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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신참자

by mariannne 2023. 10. 22.

문학 > 역사/장르문학 > 추리

 


신참자 
히가시노 게이고 저/김난주 역 | 재인 | 2012년 03월 | 원제 : 新參者 (2009)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용의자 X의 헌신』의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다. 살인 사건이 일어났고, 그걸 해결하는 형사가 등장하는 추리소설인데, 범죄 드라마 보다는, 연작 휴먼 감동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도쿄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 미쓰이 미네코가 목 졸려 죽은 시체로 발견된다. 이혼하고 혼자 살아가는 그녀는 살인 사건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여성이고, 원한 관계도 없어 보였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소설에도 등장하는 가가 형사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데, 형사는 피해자의 당일 행적과 주변 사람들을 조사하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것 보다  사람들의 마음과 갈등을 풀어주는 일에 더 몰두한다. 하지만, 역시 범인도금세 잡아 낸다. 소설이니까. 


나중에 생각나지 않을까봐 적어놓는 범인. (스포)
피해자 전남편의 대학 1년 후배인 세무사 기시다가 범인이다. 전남편은 청소용역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피해자는 이혼 후 생활이 어려워지자 전남편의 회사 회계를 담당하는 세무사 기시다를 만나 회사 재무 현황을  확인하려 했다. 기시다는 27년간 회사 자금을 담당하면서, 몇 억의 돈을 횡령했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어리석은 아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그 사실을 들키게 되자 미쓰이 미네코를  살해한 것이다. 


책 속 구절: 
다미코는 손등으로 눈물을 닦아 내고 나서 형사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가가 씨는 사건 수사를 하는 게 아니었나요?"
"물론 하고 있죠. 하지만 형사가 하는 일이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사건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역시 피해잡니다. 그런 피해자들을 치유할 방법을 찾는 것도 형사의 역할입니다."
다미코는 고개를 떨어뜨렸다. 젓가락을 꼭 쥔 손 위로 눈물 방울이 떨어졌다.
머리 위에서 풍경이 딸랑딸랑 울렸다. (p.277~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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