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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20

파리에 물들다 파리에 물들다 조은라 (지은이) | 종합출판(EnG) | 2010-10-05 짐작과는 다른 책이다. 파리 여행기나 유학기쯤 되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그냥 일상에 관한 에세이다. 이 책은 '똥 같은 인생(http://www.viedemerde.fr/)'이라는 프랑스 사이트로부터 시작되었다. 이 사이트는 프랑스에 살면서 경험한 짧은 에피소드를 쓰는 커뮤니티 같은데(확실치는 않다), 이 사이트에 있는 짧은 글과 함께 (현재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작가의 일상과 생각, 유학 시절의 추억 등을 합쳐놓은 게 이 책이다. Aujourd'hui, cela fait cing ans que je vis à Paris. Je suis québécoise d'origine, et quand je m'adress.. 2013. 9. 27.
파리는 나를 사랑해 파리는 나를 사랑해- 파리지앵보다 친절한 감성여행 박정은 (지은이) | 상상출판 | 2010-06-09 저자는 여행 작가이고, 특별히 ‘파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 책은 파리 여행 에세이면서 여행 안내서이기도 하다. 7일간의 여정으로, 일부러 파리 전역을 훑는 것으로 했다. 전에 여러 번 파리를 여행한 경험자답게 여행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숨겨진 식당, 최신의 트렌드 등을 소개하고 있다. 마음에 드는 책이다. 2013. 7. 6.
나는 항상 패배자에게 끌린다 나는 항상 패배자에게 끌린다- 내 취향대로 살며 사랑하고 배우는 법 김경 (지은이) | 달 | 2013-04-18 그동안 나온 김경 씨의 책은 다 읽었고, 그만큼 그녀의 글을 좋아하는데, 최근 몇 년 동안 경향신문에 연재되고 있는 칼럼(김경의 트렌드vs클래식)을 읽으면서 시시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 글들을 묶어 낸 듯한 이번 에세이를 하마터면 안 살 뻔했다. 하지만 생각을 고쳐먹고 책을 구입했다. 역시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결론적으로, 인터넷 매체에 올라온 칼럼은 요약의 요약 버전 정도였던 것이다. 글발 좋은 작가라 뭐든 윤색해내는 솜씨가 대단하다. 책의 첫 번째 섹션이 “love”이고 첫 글이 “결혼해도 괜찮아”라는 건 특히 의미심장한데, 작가 나이 스물네 살 무렵에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 2013. 6. 9.
파리는 깊다 파리는 깊다 - 깊은 여행 시리즈 01 고형욱 저 | 사월의책 보통의 여행 책은 아니고, 시리즈 이름처럼 ‘깊은 여행’을 안내하는 책이다. 파리도 깊고, 그 곳을 다녀온 작가의 생각도 깊다. 작가는 와인 칼럼니스트, 영화기획자, 음식 비평가로 활동하는 ‘전방위 문화 칼럼니스트’이고, 파리를 지난 20년간 50여 차례 다녀왔다고 하니, 그 내용이 어떨지 짐작이 갈만하다. 이 책은 ‘예술 산책’과 ‘도시 산책’ 등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우선 “파리 예술 산책”이다. 19세기 몽마르트르에 모인 예술가들의 이야기부터 시작하는데, 툴르즈-로트렉의 등장부터 그냥 빠져들게 된다. 피카소와 몽마르트르 유명 카바레 ‘라팽 아질’에 모인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우디 앨런의 꿈 같은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2013. 5. 29.
행복한 멈춤 Stay 행복한 멈춤 Stay 박민우 저 | 플럼북스 여행작가 박민우가 중국에서 만난 여행자들의 이야기다. 여행자이면서 잠시 여행을 멈추고 중국에 정착한 사람들을 인터뷰한 것이다. “행복한 멈춤 Stay”라는 제목은 그런 의미다. 스위스인 나딘은 인도에서 만난 영국인 마이클과 결혼한 후 중국 양숴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한 지 3년째다. 두 아들은 학교에 가지 않고 부모가 교육한다. 요리사 알렉스는 프랑스인이고, 중국에 온 지 16년째다. 우여곡절 끝에 리장에 정착하여 빵과 케이크를 구우며 자유롭게 산다. 한국인 남지우는 고향을 떠난 지 13년이다. 중국 리장에 머문 지는 5년째다. 한 달에 30만 원 정도를 벌면서 돈이 떨어지면 노래를 해서 돈을 모으는, 리장의 명가수다. 영국인 힐러리 클린턴 할머니는 65세에 .. 2012. 12. 9.
조안리의 고마운 아침 조안리의 고마운 아침 (조안리 | 문예당) 기다리던 조안리의 책이 나왔다. 우연히 발견하게 됐고, 무척 반가왔다. 소리소문 없이 발간된 걸 보면 출판사 쪽에서 베스트셀러로서의 기대는 없었던 걸까… 책 표지와 제목에서부터 뭔가 담담하고 일상적이며, 대단한 내용이 아니라는 걸 암시한다. 작가 조세현이 찍었다는 조안리의 표지사진이 무척 아름다울 뿐이다. 책의 내용은 크게 몇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두 딸의 특별하면서도 당당한 결혼식과 신혼여행. 한 해 동안 그녀에게 불어 닥친 육체적 역경(발목 부상과 뇌출혈로 인한 고통스러운 뇌수술 등), 지인 덕에 만날 수 있게 된 보스톤의 작은 선원(禪院), 탈북자들의 ‘난민’지위부여를 위한 투쟁, 그리고 마지막으로 히말라야에서의 고마운 아침. 그녀 특유의 모범적이고 조.. 2002.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