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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만화

뉴욕 스케치

by mariannne 2012. 4. 22.


뉴욕 스케치

장 자끄 상뻬 글그림/정장진 역 | 열린책들

 

“꼬마니콜라”와 “좀머씨 이야기”로 유명한 프랑스인 장 자끄 상뻬 작품. 프랑스인인 그가 본 뉴욕 이야기다. 반은 일러스트, 반은 짧은 원고로 엮인 이 책은 뉴욕 사람들의 바쁘고 과장된 삶을 풍자적으로 묘사했다. 즐겁고 놀라운 책.

 

책 속 구절:
뉴욕 사람들의 말 속에는 힘이 있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돋아 주고 있는 것이 있어. 예를 들어, 자네가 “시골에 가서 자전거를 탔습니다”라고 하면 프랑스에서는 보통 ‘나도 해봤어요”라든가(특이한 체험을 자랑하려는 사람에게 약간의 실망을 주는 말이겠지), “건강에 좋은 일이죠’라는 말을 할걸세(다 아는 말을 하니 이런 경우에는 더 이상 대화가 이어지지 않겠지). 그런데 여기 뉴욕에서는 뭐라고 하는지 아나? “어머 그래요You do?!”라며 의문문과 감탄문이 뒤섞인 반응을 보인다네. 이런 말을 들으면 자네는 신이 나서 한참 동안 설명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지. (p.106)

 

르네 알렉시스, 우리 둘이 영어를 배울 때가 생각나나? 그때 선생은 액센트를 강하게 주라고 강조하곤 했었지. 그런데 그것만이 아니야. 뉴욕에서는 문장 정체를 역동적이고 감동적인 어투로 말해야만 하네. (p.112)

 

르네 알렉시스, 아닌게아니라 여기 뉴욕에선 모든 것이 자라고 번성해야만 한다네. 발전해야 한다는 말일세. 가장 보잘것없는 것에서부터 큰 일에 이르기까지 여기선 누구든지 뭔가 “대단하고great”, “창조적인creative” 일을 하려고 한다네.(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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