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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쇼코의 미소

by mariannne 2023. 7. 18.


문학 > 소설 > 한국소설 > 한국 단편소설

 


쇼코의 미소
최은영 저 | 문학동네 | 2016년 07월 

 

글을 잘 쓴다는 소문이 자자해서 읽게 된 최은영의 소설. 어떻길래 그런 소리를 듣는 걸까. 이제 겨우(?) 서른 다섯인 작가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쓴 소설을 모아 낸 소설집인데, 정말 놀랍도록 차분하고, 흠이 없는 글이다. 그런 작가도 책 끝머리에 쓴 "작가의 말"에서, 여러 공모전에 소설을 투고해도 당선되지 않고, 예심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작가로 살아가는 것을 포기할까 생각했다고 하니, 세상 참 알 수가 없다. 

이 책에는 일곱 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 단편집은, 보통은 그 중에서도 좋은 소설을 앞쪽에 배치하기 마련이라, 처음 다섯 편 정도를 읽으며 나와는 잘 맞지 않는 작가라고 생각했다. 소재가 생경했다. 어떻게 어린 작가가 이런 글을 쓸 수가 있지, 싶었다. 그런데 의외로 마지막 두 편이 가장 좋았다.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여전히 의문이다. 이 작가는 정말, 천재인가? 



나중에 생각나지 않을 게 뻔해 적어놓는 줄거리 
쇼코의 미소 _ 고등학교 때 교환학생으로 화자의 집에 일주일 머물다 간 일본인 쇼코. 화자와 그녀의 할아버지, 쇼코 세 사람의 오랜 우정에 관한 이야기 

씬짜오, 씬짜오 _ 독일에 사는 동안 만난 베트남 가족 호 아저씨, 응웬 아줌마, 투이 이야기 

언니, 나의 작은, 순애 언니 _ 먼 친척인 순애 언니 이야기(인혁당 사건인듯) 

한지와 영주 _ 프랑스 시골의 수도원에서 봉사하며 만난 케냐인 '한지'와의 만난 여름의 이야기 

먼 곳에서 온 노래 _ 대학때 만나 친해진 선배 언니를 찾아 페테르부르크에 간 이야기, 그리고 대학시절의 추억 

미카엘라 _ 2014년 여름, 한국을 찾은 교황님을 만나기 위해 시골에서 올라온 온 어머니는 딸 미카엘라에게 신세지기 싫어 찜질방을 찾고, 그 사실을 안 미카엘라는 어머니를 찾아 나서고, 세월호 유가족들이 있는 광화문에서 만나게 되는데...  

비밀 _ 글씨를 읽지 못하는 말자 씨는 손녀딸을 키우며 손녀에게서 글자를 배웠고, 이제 나이가 들어 교사가 된 손녀는 중국의 작은 마을로 일하기 위해 떠났는데... (손녀인 지민은 중국의 작은 마을로 가서 연락을 못하는 게 아니라, 아마 무슨 병인가로 죽은 것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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