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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리18

언젠가 함께 파리에 가자 언젠가 함께 파리에 가자 츠지 히토나리 지음 | 소담출판사 | 원서 : いつか、一緖にパリに行こう (2005) 파리로 거주지를 옮긴 츠지 히토나리의 '파리 예찬기'쯤 되는 책으로, 말랑말랑한 제목에서 짐작하는 딱그만큼의 내용이 담겨 있다. 파리에서 사는 일이 얼마나 여유롭고 낭만적인지, 먹고, 마시고, 보고, 느낄 것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한 것들. "냉정과 열정사이"의 작가 레테르때문에 읽는 사람도 있을텐데, 그의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어 기대만큼의 내용일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파리에 대한 얘기라면, 파리지앵(이화열 지음, 마음산책)이나 두번째 파리(최순영 지음, 에디터)가 더 좋겠다. 2011. 3. 2.
빠담 빠담, 파리 빠담 빠담, 파리 (양나연 지음 | 시아출판사) '웃찾사' 개그 작가의 파리 체험기 - 내가 좋아하는 '언행일치'의 작가라니! 잘나가는 방송작가 8년차에 일에 푹 빠져 살고 있었지만, 서른 살 생일에 강도 비슷한 괴한을 만나 실컷 두드려 맞은 후(흔치 않은 일이지만) '이렇게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그녀의 마음을 움직였다. 한 번 살아보지도 않은 파리에서, 적성에 너무 잘 맞는 여행 가이드를 하면서 일 년 동안 '일탈'을 한 그녀의 발랄한 경험담, 개그 작가다운 유쾌함이 넘쳐난다. 2009. 11. 9.
프렌치 다이어리 프렌치 다이어리 (신민아 지음 | 나무수) 케이블 TV에서 함께 출동한 신민아의 프랑스 여행, 그 완료 보고 산출물이라고 해야 하나? 신민아의 팬들에게 충분히 소장가치가 있는, 잘 만들어진 책이다. 이십대 중반의 그녀가 쓴 여행의 단상, 그리고 그 여정이 240쪽 남짓한 얇은 책에 세련되게 담겨 있다. 그녀가 방문한 곳은 콜레트 편집매장, 주얼리 브랜드 쇼메, 유명 구두 브랜드 루부탱, 디올 박물관... 그리고 그녀가 만난 사람은 마담 휘가로 편집장과 영화배우 루디빈 새그니어! 명품 백을 들고, 여러 명의 스태프들과 함께 가장 트렌디한 곳만 방문하는, 그런 여행기다. 이 책과 함께 "1만 시간 동안의 남미"를 읽었는데, 어찌나 비교가 되던지, 웃음이 터져나왔다. 여행책이라기 보다는 잡지의 연재물을 보는 .. 2009. 7. 12.
정재형의 Paris Talk 정재형의 Paris Talk - 자클린 오늘은 잠들어라 (정재형 지음 | 브이북(바이널)) '대중 음악가'라는 직업이 아니라면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았을만큼 소소하고 잔잔하며 정서적으로는 친근감있고 따뜻한 글이다. 그래서 더 시시할 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더 매력적인. 정재형이라는 음악가는 베이시스의 멤버였고, 베이시스는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나 "내가 날 버린 이유" 등의 노래로 잘 알려진 그룹이다. 왜 나는 그걸 몰랐을까! 정재형이라는 사람을 알았기 때문이 아니라, 바이널의 책이라 그런지 감각이 남다른 표지 때문에 자꾸 눈길이 갔고, 그래서 샀다. '여행 에세이' 코너에 있었지만, 사실 여행기가 아니고 엄연한 유학기다. 김동률이나 이적, 엄정화처럼 유명한 연예인이 친구로 등장하지만, 그럼에.. 2008. 10. 12.
UGUF 파리여행노트 UGUF 파리여행노트 - Paris Travel Note (박은희, 이경인 지음 | 한길아트) "파리의 보물창고"의 개정판인걸까. 5년 전에 읽은 책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전 판을 보관하고 있지도 않으며, 판형이 바뀌었고, 표지도, 내용도 많이 바뀐 것 같아 구입했다. 여전히 어려운 사이트, uguf.com(UI가 낯설다)을 운영하는 디자이너 부부가 2년 간의 빠리 유학생활과 서울로 돌아온 후 빠리가 그리워 다시 찾은 여행의 기록을 책으로 낸 것. 양질의 사진과 감성적인 글이 매력적이다. 어쩌면 빠리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할 지 모르겠다. 2008. 9. 16.
두번째 파리 두번째 파리 (티파사(최순영) 지음 | 에디터) 빠리에 대한 동경으로 불문학을 전공하고, 빠리의 패션 스쿨에서 스틸리즘을 공부한 패션 매거진 9년차 패션 에디터 최순영의 에세이. 몇 번의 여행과 6개월의 거주 기간동안 마음에 새긴 빠리에 대해, 연애하듯 다정스러운 시선으로 글을 썼다. 패션 에디터답게 빠리 컬렉션이나 오뜨 꾸뛰르, 장 뽈 고띠에나 카스텔바자크 같은 디자이너에 대한 내용도 포함했지만 대체로 일상에서 느낀 감상들 위주다. 와인, 초콜릿, 바게트, 푸아그라, 빠리의 스타벅스 같은 음식 문화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개와 고양이, 길거리 낙서, 지하철,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등 빠리에서 마주치는 온갖 것들에 대해 애정을 보내고 있다. 세심하게 고른 사진들 때문에 종이 질.. 2008. 3. 30.
파리지앵 파리지앵 : 한 디자이너가 그린 파리지앵의 일상과 속살 (이화열 저 | 마음산책) 1993년 겨울, 빠리로 여행을 떠났다가 빠리에 매혹되어 그 곳에 정착하고, 빠리지앵과 결혼하여 두 아이를 낳고 사는 프리랜서 디자이너 이화열의 책. 대형서점 여행 코너에서 발견했는데, 여행 서적이 아니라 에세이다. 저자가 10년 남짓 살면서 알게 된 빠리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며, 저자 서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 책에 등장하는 열세 명의 파리지앵은 '화려한 명성을 얻었거나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아닌, 빵 가게나 메트로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파리지앵들'이고, '독신여성, 부부, 예술가와, 공무원, 화려함보다는 자유로움을 꿈꾸는 파리지앵, 실직자이지만 열정을 가지고 자기 방식의 삶을 꿈꾸는 행복한 파리지앵'이다... 2007.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