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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만화

로또맞은 여대생 - 타인들의 드라마 시리즈 01

by mariannne 2016. 4. 3.
  






로또맞은 여대생 - 타인들의 드라마 시리즈 01 

02 수상한 친구들 / 03 들통날 거짓말 / 04 삶이 좀 엉켰어 

토마 카덴 外 (지은이) | 김희진 (옮긴이) | 미메시스 ㅣ 원제 Les Autres Gens    


토마 카덴(Thomas Cadène)이라는 작가가 글을 쓰고, 100여 명의 만화가들이 그림을 릴레이로 이어가는 독특한 만화다. 하나의 에피소드는 5~6페이지로 되어 있고, 모든 에피소드의 이야기는 이어진다. 매번 그림체가 바뀌기 때문에 종종 내용이 헷갈릴 수도 있지만, 내용 자체가 어렵지 않아 쉽게 읽힌다. 
 
주인공은 마틸드 이즐마티라는 대학생이다. 우연히 어떤 남자(이폴리트 오프만)에게 로또 번호 세 개를 불러준 후(남자가 번호 세 개만 불러달라는 요청을 해 성의 없이 1, 2, 3이라는 번호를 말해준다), 그게 6천 만 유로(약 780억)에 당첨되는 바람에 그 돈의 반을 받는다. 1권은 이야기의 도입부에 지나지 않고, 시리즈가 뒤로 갈수록 더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고, 시리즈 4가 되어도 이야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마틸드는 처음에 아무에게도 로또 당첨 사실을 말하지 않지만, 결국 가족들이 알게 된다. 하지만 300억이 넘는 그 돈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많지 않다. 좌파인 아버지는 로또 자체를 의심하기 때문에 딸의 당첨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마틸드를 중심으로 공무원이며 좌파인 아버지 앙리, 고등학교 교사인 어머니 이렌, 동성연애자인 오빠 로맹, 오빠의 동성연인 카데르, 그리고 마틸드의 대학 친구들이 등장한다. 다른 한쪽에서는 로또에 당첨된 남자 이폴리트 오프만 가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리나라 정서와는 많이 달라서 등장인물의 행동이나 결정, 대화가 낯설 때가 많다. 이를테면, 앙리가 아들의 동성연인 카데르를 미워하는 이유는, 정치성향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시리즈 1은 제목이 흥미로워 읽었고, 읽다보니 4권까지 구해 다 읽긴 했는데, 검색해보니 이게 프랑스에서는 시리즈 18까지(뒤로 가면, 한 권에 2~3개의 시리즈를 같이 담아 책으로는 11권까지) 나와 있다. 그게 번역본으로 다 나올 것 같지도 않으니, 결말을 알기는 힘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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