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발견, 파리
생활의 발견, 파리: 살아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이야기 황주연 지음 | 시지락 몇 년 동안 파리에 살면서, 그 낭만적인 도시와 개념 충만한 사람들에 대해 쓴 유학생의 글들은 너무나 많기도 하고, 대부분 재미도 있다. 지금은 절판된 이 책은, 저자가 미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재미’보다는 미술관과 미술작품 감상같은 지루한(관심있는 사람들에겐 물론 절대 지루하지 않을) 내용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그 외의 내용도 확실히 여타 명랑한 책들과는 다르다. 먼저 1960년대 프랑스 키치가수 ‘클로드 프랑수아’ 이야기로 시작하여, 프랑스 관료주의와 그것을 빗댄 아스테릭스 만화 컷을 소개하고, 파리의 집 없는 사람들(우리로 치면 노숙자일까? 그들은 에스데에프-S.D.F, Sans Domicile Fixe, ..
2011. 6. 21.
두번째 파리
두번째 파리 (티파사(최순영) 지음 | 에디터) 빠리에 대한 동경으로 불문학을 전공하고, 빠리의 패션 스쿨에서 스틸리즘을 공부한 패션 매거진 9년차 패션 에디터 최순영의 에세이. 몇 번의 여행과 6개월의 거주 기간동안 마음에 새긴 빠리에 대해, 연애하듯 다정스러운 시선으로 글을 썼다. 패션 에디터답게 빠리 컬렉션이나 오뜨 꾸뛰르, 장 뽈 고띠에나 카스텔바자크 같은 디자이너에 대한 내용도 포함했지만 대체로 일상에서 느낀 감상들 위주다. 와인, 초콜릿, 바게트, 푸아그라, 빠리의 스타벅스 같은 음식 문화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개와 고양이, 길거리 낙서, 지하철,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등 빠리에서 마주치는 온갖 것들에 대해 애정을 보내고 있다. 세심하게 고른 사진들 때문에 종이 질..
2008. 3. 30.
파리지앵
파리지앵 : 한 디자이너가 그린 파리지앵의 일상과 속살 (이화열 저 | 마음산책) 1993년 겨울, 빠리로 여행을 떠났다가 빠리에 매혹되어 그 곳에 정착하고, 빠리지앵과 결혼하여 두 아이를 낳고 사는 프리랜서 디자이너 이화열의 책. 대형서점 여행 코너에서 발견했는데, 여행 서적이 아니라 에세이다. 저자가 10년 남짓 살면서 알게 된 빠리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며, 저자 서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 책에 등장하는 열세 명의 파리지앵은 '화려한 명성을 얻었거나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아닌, 빵 가게나 메트로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파리지앵들'이고, '독신여성, 부부, 예술가와, 공무원, 화려함보다는 자유로움을 꿈꾸는 파리지앵, 실직자이지만 열정을 가지고 자기 방식의 삶을 꿈꾸는 행복한 파리지앵'이다...
2007.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