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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인문 > 인문일반 > 인문/교양 일반 ​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김영민 저 | 어크로스 | 2018년 11월 ​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김영민 교수가 지난 10여 년간의 써 온 일상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 낸 것이다. 작년 추석에 쓴 라는 칼럼 때문에 유명세를 탄 모양인데, 글의 내용이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하고, 소재가 다양해서 흥미롭게 읽힌다. 올해 쉰 셋으로, '칼럼계의 아이돌'이라는 저자 인터뷰 기사도 있다. ​ 대체로 내가 썩 좋아하는 글은 아닌데, 그래도 몇 편은 대단히 좋았다. 아래는, 재미있게 읽은 두 편이다. 알고 보니 책에 실린 여러 편의 칼럼이 이미 언론사 홈페이지에 공개된 것들이다. ​ [김영민 칼럼] 적폐란 무엇인가 대학시절 용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 2학년이.. 2024. 1. 23.
(book) 그래서 나는 한국을 떠났다 에세이 > 한국 에세이 ​ 그래서 나는 한국을 떠났다 : 다르게 살아보고 싶어서, 좀 더 행복해지고 싶어서 김병철, 안선희 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2월 기자, 콘텐츠 기획자인 부부가 세계여행을 하면서 한국인 이민자 11팀과 인터뷰를 해서 펴 낸 책이다. 인터뷰이들은 대개 30대, 또는 40대의 젊은 사람들이다. 유럽이 네 팀, 북미 세 팀, 남미 한 명, 호주와 뉴질랜드가 세 팀이다. 대부분이 한국에서는 힘들게 일만 하다가 젊은 시절을 다 보낼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이민을 택했다. 그리고 대부분이 대단히 만족하며 살고 있다. 이민자들은 세상 어디나 사는 건 다 비슷하단다. 그래도, 한국만큼 직장 내에 이상한 조직문화를 가진 나라는 없는 것 같다. ​ 책 속 구절: [...] '아, 정말 노동.. 2024. 1. 23.
민주주의는 회사 문 앞에서 멈춘다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 한국사회비평 민주주의는 회사 문 앞에서 멈춘다 우석훈 저 | 한겨레출판 | 2018년 12월 ​ '출근이 즐거운 직장'이라는 게 가능할까? 그게 아니면 '출근이 덜 괴로운 직장' 정도는 어떤가. 우석훈 박사의 이번 책 주제는 '직장 민주주의'다. 과로로 인한 자살, 학교식 선후배 서열 문화, 여직원을 '꽃'으로 생각하고, 주말에 임원이 앞장서 등산 가는 회사, 이것이 대한민국 직장이다. 직장 내에서 팀장 민주주의, 젠더 민주주의, 오너 민주주의는 실현될 수 있는가. 저자는 이런 '직장 민주주의'를 현실 직장에 대입해 KBS 민주주의, 아시아나 민주주의, 병원 민주주의, 학교 민주주의, 삼성 민주주의, 서울우유 민주주의, 카카오 민주주의, 여행박사 민주주의 등으로 설명했다... 2023. 11. 2.
시크:하다 인문 > 인문일반 > 인문/교양 일반 시크 : 하다 - 이기적이어서 행복한 프랑스 소확행 인문학 관찰 에세이 조승연 저 | 와이즈베리 | 2018년 08월 ​ 종종 방송에 나와 외국 언어, 문화, 역사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는 작가 조승연의 최근작이자, 20번째 저서다. 저자는 프랑스어를 독학으로 공부해 프랑스 최고 미술사 학교인 에꼴드루브르에 합격하고, 2년간 그곳에서 공부했다. 이 책은 그가 서른살을 전후해 프랑스에 살면서 체득한 프랑스식 삶, 그리고 그 이후에 프랑스 지인들을 통해 보고 느낀 것을 쓴 것이다. 프랑스인은 불편하더라도 익숙한 것을 즐기고, 편리함보다는 '예측 가능한' 편안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미각과 취향을 중요시하며, 기껏해야 70~80년인 짧은 인생이라 그동안 자신의 생각.. 2023. 11. 2.
그녀 이름은 문학 > 소설 > 한국소설 > 한국 단편소설 그녀 이름은 조남주 저 | 다산책방 | 2018년 05월 이것은 픽션인가 논픽션인가. 이 작가는 페미니스트인가 휴머니스트인가. 이 소설집을 읽으니 의 주인공이 왜 김지영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작가는 대놓고 여자의 삶을 얘기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 얇은 책 속에는 무려 27편의 짧은 소설이 실려 있고, 27명 이상의 여성이 저마다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십대 후반의 소진은 한 공기업 지방 지사에서 일하면서 상사로부터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한 후 증거까지 제출했지만, 피해자이면서도 손가락질 받으며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다른 한 20대 여성은 혼자 사는 3층 집에 누군가 가스배관을 타고 방으로 들어오려는 바람에 소릴 질렀는데, 놀라 떨어진 범인은 같은 건물.. 2023. 11. 2.
가면산장 살인사건 문학 > 역사/장르문학 > 추리 ​ 가면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저/김난주 역 | 재인 | 2014년 09월 | 원제 : 假面山莊殺人事件 며칠만에 또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을 읽었다. 재미있고, 잘 읽히고, 반전도 좋긴 한데, 좀 무리수를 둔 게 아닌가 싶은 내용이다. 한 사람의 고백을 이끌어내기 위해 무려 12명이 동원되어 며칠씩이나 고생스럽게 상황극을 하다니, 가능한 일인가. 소설이니까, 가능하지 않아도 상관은 없겠지만. 주인공은 20대 초반의 남자 다카유키. 결혼을 일주일 앞두고 다카유키의 약혼녀 도모미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는 것으로 소설이 시작된다. 다카유키는 도모미의 부모로부터 사업적으로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녀의 죽음 이후에도 연락을 하며 지냈고, 사고 몇 개월 후 초대를 받아 휴.. 2023. 10. 22.
한국이 싫어서 문학 > 소설 > 한국소설 > 한국 장편소설 한국이 싫어서 장강명 저 | 민음사 | 2015년 05월 이렇게 단도직입적인 제목이라니. 3년 전에 이 제목을 봤을 때부터 읽고 싶었는데, 이제야 읽었다. 한국이 싫어서 호주로 간 20대 여성 계나가 주인공이다. 그녀는 대학 졸업 후 증권회사에 3년 다녔는데, 그 생활을 도저히 견딜 수 없어 호주로 떠난다. 그 다음에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호주 워홀러, 유학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계나는 회계사 석사학위를 받고, 영주권을 취득한 후 다시 한국으로 왔지만, 다시 호주로 떠난다. 여전히 한국이 싫어서. 그리고 행복해지려고. 책 속 구절: [...] 전에 한번은 지명이한테 "너는 왜 매일 퇴근이 늦냐, 평생 그렇게 야근을 해야 하는거냐?" 하고 따지니까 걔가 .. 2023.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