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여행책80

먼 북소리 먼 북소리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ㅣ 문학사상사 이 책은 1990년대 후반에 처음 읽었고, 2004년에 다시읽었고, 이번이 세 번째 읽는 것이다. 7년 마다 한번씩 읽는 것인데, 여전히 재미있게 읽힌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1986년부터 1989년까지, 이탈리아 로마와 그리스를 근거지로 유럽의 몇 나라를 여행하며 "상실의 시대"와 "댄스 댄스 댄스" 같은 장편 소설을 썼고, 당시의 기록을 모아 이 책을 냈다. '어느 날 아침, 왠지 긴 여행을 떠나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아내와 함께 떠났고, 이탈리아와 로마의 작은 마을에서 집을 빌려 지내며 아침에 조깅하고, 하루종일 글을 쓰고, 가끔은 외식을 하거나 콘서트장, 영화관을 찾고, 동네 사람들과 가볍게 교류하며 지낸 조용한 날들. 그리스와 이탈리아 사람들.. 2011. 7. 14.
가장 보통의 날들 가장 보통의 날들: 일상을 축제로 만드는 시간 (김신회 지음 | 웅진윙스) "도쿄 싱글 식탁"의 저자 김신회의 여행 에세이.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알게 된 유용한 Tip, 그곳에서의 단상,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결국은 "떠난다는 행위보다 떠나는 나 자신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축제가 아닌 일상의 선물'이 되는 '보통의 여행'을 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그 여행의 기록들이다. 서른을 전후한 작가의 따뜻하고 즐거운 이야기. 2011. 5. 10.
슈퍼라이터  슈퍼라이터: 글 사진 그리고 지독한 여행… 그들에게 불가능은 없다 (이지상,박동식,이홍석 등저 | 시공사) 여행이 좋아서 여행작가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 이 책은, 여행하면서 돈도 버니 얼마나 좋겠냐는 사람들의 말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도 다른 직업인에 비해서는 그들의 일은 인연이고, 운명이고, 스스로 선택한 길이라는 점에 있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2011. 4. 22.
바람샤워 in 라틴 바람샤워 in 라틴: 만화가 린과 앤군의 판타스틱남미여행기 윤린 지음 | 미디어윌(MediaWill) 윤린이라는, 무명 만화가의 남미여행기로(이 책으로 이젠 좀 유명해지지 않았나?), 소울메이트라는 캐나다 친구 앤군과 만나 아르헨티나, 칠레, 브라질 등을 여행하면서 남긴 글과 만화의 기록이다. '매일매일 일요일같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여행기라 좋고, 젊고 발랄한 작가의 코믹한 캐릭터가 마음에 든다. 2011. 3. 2.
나만 위로할 것 나만 위로할 것 : 180 Days in Snow Lands (김동영 지음 | 달)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될거야”를 읽은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김동영의 다음 책이 무척 기다려졌고, 인터넷 서점의 '관심 저자 신간 알림'서비스를 통해 출간되자마자 이 책을 만났다. 책을 읽기 전에 그에 대해 좀 알아야 할 것들이 있었다. 그가 ‘수줍게 써 내려간’ 미국 여행기는 무명 작가의 책답게 그저 근근히 팔려나가다가 어느 탤런트가 방송에 나와 소개한 덕에 유명세를 탔고, 따라서 인세를 꽤 받았으며, “예전보다 금전적으로 자유로운 여행자가 되었지만 여전히 그는 궁핍하게 여행을 했"고, “12명이 자는 싼 숙소를 전전하고 저렴한 야간 버스나 3등칸 기차를 타고 그리고 토마토소스밖에 들어간 게 없는 가난뱅이 스파게티를.. 2010. 11. 7.
네 멋대로 행복하라 네 멋대로 행복하라 : 꿈꾸는 사람들의 도시 뉴욕 박준 지음 | 삼성출판사 “온 더 로드” “써바이써바이”의 작가 박준의, 여행기라고 할 수도 있고 인터뷰 모음집이라고 할 수도 있는 책. 앞 부분은 작가의 뉴욕 스케치, 뒷 부분은 뉴욕에서 일하는 열 세 명의 뉴요커를 인터뷰한 내용이다. 뉴욕에 사는 아티스트 마종일에 따르면 ‘파리가 클래식하고 고전적인 느낌이라면, 뉴욕은 자유롭고 와일드한 모습이 살아 있’(p.268)는 곳이다. ‘모든 분야에서 사람들이 자기가 가진 최고의 에너지를 발산해 보여 주는 게 멋지다고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면서 ‘아프리카 정글 같은 곳’이기도 한 뉴욕. – “어쨌거나 관광객에게 보이는 뉴욕은 아주 멋진 곳인데, 실제 뉴욕에 사는 사람들 모습은 참 살벌하니 아이러니한 거죠. .. 2010. 10. 14.
두 개의 눈을 가진 아일랜드 두 개의 눈을 가진 아일랜드 임진평 지음 | 위즈덤피플 | 2008-03-15 처음부터 끝까지 챙겨 본 몇 안되는 드라마 중 하나가 이나영과 김민준이 출연한 "아일랜드"다. 그 낯설고 어색한 기억 때문에 이 책을 집어 들었긴한데, 물론 이 책은 드라마와는 아무 상관 없는 '아일랜드 여행기'다. 이 책의 저자는 같은 제목의 음악 다큐멘터리로 꽤 유명한 모양인데, 그 다큐멘터리로 말하자면, '두 번째 달'(퓨전 에스닉 밴드 이름이다)의 아이리시 프로젝트 밴드 '바드'가 아일랜드의 주요 도시들을 다니며 거리 연주를 하는 음악 여행을 따라가며 남긴 기록이다. 아일랜드는 "더블린 사람들"의 제임스 조이스를 비롯하여 오스카 와일드, 사무엘 베케트, 조지 버나드 쇼, W. B 예이츠 등의 작가들과 영화 "원스"로 알.. 2010.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