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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531

뉴욕 3부작 뉴욕 3부작 폴 오스터 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 원제 : The New York Trilogy 뉴욕 3부작은 의 세 편을 모아 놓은 소설집이다. 단숨에 읽으면 더 좋았을텐데, 2주에 걸쳐 읽는 바람에 앞서 읽은 소설의 내용을 떠올리려고 책장을 뒤적거려야했다. 대략의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작품의 주인공들이 연관성을 갖기 때문에 이 사람이 그 사람인가? 그 사람이 이 사람인가? 추측하며 읽었다. 이 소설들은 1985년에서 1986년 사이에 씌여진 것으로, 폴 오스터 소설의 단골 주제인 '우연'이, 여기서 시작되는 모양이다. 세 편 중에서는 "유리의 도시"가 가장 안 읽혀서 끝까지 읽어야 하나 망설였는데, 결국에는 끝까지 읽었다. 마지막 작품인 "잠겨 있는 방"이 가장 좋았다. 몇 년 후에 처.. 2023. 5. 14.
주기자의 사법활극 주기자의 사법활극 - 소송전문기자 주진우가 알려주는 소송에서 살아남는 법 주진우 저 | 푸른숲 | 2015년 01월 전에도 주기자의 책을 읽으며 같은 생각을 했는데, 이 사람 진짜 두 다리 뻗고 마음 편히 자는 날이 있을까,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백 여 건의 고소고발과 수십 차례 소환 경험을 갖고 있다는 주기자가 '법조인들이 알려주지 않는 법적 지식과 노하우'를 알려준다며 쓴 것으로 2015년 1월에 출간되었다. 목숨 걸고 취재하고, 죽을 각오로 기사를 쓰는 그는 2000년부터 송사에 휘말렸다. 2012년 대선 때만 박근혜, 박지만, 새누리당, 국정원, 변희재 등에게 십 수 건의 소송을 당했다. 기자 활동을 하면서 오만 사람을 다 만나고, 별의 별 소송 때문에 법원을 들락거리면서, 종종 살해의 협박에 .. 2023. 5. 14.
비곗덩어리 비곗덩어리 기 드 모파상 저 | 책읽는고양이 믿고 보는 모파상의 단편 소설. 미국에 오헨리, 러시아에 체홉이 있다면 프랑스엔 모파상이 있다. 모두 유머와 풍자, 반전 매력의 소설을 남긴 작가들이다. 제목만으로 내용을 짐작하기 어려운 이 작품은, 19세기 보불전쟁 당시를 배경을 한 중단편 소설이다. 모파상의 외삼촌은 플로베르와 친구였고, 모파상은 플로베르로부터 문학 지도를 받으며 그를 통해 에밀 졸라를 소개 받아 친분을 쌓았다. 졸라와 모파상 등 다섯 명의 작가가 모여 1880년에 "메당의 저녁(Les Soirées de Medan)"이라는 소설집을 냈는데, "비곗덩어리"는 그 책에 실린 소설이고, 모파상의 데뷔 작품이기도 하다. 프로이센군에 점령된 프랑스 루앙(Rouen) 지방에서 10명의 사람들이 마차.. 2023. 3. 30.
명견만리(정치, 생애, 직업, 탐구 편) 명견만리_새로운 사회 편 : 정치, 생애, 직업, 탐구 편 KBS 명견만리 제작팀 저 | 인플루엔셜 | 2017년 06월 명견만리 세 번째 책이다. 어쩌다보니 2주에 걸쳐 시리즈 세 권을 출간된 순서대로 읽었다. 이번 편은 정치, 생애, 직업, 탐구 편이다. 앞서 두 권은 빌려 읽었는데, 마지막권은 구매했다. 이번 편 역시 만 리 앞 같은 미래를 내다보며 새로운 사회를 전망하고, 이를 위해 대비책이랄까, 해결해야 할 이 나라의 문제와 어떻게 개인이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해 썼는데, 방법은 제시해도, 그러기가 참 쉽지 않아보인다. '정치'에서는 갈등관리와 유권자의 정치참여에 대해 얘기했다. 우리나라의 갈등지수는 OECD국가 중 두 번째로 높고, 갈등 관리 역량은 34개국 가운데 27위에 그쳐 심각한 수준이다.. 2023. 2. 22.
명견만리(윤리, 기술, 중국, 교육 편) 명견만리_미래의 기회편 : 윤리,기술,중국,교육편 KBS 명견만리 제작팀 저 | 인플루엔셜 | 2016년 09월 명견만리 두 번째 편은 윤리, 기술, 중국, 교육에 관한 것이다. 시리즈로 나온 게 세 권인데, 1, 2, 3... 이라는 숫자가 붙지 않은데다가, 묶어 놓은 주제도 다소 두서없다. 따라서 지금까지 출간된 세 권 중 어느 것을 먼저 읽어도 상관없어 보인다. 이 책에서 말하는 '윤리'는 '소비 윤리'와 시민의 부패인식에 관한 것이다. 경제학에서는 인간의 '이기적 본성'을 말해왔는데, '호모에코노미쿠스'라는 자들이 요즘 '착한 소비'를 하고 있다. 하나를 사면 하나가 기부되는 브랜드의 제품을 사거나,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호하는 것이 '착한 소비'에 해당한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착한 소비는 더 확산.. 2023. 2. 22.
명견만리(인구, 경제, 북한, 의료 편) 명견만리 - 향후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을 말하다 (인구,경제,북한,의료 편) KBS 명견만리 제작팀 저 | 인플루엔셜 | 2016년 06월 KBS에서 만든 EBS 지식e같은 건가? TV 프로그램은 어땠는지 모르지만, 책 는 지난 여름에 문대통령이 휴가때 읽었다고 알려지면서 크게 화제가 되었다. 역시 잘 만든 책이구나.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엄청나게 빼앗아 버릴거라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기계가 우리의 일상까지 지배할 지도 모르는 위기의 시대에, "작은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변화가 매일같이 벌어지는 세상에서, 우리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p.6)에, 이 책은 '각종 트렌드 속에 숨어있는 변화의 방향을 주목'(p.7) 하며 '절박한 이슈'를 다루었다. 인구,.. 2023. 2. 22.
번개 - 세상을 바라보는 날카롭고 번뜩이는 이야기 번개 - 세상을 바라보는 날카롭고 번뜩이는 이야기 다니엘 꼬르네호 저 | 도서출판 쿵 | 2017년 03월 책 소개 기사를 온라인으로 읽고, 이건 사서 두고 봐도 좋을 책이라 생각했다. 다니엘 로드리게즈 꼬르네호라는 올해 서른의 스페인 남자가 한국에서 공부해 우리말과 글을 잘 구사해, 이런 책도 냈다. 인스타그램에 본인이 직접 그린 그림과 한국어로 쓴 글로 세상을 비판하는 내용의 콘텐츠를 올렸는데, 그게 책으로 나온 것이다. 촌철살인의 메시지, 마음에 들었다. 책 속 구절: "내 회사원들이 하루에 일하는 시간이 많다고? 하루가 긴 건 내 탓이 아니잖아." 1900년쯤 톨스토이가 쓴 에세이를 기억한다. 톨스토이는 에세이에 모스크바-카잔의 철로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끔찍한 근로조건을 서술했다. 노동자들은 3.. 2023.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