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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47

이우일, 카리브 해에 누워 데낄라를 마시다 이우일, 카리브 해에 누워 데낄라를 마시다 이우일 저 | 예담 이우일 가족(작가, 그리고 아내와 딸)의 멕시코-쿠바 여행기. 멕시코시티에서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 집에서 민박을 하고, 칸쿤에서 해변과 좀 떨어진 호텔에 며칠 머문 후, 쿠바 아바나 여행, 다시 칸쿤을 거쳐 돌아오는 여행 경로다. 이우일의 글과 일러스트, 만화 직접 찍은 사진, 그리고 어린 딸의 그림일기로 구성되어 있다. 유명인이라 여행 한 번 다녀오고도 책이 되는구나, 싶다. 재능이 있으니까. 2012. 7. 2.
달콤함이 번지는 곳 벨기에 달콤함이 번지는 곳 벨기에 백승선,변혜정 공저 | 가치창조 제목처럼 벨기에라는 나라의 ‘달콤함’만 살짝 맛보게 해주는 책이다. 벨기에를 잠깐 스쳐간 여행자의 시선, 딱 그만큼이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오히려 가 볼만한, 매력적인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마냥 좋아 보이니까. 글보다 사진, 일러스트가 많은데, 그게 더 볼만하다. 2012. 7. 2.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가?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가? 김종배 저 | 쌤앤파커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11년 동안 ‘뉴스 브리핑’ 코너를 맡아 진행한 시사평론가 김종배의 ‘뉴스 제대로 읽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시각, 좌우 논리를 초월하여 '균형잡힌 시각’으로 뉴스를 바라보고 검증한다는 것, 쉬운 일은 아니다. 저자는 신문과 방송에 보도된 뉴스의 예를 들며 조목조목 따져들고 있지만, 사실과 조건의 부조화, 헤아리지 못한 변수와 어긋난 상수, 원인 분석의 오류 따위를 일반 독자가 어떻게 알아낼 것인가. 김종배 씨 같은 시사평론가나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어쩌겠나? 보수 언론의 억지와 진보 언론의 객관적이지 못한 시각, 어처구니 없는 오보에 속지 않기 위해 안테나를 세울 수 밖에. 이 책이 도움이 되겠다. 1.. 2012. 6. 7.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의 창의성과 소통의 기술 박웅현,강창래 공저 | 알마 박웅현과 강창래의 공저로 되어 있긴 하지만, 작가 강창래가 광고인 박웅현을 인터뷰하고 쓴 글이다. 나는 강창래의 글이 왠지 모르게 불편한데, 이 책은 ‘박웅현’의 크리에이티브에 관한 이야기라 그런지 흥미로웠다. 책을 읽고, 사람을 관찰하면서 얻은 감성을 광고에 적용하는 박웅현의 ‘인문학적인’ 창의력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생각이 에너지다” 등의 카피와 “세상의 모든 지식, 네이버” “현대생활백서” 시리즈 등으로 세상에 나왔다. 이 책은 자신감 없고 수줍은 한 청년이 제일기획에서 가장 뛰어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데, 당사자인 박웅현은 “운이 좋.. 2012. 6. 3.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야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야: 일중독 미국 변호사의 유럽 복지사회 체험기 토머스 게이건 저/한상연 역 | 부키 | 원서 : Were You Born on the Wrong Continent? “무한경쟁의 미국과 여유만만한 유럽, 어디가 우리의 모델이 될 수 있을까?” – 출판사에서 내세운 홍보 문구다. 그러게 말이다. 어디가 우리의 모델이 되면 좋을까? 이 책은 미국 시카고의 노동 전문 변호사 토머스 게이건이 미국과 유럽(그 중에서도 독일)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비교하며 어느 쪽이 인간다운 삶을 살고 있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1인당 GDP가 유럽의 어느 나라보다도 높은 미국(2006년 기준 1인당 GDP 미국 44,155달러, 독일 35,270달러, 덴마크 40,702달러, 프랑스 36,546달러)에서 .. 2012. 5. 30.
주기자 주기자: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 주진우 저 | 푸른숲 역시 재미있다. 나꼼수 멤버가 쓴 책 중 가장 좋을 줄 알았다. 개인적으로는 주기자 > 조국 현상을 말한다 > 닥치고 정치 > 보수를 팝니다 > 달려라 정봉주 순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주기자”는 주기자가 기자생활을 하면서 취재한 사건의 뒷얘기와, 팩트를 정리한 것이고, 주진우 기자의 신념을 적은 것이기도 하다. 다 읽고 나니 ‘좌우’에 상관 없이 그냥 ‘정의’를 위해 덤벼드는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고, 어떻게 인간이 이렇게 무모할 수 있나 싶기도 하다. 조폭이나 마약범 같은 강력범죄를 취재하기도 하면서 삼성이나 조용기 목사, BBK 실세같은 어려운 상대는 다 파헤치고 다니는데다가, 에리카 김, 신정아, 고(故)최진실과 그녀의 어머니, 노건평 씨가.. 2012. 5. 6.
달과 6펜스 달과 6펜스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038 서머싯 몸 저/송무 역 | 민음사 런던의 한 증권 중개인이 어느날 갑자기 부인과 두 자녀를 떠나 파리로 간다. 이후 가족들에게 연락 한 번 하지 않고 허름한 호텔을 전전하며 그림을 그리는데, 이 '스트릭랜드 가출사건'은 처음에 친지와 지인들에게 얘깃거리가 되었지만 이내 잊혀지고 만다. 모두들 그가 '여자'와 함께 도피했다고 생각했고, '그림을 그리기 위해'라는 이유를 듣고 나서도 믿지 않았던 건, 그의 가출이 너무 갑작스러웠기 때문이고, 또 그의 나이가 마흔이라는 탓도 있다. 괴팍하고 비사교적, 비타협적인 독특한 성격의 스트릭랜드의 생활은 점점 어려워졌고, 우연한 기회에 타히티로 떠나게 된다. 그 곳에서 다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림을 그리며 살았지만, .. 2012.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