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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비소설

파리에 물들다

by mariannne 2013. 9. 27.



파리에 물들다 

조은라 (지은이) | 종합출판(EnG) | 2010-10-05 


짐작과는 다른 책이다. 파리 여행기나 유학기쯤 되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그냥 일상에 관한 에세이다. 

이 책은 '똥 같은 인생(http://www.viedemerde.fr/)'이라는 프랑스 사이트로부터 시작되었다.  이 사이트는 프랑스에 살면서 경험한 짧은 에피소드를 쓰는 커뮤니티 같은데(확실치는 않다), 이 사이트에 있는 짧은 글과 함께 (현재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작가의 일상과 생각, 유학 시절의 추억 등을 합쳐놓은 게 이 책이다. 

Aujourd'hui, cela fait cing ans que je vis à  Paris. Je suis québécoise d'origine, et quand je m'adresse aux inconnus dans la rue, dans un francçais que je pense irréprochable et sans accent, ils me répondent envore qu'ils ne parlent pas anglis. 

오늘로 파리에서 산 지 오년 째다. 나는 퀘백 출신이다. 그런데 내가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억양도 없는 완벽한 불어로 말을 걸면, 그들은 여전히 이렇게 대답한다. "영어할 줄 모르는데요.." 이런 젠장...... 

위 글은 프랑스 사이트에 있는 것을 발췌한 것이고, 이어 작가가 프랑스에서 경험한 일, 한국에서 일하며 있었던 일화 등이 두세 장 이어진다. 저자는 프랑스 파리 8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돌아와 홍익대학교에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선생답지 않은 솔직하고 소탈한 글이 마음에 든다. 200쪽이 안되는데다가, 쉽고 재미있어 금방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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