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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8

[밑줄] 페스트, 알베르 카뮈 20년 전에 읽었지만, 아직도 마지막 구절이 기억에 남는다. 소설의 처음과 끝이 잘 맞아 떨어지는, 아주 좋은, 그런 결말이라고 생각했다. 책 속 구절: 사실, 도시에서 들려오는 환성을 들으며 리외(Rieux)는 이런 환희가 항상 불길한 징조였다는 걸 생각해냈다. 기쁨에 찬 군중들은 잘 모르고 있겠지만, 책에서 읽을 수 있는 것처럼 페스트균은 죽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는다는 것을, 그는 알기 때문이다. 그것은 수십 년 동안 가구나 옷 속에 잠들어 있다가, 방, 지하실, 큰 가방, 손수건, 서류더미 안에서 참을성 있게 기다릴 것이고, 어느 날, 사람들에게 불행과 교훈을 안겨주기 위해 쥐들을 깨워, 행복한 도시에서 죽으라고 보낼 것이다. (페스트, 알베르 카뮈) Écoutant, en effet, les .. 2014. 10. 19.
[밑줄] 이덕희, 그대는 충분히 고뇌하고 방황했는가 이덕희의 "그대는 충분히 고뇌하고 방황했는가" 중에서 삶의 아이러니 [...] 그러나 까뮈의 경우 인생이 무의미하다는 명제는 결국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만 한다’는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한, 자기의 사상을 전개하기 위한 하나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앞서 말한 ‘말뚝’의 경우나 그외 막연한 염세주의자나 인생무의미론자들의 가장 큰 위험은 까뮈의 출발점을 종착점으로 삼는 데에 있는 것이다. 흔히 ‘살아서 뭣해? 인생이란 그저 그런 것인데’라든가 ‘자살만이 최고의 미덕’이라고 입버릇처럼 되풀이하는 사람들을 가끔 보지만, 원래가 이런 유형의 인간들은 절대로 자살하지 않는 법이다. 이런 사람들은 엄밀히 말하면 영원히 죽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한 번도 진짜로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대체.. 2012. 3. 28.
[밑줄] 회계학 콘서트2 - 교수님..., 만약에 기본책임이 명확하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일어날까요? - 우선 모두 타성에 젖어 일을 하게 돼. 그리고 각 조직이 마비되지. - 그럼 기본 책임을 잘못 설정하면요? - 좋은 질문이야. 가령 영업사원의 기본책임을 '매출액을 늘리는 것'이라고 해보자고. 그러면 그들은 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매출을 늘리는 것만 생각하게 돼. 믿을 수 없는 사람이든 아니든 신경 쓰지 않고, 가격을 대폭 내리거나 터무니없는 선물 등도 내걸지.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영업사원이 나오게 되는 거야. - 교수님! 영업사원의 기본책임은 '공헌이익'이 아닐까요? - 맞아! 공헌이익이야말로 영업사원이 회사에 공헌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어! 그런데 매출 대금이 회수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어. 극단적인 얘.. 2010. 2. 24.
[밑줄] 나는 행복하다 이렇게 해서 사람들은 사건들의 상대성을 알게 되는 것이다. 어느 날,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보석 몇 개를 호주머니에 넣고 있다가 도둑을 맞았다. A가 말했다. "이런! 속상하지?" 내가 말했다. "아니, 전혀. 기분이 나쁘긴 하지만, 아들을 잃었는데, 보석 따위에 눈물이 나겠어요." 이런 상대적인 감정은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살아 돌아온 이들에게서도 발견되었다. 형부인 장은 한쪽 눈이 파열되고 이가 부러진 채로 노이엔가메에서 돌아왔다. 언니는 플로센부르크에서 돌아왔을 때 몸무게가 40킬로그램도 채 나가지 않았다. 우리는 언니네 집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가정부가 커피를 내왔다. 커피는 맛없고 미지근했다. 장이 버럭 화를 냈다. 나는 장이 겁에 질린 늙은 가정부를 야단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장은 .. 2009. 12. 17.
[밑줄] 고 팀 Go Team 지난 세기 동안 몇몇 경영 이론에서는 근로자란 책임을 질 줄 모르며, 감시의 눈길만 없으면 시간을 허비하는 사람이라고 가르쳤다. 그래서 관리자들은 근로자들을 면밀히 감독해야 하며, 업무에 필요한 의사 결정권을 절대 그들에게 위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의사 결정을 말단에 위임하거나 팀원들에게 맡기는 것은 전통적인 관리자의 역할에서 벗어나는 일이었다. 이제 관리자나 감독관, 팀장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새로운 환경에서 내 역할은 무엇인가? 업무와 관련된 수많은 의사 결정이 팀원들 손에 쥐어진다면 과연 내가 할 일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p.17~18) - 고 팀 Go Team - 죽은 팀에서 위대한 팀으로 진화하는 3단계 전략 알랜 랜돌프, 켄 블랜차드, 피터 그레이저 | 21세기북스(북.. 2009. 6. 21.
[밑줄] 거절당한 순간 영업은 시작된다 상담에서 고객의 반대에 적절히 대응하고 고객을 납득시키는 재능은 영업자의 귀중한 자산이다. 이 재능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대화의 훈련과 상품에 관한 해뱍한 지식, 그리고 지적인 총명함이 필요하다. 특히 업계의 전반적 현황에 대한 파악과 상품 지식은 어눌한 말솜씨나 고객의 저항을 상쇄시킬 만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고객은 화려한 말솜씨를 자랑하는 영업자보다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건네주는 사람에게 더 신뢰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p.105~106) - 거절당한 순간 영업은 시작된다 (엘머 레터만 지음 | 북스넛) 2008. 6. 16.
Stanford Report : 스티브 잡스 Stanford Report 스티브 잡스 [...] 저는 기껏해야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 주치의는 집에 돌아가서 주변을 정리하라고 말했고, 그것은 죽음을 준비하라는 의미였습니다. 그것은 제가 앞으로 10년 동안 아이들에게 말하려 했던 모든 것을 단 몇 달 안에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저는 수술을 받았고, 지금은 건강합니다. 이것에 제가 죽음에 가장 가까이 갔던 것이었고, 또한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그렇게 가까이 가고 싶지 않습니다. 이 일을 경험하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죽음이 어떤 경우에는 유용하다는 것을, 막연하게 알고 있을 때보다 좀더 확실하게 여러분에게 말할 수 있습니다. 죽기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심지어 천국을 가길 원하는 .. 2008.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