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다이어리
프렌치 다이어리 (신민아 지음 | 나무수) 케이블 TV에서 함께 출동한 신민아의 프랑스 여행, 그 완료 보고 산출물이라고 해야 하나? 신민아의 팬들에게 충분히 소장가치가 있는, 잘 만들어진 책이다. 이십대 중반의 그녀가 쓴 여행의 단상, 그리고 그 여정이 240쪽 남짓한 얇은 책에 세련되게 담겨 있다. 그녀가 방문한 곳은 콜레트 편집매장, 주얼리 브랜드 쇼메, 유명 구두 브랜드 루부탱, 디올 박물관... 그리고 그녀가 만난 사람은 마담 휘가로 편집장과 영화배우 루디빈 새그니어! 명품 백을 들고, 여러 명의 스태프들과 함께 가장 트렌디한 곳만 방문하는, 그런 여행기다. 이 책과 함께 "1만 시간 동안의 남미"를 읽었는데, 어찌나 비교가 되던지, 웃음이 터져나왔다. 여행책이라기 보다는 잡지의 연재물을 보는 ..
2009. 7. 12.
두번째 파리
두번째 파리 (티파사(최순영) 지음 | 에디터) 빠리에 대한 동경으로 불문학을 전공하고, 빠리의 패션 스쿨에서 스틸리즘을 공부한 패션 매거진 9년차 패션 에디터 최순영의 에세이. 몇 번의 여행과 6개월의 거주 기간동안 마음에 새긴 빠리에 대해, 연애하듯 다정스러운 시선으로 글을 썼다. 패션 에디터답게 빠리 컬렉션이나 오뜨 꾸뛰르, 장 뽈 고띠에나 카스텔바자크 같은 디자이너에 대한 내용도 포함했지만 대체로 일상에서 느낀 감상들 위주다. 와인, 초콜릿, 바게트, 푸아그라, 빠리의 스타벅스 같은 음식 문화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개와 고양이, 길거리 낙서, 지하철,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등 빠리에서 마주치는 온갖 것들에 대해 애정을 보내고 있다. 세심하게 고른 사진들 때문에 종이 질..
2008. 3. 30.
파리지앵
파리지앵 : 한 디자이너가 그린 파리지앵의 일상과 속살 (이화열 저 | 마음산책) 1993년 겨울, 빠리로 여행을 떠났다가 빠리에 매혹되어 그 곳에 정착하고, 빠리지앵과 결혼하여 두 아이를 낳고 사는 프리랜서 디자이너 이화열의 책. 대형서점 여행 코너에서 발견했는데, 여행 서적이 아니라 에세이다. 저자가 10년 남짓 살면서 알게 된 빠리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며, 저자 서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 책에 등장하는 열세 명의 파리지앵은 '화려한 명성을 얻었거나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아닌, 빵 가게나 메트로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파리지앵들'이고, '독신여성, 부부, 예술가와, 공무원, 화려함보다는 자유로움을 꿈꾸는 파리지앵, 실직자이지만 열정을 가지고 자기 방식의 삶을 꿈꾸는 행복한 파리지앵'이다...
2007.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