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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만화64

푸른 알약 푸른 알약 프레데릭 페테르스 (지은이) | 유영 (옮긴이) | 세미콜론 2014-04-15 | 원제 PILULES BLEUES 저자의 자전적 만화라는 이 책, 우리나라에서는 받아들여지기 힘든 '에이즈'라는 소재를 다루었다. 20대의 저자는 어렸을 적 몇 번 본적이 있는 여자를 다시 만나 사랑하게 된다. 그녀는 그동안 에이즈 감염자가 되었고, 그녀의 아이 역시 HIV 바이러스 보균자로 살아가고 있다. 젊은 나이에 이혼해 어린 아이와 살아가는 에이즈 환자인 여자와 정상적인 연인이 될 수 있을까? '종신 콘돔형'이라는 우스갯소리를 하면서, 몸에 상처가 나거나 하는 일에 조심스러워야 하는, 그저 일상적인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일인지 모르겠다.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 그들은 가방에 '푸른 알약'을 가.. 2016. 4. 16.
로또맞은 여대생 - 타인들의 드라마 시리즈 01 로또맞은 여대생 - 타인들의 드라마 시리즈 01 02 수상한 친구들 / 03 들통날 거짓말 / 04 삶이 좀 엉켰어 토마 카덴 外 (지은이) | 김희진 (옮긴이) | 미메시스 ㅣ 원제 Les Autres Gens 토마 카덴(Thomas Cadène)이라는 작가가 글을 쓰고, 100여 명의 만화가들이 그림을 릴레이로 이어가는 독특한 만화다. 하나의 에피소드는 5~6페이지로 되어 있고, 모든 에피소드의 이야기는 이어진다. 매번 그림체가 바뀌기 때문에 종종 내용이 헷갈릴 수도 있지만, 내용 자체가 어렵지 않아 쉽게 읽힌다. 주인공은 마틸드 이즐마티라는 대학생이다. 우연히 어떤 남자(이폴리트 오프만)에게 로또 번호 세 개를 불러준 후(남자가 번호 세 개만 불러달라는 요청을 해 성의 없이 1, 2, 3이라는 번호.. 2016. 4. 3.
만화로 읽는 부자들의 사회학 만화로 읽는 부자들의 사회학 미셀 팽송 & 모니크 팽송-샤를로 (지은이) | 마리옹 몽테뉴 (그림) 양영란 (옮긴이) | 홍세화 (해제) | 갈라파고스 | 2015-08-14 부자란 무엇인가? 재산 총액이 얼마일 때부터 부자라고 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만큼 돈이 있다면 모두 부자가 되는 걸까? 이 책은 부자로 가는 길을 말해주는 책이 아니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미셀 팽송과 모니크 팽송-사를로 부부는 '부의 대물림'으로 이루어진 '그들만의 세상'을 말하고 있다. 부자란 경제자본 뿐아니라 문화자본, 사회자본과 가족자본, 상징자본을 가져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제자본만으로도 중산층이고 부자일 수 있지만, 이 책에서 부자에게 던지는 질문은 이렇다. 문화자본 6. 당신은 주요 국가기관의 등용문인 그랑제콜들(.. 2016. 3. 17.
커피시간 커피시간 토요다 테츠야 (지은이), 한나리 (옮긴이) | 미우(대원씨아이) | 2010년 8월 커피와 관련한 열일곱 개의 짧은 만화. 도심의 카페에서 일어난 드라마부터 황당무개한 형사물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2013. 6. 23.
약해지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인생이야 약해지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인생이야 세스 글,그림 | 애니북스 "팔루카빌 PALOOKAVILL"이라는 연작 만화의 에피소드 일부를 간추린 책이다. 그게 어떤 만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천성이 우울하고 까탈스러운 작가의 자기고백적 일화를 담은 것이다. 주인공은 만화광이고, 신문에 연재된 카툰이나 만화를 좋아한다. 중고서점에서 1920년대와 1950년대 잡지를 사 모으는데, 어느 날 오래된 잡지에서 '캘로(잭 캘로웨이)'라는 작가의 카툰을 발견하고는 그 작가에 대해 파고들기 시작한다. 잡지사에 연락해 알아봤지만, 이미 고인이 되었다는 답을 듣는다. 아쉬운 마음에, 작가가 생전에 지내던 마을로 가 가족들을 만나기도 한다. 친구라고는 체트 한 명이고, 변변한 수입도 없어 그 친구에게 푼돈이나 빌리는 주인공의 작가 .. 2012. 11. 5.
라 퀸타 카메라 LA QUINTA CAMERA 라·퀸타·카메라 오노 나츠메 글,그림/심정명 역 | 애니북스 | 원제 : LA QUINTA CAMERA 5番目の部屋 ‘라 퀸타 카메라’는 이탈리아어로 ‘다섯 번째 방’이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카메라에 대한 얘기는 아니다. 이탈리아 어느 소도시, 한 아파트에 네 명의 중년 남자가 살고 있다. 비어 있는 다섯 번째 방에 하숙생이 들락거린다. 그들이 만나고, 헤어지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짧은 만화다. 묘하게 감성적이고, 독특하다. 이런 그림이 좋은건 지 모르겠는데, 선이 굉장히 거칠다고 해야 하나, 처음에는 누가 누군지 알아보기 힘들었다.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 수 없는 캐릭터도 있다. “not simple”로 유명한 오노 나츠메의 데뷔작. 2012. 9. 10.
뉴욕 스케치 뉴욕 스케치 장 자끄 상뻬 글그림/정장진 역 | 열린책들 “꼬마니콜라”와 “좀머씨 이야기”로 유명한 프랑스인 장 자끄 상뻬 작품. 프랑스인인 그가 본 뉴욕 이야기다. 반은 일러스트, 반은 짧은 원고로 엮인 이 책은 뉴욕 사람들의 바쁘고 과장된 삶을 풍자적으로 묘사했다. 즐겁고 놀라운 책. 책 속 구절: 뉴욕 사람들의 말 속에는 힘이 있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돋아 주고 있는 것이 있어. 예를 들어, 자네가 “시골에 가서 자전거를 탔습니다”라고 하면 프랑스에서는 보통 ‘나도 해봤어요”라든가(특이한 체험을 자랑하려는 사람에게 약간의 실망을 주는 말이겠지), “건강에 좋은 일이죠’라는 말을 할걸세(다 아는 말을 하니 이런 경우에는 더 이상 대화가 이어지지 않겠지). 그런데 여기 뉴욕에서는 뭐라고 하는지 .. 2012.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