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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리18

빠리정치 서울정치 빠리정치 서울정치 최인숙 저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03월 프랑스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돌아와 현재 성공회대학에서 '정치심리학'을 가르치면서 뉴스토마토에 "파리와 서울 사이"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최인숙 씨가 쓴 책이다. 한국과 프랑스 대통령의 2015년 신년사 비교로 시작해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당선 전까지의 한국 정치상황에 한숨을 내쉬며 쓴 글로, 한국 정치에 견주어 프랑스 정치의 세련되고 전문적인 장점을 말하고 있는데, 주로 2016년 4월 치뤄진 20대 총선부터 최순실게이트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까지의 내용을 다루었기 때문에, 당연히 더 심란한 내용이 되었다. '이 책은 절대 프랑스정치를 미화할 목적으로 쓴 것이 아님을 밝히고자 한다'(p.15)고 머릿말에 써놓긴 했지만, 줄곧.. 2023. 2. 3.
당신에게, 파리 당신에게, 파리 목수정 저 | 꿈의지도 | 2016년 09월 중고서점에서 눈에 띄어 주저 없이 산 목수정의 책이다. 공원, 숲, 거리, 광장, 박물관, 극장, 상점, 음식점, 카페... 그가 10년 넘게 파리에 살며 가 본 도시의 구석구석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다른 여행 책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더 많은 경험과 진심이 담겨 있으니, 파리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여행 길잡이가 될 것이다. 목수정은 파리를 좋아한다. 한국에서 태어나서 자라긴 했지만, 스물 아홉에 스스로 선택한 땅이 프랑스이고, 파리는 좌파 성향의 그녀에게 잘 맞는 도시이기도 하다. 파리의 풍경은 '낭만적'이기도 하지만, '혁명을 하고, 때론 전쟁의 어리석음에 휘말리며, 파업을 벌이던 이 사람들이 그 뜨거운 사회적 투쟁의 결과물로 얻은 .. 2023. 2. 1.
안녕 장마리도르, 파리의 작은 창문 안녕 장마리도르, 파리의 작은 창문 김지현 (지은이) | 달 | 2010-01-29 장마리도르, 사람 이름같은데, 거리 이름이다. 이렇게 예쁜 이름의 거리에서 유학생활을 한 덕에 이런 제목이 나왔다. 저자는 한국에서 대학 졸업 후, 프랑스어를 하나도 모르지만, 다들 가는 미국대신 파리를 선택했다. 아는 '재형오빠'의 "지현아, 그냥 파리로 와. 넌 무조건 파리로 와야 해"라는 말에 프랑스행을 결심한 것이다. 책을 다 읽은 후 안 사실인데, 가수 김동률의 친동생이란다. 책에 자주 등장하는 '재형오빠'는 파리에서 음악 공부 중인 정재형이다. 이십대 후반에 프랑스로 가, 브장송에서 2년 어학연수를 하고, 파리에 있는 세르지국립미술학교에 편입하여 3년간 공부하면서 겪은 이야기들. 유학 이야기보다 파리 생활에 대.. 2013. 6. 23.
파리는 깊다 파리는 깊다 - 깊은 여행 시리즈 01 고형욱 저 | 사월의책 보통의 여행 책은 아니고, 시리즈 이름처럼 ‘깊은 여행’을 안내하는 책이다. 파리도 깊고, 그 곳을 다녀온 작가의 생각도 깊다. 작가는 와인 칼럼니스트, 영화기획자, 음식 비평가로 활동하는 ‘전방위 문화 칼럼니스트’이고, 파리를 지난 20년간 50여 차례 다녀왔다고 하니, 그 내용이 어떨지 짐작이 갈만하다. 이 책은 ‘예술 산책’과 ‘도시 산책’ 등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우선 “파리 예술 산책”이다. 19세기 몽마르트르에 모인 예술가들의 이야기부터 시작하는데, 툴르즈-로트렉의 등장부터 그냥 빠져들게 된다. 피카소와 몽마르트르 유명 카바레 ‘라팽 아질’에 모인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우디 앨런의 꿈 같은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2013. 5. 29.
파리는 사랑한다, 행복할 자유를! 파리는 사랑한다, 행복할 자유를!: 대한민국 보통 아줌마 이보경 기자가 들여다 본 프랑스의 속살 이보경 저 | 창해(새우와 고래) 3년 전에 사놓고 이제야 읽었다. MBC 보도국 기자인 저자 이보경은 2007년 9월부터 1년 휴직을 했고, 2008년 프랑스 소르본대학에서 사회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때 체험한 프랑스에 대한 글이 책으로 나온 것이다. 그녀는 올해(2012년) 초, MBC 노조 파업 중에 "가슴이 쪼그라들도록, 나와라 정봉주!!'를 몸에 쓰고 비키니 시위를 한 이다. 그러니 '보통 아줌마'는 아닌 것 같다. 책을 읽어도 그런 게 느껴진다. 이 책은 빠리 체험기이긴 하지만, 일상이나 감상을 기록한 게 아니라 정치, 사회, 교육 등에 대한 문제를 파헤친 것이다. 그것도 아주 거침없는 문체로, .. 2012. 12. 24.
빨간 신호등 빨간 신호등 홍세화 저 | 한겨레신문사 이 책은 홍세화 씨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한겨레 신문에 기고한 칼럼을 묶은 것이다. 때는 김대중 정권이고, 정치인 노무현이 보수세력으로부터 ‘좌파 정치인’이라는 소리를 들을 때다. 진보세력은 맥을 못추는 때였고, 신자유주의는 그 정체가 드러나기 전이다. 현재(2012년) 진보신당 대표인 홍세화 씨는 프랑스 망명생활을 끝내고 2002년 귀국했으니, 이 칼럼들은 빠리에서 시작하여 서울에서 마무리한 것이다. 그는 ‘사회정의를 돌보지 않은 경제성장’을 경계하며, 따라서 무질서를 가져올지라도 파업노동자의 행동을 지지한다. ‘낙선운동’을 정치 회복을 위한 마지막 희망으로 생각한다. 인권과 사회 연대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소수파인 동성애자를 인정한다. 또한 보수세력의 지.. 2012. 10. 19.
사랑해, 파리 사랑해, 파리 (황성혜 지음 | 위즈덤하우스) 한 주간지 기자가 서른을 전후하여 파리에서 석사, 박사 과정을 수료하며 지낸 몇 년간의 생활을 정리하여 쓴 글. “사랑해, 파리”라는 제목처럼, 이 도시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이 묻어나는 책이다. 여행기라기 보다는 ‘체류 에세이’랄까? 일상에서 만나는 자연스러운 비주bisous(인사로 하는 뽀뽀), 잦은 파업과 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 넘쳐나는 동거 커플, 사람보다 많은 애완 동물, 길고 긴 여름휴가에 대한 얘기는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 뿐인가. 길고 긴 식사시간, 오래 된 카페 문화, 해변의 토플리스, 동양인들로 가득한 명품 쇼핑 거리 샹젤리제, 국제 언어가 되어버린 영어를 배척하고 모국어를 고집하는 나라, 맥도널드와 스타벅스가 자리.. 2011.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