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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비소설

언더그라운드

by mariannne 2011. 1. 31.


언더그라운드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열림원)

1995년 3월 20일, 세계에서 제일 안전하다는 도시 도쿄에서 일어난 ‘독가스(사린가스) 살포 사건’은 일본의 신흥종교단체인 옴진리교 신도들이 저지른 어처구니 없는 테러였다. 열 두 명이 목숨을 잃고,  수 천 명의 시민들이 심신의 고통을 당한 이 사건에 대해 얼마나 많은 언론에서 취재를 하고 경쟁 보도를 했을까? 우리가 잘 아는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 사건을 겪은 피해자들이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보통 사람들’이라는 점을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이들을 인터뷰했다. 책 한 권이 수 십 명 인터뷰이들의 증언으로 엮여졌는데, 그들 각자는 어디에서 태어나서, 어떤 어린 시절을 보냈고, 사건 당시에는 어떤 직업을 가졌고, 취미는 무엇이고, 사건 당일 어디로 가는 중이었는지(대부분이 출근 중이었다), 사건 발생 이후 어떤 행동을 했는지, 지금은 어떻게 생활하는지에 대해 말했다. 그 사건이 그들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쳤고, 어떤 의미인지도.

이전(1998년)에 열림원에서 출간되었을 때에는 별로 인기가 없었던 모양인데, "1Q84" 이후 문학동네에서 “언더그라운드 1”로 재출간되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듯 하다. “언더그라운드 2 – 약속된 장소에서”는 새로 쓰여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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