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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비소설

사랑해, 파리

by mariannne 2011. 3. 16.

사랑해, 파리 (황성혜 지음 | 위즈덤하우스)

한 주간지 기자가 서른을 전후하여 파리에서 석사, 박사 과정을 수료하며 지낸 몇 년간의 생활을 정리하여 쓴 글. “사랑해, 파리”라는 제목처럼, 이 도시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이 묻어나는 책이다. 여행기라기 보다는 ‘체류 에세이’랄까?

일상에서 만나는 자연스러운 비주bisous(인사로 하는 뽀뽀), 잦은 파업과 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 넘쳐나는 동거 커플, 사람보다 많은 애완 동물, 길고 긴 여름휴가에 대한 얘기는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 뿐인가. 길고 긴 식사시간, 오래 된 카페 문화, 해변의 토플리스, 동양인들로 가득한 명품 쇼핑 거리 샹젤리제, 국제 언어가 되어버린 영어를 배척하고 모국어를 고집하는 나라, 맥도널드와 스타벅스가 자리잡기 힘든 나라, 톨레랑스Tolerance(관용)와 앵테그라시옹Integration(통합)의 나라, 에펠탑, 몽마르뜨르, 개선문이 떠오르는 나라이고, 1968년 전국 대학을 평준화시켰지만, ‘대학위의 대학’이라는 엘리트코스 ‘그랑제콜 Grandes Ecoles’이 존재하는 나라이며 정치인의 사생활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는) 나라. 이 나라에 대해 알려진 것은 참 많기도 하다. 파리, 그리고 프랑스에 대해 더 잘 알기 위해서 이 책을 읽는다면, ‘파리와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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