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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궁극의 아이

by mariannne 2023. 9. 6.

 

문학 > 소설 > 한국소설 > 한국 장편소설

궁극의 아이
장용민 저 | 엘릭시르 | 2013년 03월 

매년 여름 '추리 · 미스터리' 카테고리의 추천 도서 목록에 오르는 소설. 흡입력이 상당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과연 그랬다. 이 책을 빌려준 후배도 "하루만에 다 읽었다"고 했고, 590쪽의 장편인데도 빨리 읽히긴 했다. 다만,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비현실 요소 때문에 감흥이 한 톤 떨어지긴 했지만. 

주인공인 '궁극의 아이'는 한국인이지만, 이 책의 배경은 미국이고, 주인공 '신가야'를 제외한 그 외 등장인물은 모두 외국인이다. 줄거리를 몇 문장으로 요약하기 힘들 정도로 복잡한데, 그래도 굳이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모든 미래를 기억하는 남자'인 신가야(한국인)와 그의 아내이며 '모든 과거를 기억하는' 여자 엘리스의 이야기다. 

수 천 년 전부터 아주 드물게 '미래를 기억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눈 색깔이 검정과 초록인 오드아이가 특징이며, 얼굴과 지문은 모두 똑같은데, 어느 나라에서, 어떤 성별로 태어날지 알 수 없는 존재들이다. 20세기, 미국을 중심으로 이 아이들의 능력을 이용해 세계 경제를 장악하려는 5인이 있으니, 그들은 '악마 개구리'라 불린다. 이들 악마 개구리 중 한 명인 나다니엘 밀스타인이 워싱턴에서 암살되고, 이 사건을 조사하는 FBI 요원 사이먼 켄에 의해 음모와 실체가 하나씩 밝혀진다. 두 번째, 세 번째 희생자가 생기고, 용의자는 신가야로 추정되지만 그는 이미 10년 전에 죽고 없다. 

이야기는 신가야와 엘리스 사이에서 태어난 또 다른 궁극의 아이 미셀(그렇다면... 그녀는 아버지와 얼굴이 똑같다는 건가?)이 납치되면서 긴장선을 탄다.  아이 어머니 엘리스는 10년 전에는 미모를 자랑했으나, 지금은 170킬로그램이 넘어 보행기 없이는 걷지 못하고, 10년간 집밖에 한 번도 나가지 않았지만, 아이를 찾기 위해 그를 돕는 FBI 요원 사이먼과 함께 집을 나선다. 결국은... 해피엔딩이지만, 이야기가 마무리 된 건 아닌 것 같다.  후속편이 나와도 이상할 게 전혀 없는 마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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