이 가리며, 소심한 저자같은 판사에게는 더욱 힘든 일일 것 같다. 가슴이 답답하지만 다시 이 나라다. 위험을 외주화하고 하루 평균 노동자 다섯 명이 사망하는 나라, 하루 평균 노동자 다섯 명이 사망해도 원청업체의 이윤이 늘기만 하면 죽음도 기꺼이 용인하는 나라, 하루 평균 노동자 다섯 명의 죽음을 용인하며 이윤만을 추구하는 연 매출 수조 원의 대기업에 가해지는 형벌이 고작 벌금 1,000만 원이 전부인 이 나라에서,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옴에 가장 적확한 단어는 퇴근이나 귀가일 수 없다. 생환이다. 타.. 2024. 2. 7.
민주주의는 회사 문 앞에서 멈춘다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 한국사회비평 민주주의는 회사 문 앞에서 멈춘다 우석훈 저 | 한겨레출판 | 2018년 12월 ​ '출근이 즐거운 직장'이라는 게 가능할까? 그게 아니면 '출근이 덜 괴로운 직장' 정도는 어떤가. 우석훈 박사의 이번 책 주제는 '직장 민주주의'다. 과로로 인한 자살, 학교식 선후배 서열 문화, 여직원을 '꽃'으로 생각하고, 주말에 임원이 앞장서 등산 가는 회사, 이것이 대한민국 직장이다. 직장 내에서 팀장 민주주의, 젠더 민주주의, 오너 민주주의는 실현될 수 있는가. 저자는 이런 '직장 민주주의'를 현실 직장에 대입해 KBS 민주주의, 아시아나 민주주의, 병원 민주주의, 학교 민주주의, 삼성 민주주의, 서울우유 민주주의, 카카오 민주주의, 여행박사 민주주의 등으로 설명했다... 2023. 11. 2.
우리는 왜 억울한가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 한국사회비평 우리는 왜 억울한가 - 법률가의 시선으로 본 한국 사회에서의 억울함 유영근 저 | 타커스 | 2016년 09월 19일 재미있는 책은 아닌데,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다. 현직 부장판사가 쓴 것이라, 억울한 사연의 판례를 다루었을 줄 알았는데, 사례 보다는 이론 중심이다. 개인적인 사연부터 대한민국 특유의 정서인 한(恨), 원(怨), 화병(火病)에 대한 설명, 억울함과 서러움의 차이 등, 법조인의 관점에서 본 한국인의 '억울함'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다. 집에 두고 언제 다시 한 번 읽어야겠다. 법조인이 쓴 책은 대개는 재미있다. 몇 권의 에세이를 쓴 것도 부족해 라는 소설까지 쓴 문유석 판사나 으로 인기몰이 중인 김웅 검사, 추리소설가로 이름을 알린 전직 판사 도.. 2023. 7. 18.
쇼코의 미소 문학 > 소설 > 한국소설 > 한국 단편소설 쇼코의 미소 최은영 저 | 문학동네 | 2016년 07월 글을 잘 쓴다는 소문이 자자해서 읽게 된 최은영의 소설. 어떻길래 그런 소리를 듣는 걸까. 이제 겨우(?) 서른 다섯인 작가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쓴 소설을 모아 낸 소설집인데, 정말 놀랍도록 차분하고, 흠이 없는 글이다. 그런 작가도 책 끝머리에 쓴 "작가의 말"에서, 여러 공모전에 소설을 투고해도 당선되지 않고, 예심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작가로 살아가는 것을 포기할까 생각했다고 하니, 세상 참 알 수가 없다. 이 책에는 일곱 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 단편집은, 보통은 그 중에서도 좋은 소설을 앞쪽에 배치하기 마련이라, 처음 다섯 편 정도를 읽으며 나와는 잘 맞지 않는 작가라고 생각했다... 2023. 7. 18.
4천원 인생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 노동문제 4천원 인생 -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우리 시대의 노동일기 안수찬, 전종휘, 임인택, 임지선 저 | 한겨레출판 | 2010년 04월 2018년 여름, 박원순 서울시장이 무더위에 한 달간 옥탑방살이를 한 게 잘 한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일 년 내내 거기 사는 사람도 있을텐데. 2009년 여름, 기자 네 명이 네 곳의 작업장을 선택해 한 달간 '위장 취업'을 하고, 그 이야기를 주간지에 연재했다. 당시는 큰 화제가 되었나보다. 그들은 경기 안산의 가전제품 공장, 서울의 갈빗집과 인천의 감자탕집, 경기 마석의 가구공장, 서울 강북의 대형마트에서 일했다. "(...) 수많은 아버지, 어머니와 그 아들, 딸들, 삶에 지친 남루한 육신들과 꿈을 잃은 시퍼런 청춘들이 그야.. 2023. 7. 6.
조용헌의 인생독법 인문 > 동양철학 > 동양철학의 이해/동양철학사 조용헌의 인생독법 조용헌 저/박방영 그림 | 불광출판사 | 2018년 07월 강호동양학자, 사주명리학 연구가인 조용헌의 인생 철학이 담긴 에세이로, 일년 반 동안 에 연재한 글을 모은 것이다. 음양오행, 꿈, 인연, 삶과 죽음, 풍수지리와 세상살이에 관한 지혜, 특히 중년 이후의 삶에 대해 잡다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인상적인 것 두 가지. 하나는 궁합에 관한 것이다. 궁합에는 세 가지 차원이 있는데, 하단전下丹田, 중단전, 상단전의 궁합이다. 상단전은 이마, 중단전은 가슴, 하단전은 배꼽아래를 가리킨다. 하단전은 흔히 말하는 '속궁합'이다. 궁합의 첫 번째 단계다. 두 번째 단계는 중단전 궁합의 핵심인 '돈'이다. 젊을 때는 하단전, 중년이 되면 '중단.. 2023.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