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페스트, 알베르 카뮈
20년 전에 읽었지만, 아직도 마지막 구절이 기억에 남는다. 소설의 처음과 끝이 잘 맞아 떨어지는, 아주 좋은, 그런 결말이라고 생각했다. 책 속 구절: 사실, 도시에서 들려오는 환성을 들으며 리외(Rieux)는 이런 환희가 항상 불길한 징조였다는 걸 생각해냈다. 기쁨에 찬 군중들은 잘 모르고 있겠지만, 책에서 읽을 수 있는 것처럼 페스트균은 죽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는다는 것을, 그는 알기 때문이다. 그것은 수십 년 동안 가구나 옷 속에 잠들어 있다가, 방, 지하실, 큰 가방, 손수건, 서류더미 안에서 참을성 있게 기다릴 것이고, 어느 날, 사람들에게 불행과 교훈을 안겨주기 위해 쥐들을 깨워, 행복한 도시에서 죽으라고 보낼 것이다. (페스트, 알베르 카뮈) Écoutant, en effet, les ..
2014.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