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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소문의 여자

by mariannne 2023. 9. 6.

 

문학 > 소설 > 일본소설 > 일본 장편소설

소문의 여자 
오쿠다 히데오 저/양윤옥 역 | 오후세시 | 2013년 06월 | 원제 : うわさの女


믿보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장편 소설. 주인공인 '소문의 여자'는 20대 초반의 이토이 미유키다. 그녀는 중고차 판매점 직원이었다가, 마작장에서 일하기도 하고, 요리교실의 수강생이었다가 부당한 처사에 항의를 한 후 사라지고, 60대 남자와 결혼을 하기 위해 맨션에 살기도 한다. 남편이 죽은 후 클럽 마담이 되고, 지방 의원의 애인으로 알려지기도 한다. 그녀 주위의 남자들 셋이 연달아 심장마비로 급사했다는 사실이 발각되면서 경찰이 추적을 시작했지만 소용이 없다. 마지막이 궁금했는데, 조금 싱겁게 끝이 난다. 

저자는 한국 독자를 위한 서문에 이렇게 썼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양심이라는 것을 갖고 있으나 그것이 발휘되는 건 주로 자신에게 불이익이 돌아오지 않을 경우에 한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의를 소중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것은 때때로 타인을 비난하는 경우에 한해서만 발동되곤 합니다." 과연 그렇다. 소설 속 인물들은 부정과 악행을 쉽게 저지르지만, 저자는 그게 '보통 사람들의 소소한 욕망'때문이라고 한다. 몰랐으면 좋겠구나.     


나중에 생각나지 않을까봐 적어두는 결말 

시의원에게 보낼 명절 떡값 비자금 이 억 엔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소설은 끝난다. 물론 그 돈은 이토이 미유키가 챙겼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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