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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하루키29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일본 장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저/홍은주 역 | 문학동네 | 2023년 09월 30년이 넘게, 내 놓는 작품마다 엄청난 인기를 끌며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리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소설이다. 장편소설로는 2017년 출간된 "기사단장 죽이기" 이후 6년 만에 내 놓는 것인데, 이번 소설은 43년 전인 1980년에 중편으로 발표한 것(문예지에 발표하고, 따로 출간하지는 않았다)을 다시 손본 것이다. 국내에서는 2023년 9월 6일부터 서점에 깔렸는데, 판매 시작 전에 예약만 13만 부를 찍었다. 하루키의 작품은 장편소설, 단편소설, 에세이, 담화집까지 모두 인기인데, 심지어 이제 하루키 단편을 만화로 그린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만화선"도 출간된다... 2023. 9. 14.
여자 없는 남자들 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저/양윤옥 역 | 문학동네 | 원제 : 女のいない男たち 표제작 "여자 없는 남자들"을 포함해 지극히 하루키다운 7편의 단편 소설을 모아 놓은 책이다. 2014년에 출간된 것으로, "9년 만에 새롭게 태동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세계"라는 홍보 문구가 있지만, 사실 이전의 단편 소설과 비슷한 패턴, 비슷한 소재에 비슷한 등장인물이 나온다. 대부분의 주인공은 중년의 남자이고, 그의 주변에는 뭔가 기묘한 일이 일어나며, 그걸 딱히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식이다. 다음에 또 새로운 소설이 출간되면 읽을 것인가, 단편이나 에세이라면 그럴 것 같다. 나중에 생각나지 않을까봐 적어놓는 줄거리. 드라이브 마이 카 10여 년 전 암으로 아내를 잃은 중년의 연극 배.. 2022. 12. 29.
잠 무라카미 하루키 저/양윤옥 역 | 문학사상 무라카미 하루키가 1989년에 쓴 '조금 긴 분량의 단편소설'이다. 국내에 소개된 건 2012년으로, 한 편의 단편소설이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된 것이다. 독특한 표지에 뭔가 대단할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이전에 하루키가 쓴 단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렇게 짧은 소설이 단행본으로 나온 것은, 독일에서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이 곁들여져 그럴듯하게 확장되었기 때문이다(라고 생각한다). 잘나가는 치과 의사를 남편으로 둔 30세의 여자가, 어느날 밤 '가위눌림'을 겪은 후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 책 첫머리에 '잠을 못 잔 지 십칠 일째다'라고 하면서 '불면증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라고 썼다. 잠을 못 잔다는 사실 말고는 지극히 정상적인 상태이니, 영화 '인썸니아.. 2022. 12. 26.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무라카미 하루키 (지은이) | 이영미 (옮긴이) | 문학동네 | 2016-06-01 | 원제 ラオスにいったい何があるというんですか? (2015년) 하루키의 여행 에세이는 "먼 북소리"에서 정점을 찍은 것 같고, 이 책은 보통 정도다. 물론 재밌다. 제목에는 '라오스'가 있지만, 라오스를 비롯하여 미국(보스턴, 오리건 주 포틀랜드와 메인 주 포클랜드, 뉴욕 등), 아이슬란드, 핀란드, 이탈리아 토스카나와 그리스 미코노스 섬, 스페체스 섬, 그리고 일본 이야기도 있다. 하루키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읽어볼 만하다. 이 책의 표지 컬러는, 몇 년 전 나온 이병률의 에세이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와 같다. 2012년 재출간한 김화영 교수의 여행 에세이 "행복의 충격"도 같은 컬러의 .. 2016. 6. 19.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은이) | 양억관 (옮긴이) | 민음사 | 2013-07-01 | 원제 色彩を持たない多崎つくると、彼の巡禮の年 (2013년) 1Q84 이후 몇 년 만에 나온 하루키 장편소설이다. 내 취향에는 1Q84보다 이쪽이 낫다. 다시 오래전 하루키로 돌아간 것 같아 반갑기까지 하다. 주인공 다자키 스쿠루에게는 고등학교 시절 친하게 지낸 친구들이 있다. 다자키 스크루까지 모두 다섯으로 남자 셋, 여자 둘이다. 다자키 스쿠루를 제외한 네 명은 이름에 색깔을 의미하는 한자가 있어, 다자키는 본인만 ‘색채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친구들은 모두 고향인 나고야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하고, 다자키만 도쿄로 떠난다. 방학 때마다 나고야로 가 친구들을 만나곤 .. 2013. 7. 7.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 -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 무라카미 하루키 저/안자이 미즈마루 그림/김난주 역 | 문학동네 확실히 이전보다는 하루키 호감지수가 떨어진 것 같다. "1Q84"도 남들이 열광하는 만큼 좋지는 않았다. 새로 출간된 에세이 걸작선 다섯권을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한 권 사서 읽었는데, 이전에 읽은 '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집 1, 2, 3'(백암 출판사)보다 감흥이 떨어진다. 같은 내용의 글이면서, 제본과 편집 상태와 디자인은 훨씬 좋은데도 말이다. 이전에 나온 수필집 세 권을 소장하고 있어서 새로 나온 에세이 걸작선 다섯권은 어떻게 다른지 궁금했다. 이걸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일일이 비교하지 않아 모르겠지만,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에는 일부 새로 추가된 글이 있다고 한다. 그.. 2012. 11. 30.
양을 쫓는 모험 양을 쫓는 모험 무라카미 하루키 저/신태영 역 | 문학사상사 하루키 초기 3부작 중 마지막인 "양을 쫓는 모험"은 앞선 두 권보다 훨씬 길고(개정판은 두 권으로 나뉘어졌을 정도다), 줄거리가 확실하다. 그러니까, 줄거리만 잘 쫓아가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주인공인 '나'는 이제 서른을 넘었고, 번역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다. 스무 살에 만난 열일곱의 '그녀'가 스물여섯이 되던 해에 죽었고, 그 소식을 들은 '나'는 그녀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있었다. 아내와 '나'는 특별한 트러블은 없지만 이혼하기로 한다. 이혼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귀모델인 여자를 만났고, 그리고 곧 기묘한 일이 펼쳐진다. 제이스바(Bar)에서 늘 만나던 '쥐'가 사라지고, 우익쪽 거물 인사의 비.. 2012.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