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랑스14

파리는 사랑한다, 행복할 자유를! 파리는 사랑한다, 행복할 자유를!: 대한민국 보통 아줌마 이보경 기자가 들여다 본 프랑스의 속살 이보경 저 | 창해(새우와 고래) 3년 전에 사놓고 이제야 읽었다. MBC 보도국 기자인 저자 이보경은 2007년 9월부터 1년 휴직을 했고, 2008년 프랑스 소르본대학에서 사회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때 체험한 프랑스에 대한 글이 책으로 나온 것이다. 그녀는 올해(2012년) 초, MBC 노조 파업 중에 "가슴이 쪼그라들도록, 나와라 정봉주!!'를 몸에 쓰고 비키니 시위를 한 이다. 그러니 '보통 아줌마'는 아닌 것 같다. 책을 읽어도 그런 게 느껴진다. 이 책은 빠리 체험기이긴 하지만, 일상이나 감상을 기록한 게 아니라 정치, 사회, 교육 등에 대한 문제를 파헤친 것이다. 그것도 아주 거침없는 문체로, .. 2012. 12. 24.
빨간 신호등 빨간 신호등 홍세화 저 | 한겨레신문사 이 책은 홍세화 씨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한겨레 신문에 기고한 칼럼을 묶은 것이다. 때는 김대중 정권이고, 정치인 노무현이 보수세력으로부터 ‘좌파 정치인’이라는 소리를 들을 때다. 진보세력은 맥을 못추는 때였고, 신자유주의는 그 정체가 드러나기 전이다. 현재(2012년) 진보신당 대표인 홍세화 씨는 프랑스 망명생활을 끝내고 2002년 귀국했으니, 이 칼럼들은 빠리에서 시작하여 서울에서 마무리한 것이다. 그는 ‘사회정의를 돌보지 않은 경제성장’을 경계하며, 따라서 무질서를 가져올지라도 파업노동자의 행동을 지지한다. ‘낙선운동’을 정치 회복을 위한 마지막 희망으로 생각한다. 인권과 사회 연대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소수파인 동성애자를 인정한다. 또한 보수세력의 지.. 2012. 10. 19.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사회귀족의 나라에서 아웃사이더로 산다는 것 홍세화 저 | 한겨레신문사 현재 진보신당 대표인 홍세화 씨는 남민전 사건에 연루되어 1979년 프랑스로 망명했다. 회사원으로 프랑스에 파견 업무를 갔다가 그대로 그 곳에 머물게 되었고, 프랑스 정부는 그를 ‘사상의 자유 침해에 따른 망명자’로 인정했다. 그 후 오랜 세월이 흘렀다. 그는 1995년에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로 대한민국에서 유명해졌고, 망명 24년만인 2002년에는 귀국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귀국한 그 해 말에 출간되었는데, 책 속에 나오는 2002년 대한민국이나 2012년의 이 곳은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인다. 그에게 프랑스 사회는 고마움과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대한민국은? “구성원들에게 자식 학비 걱정, 치료.. 2012. 8. 14.
프렌치 시크 프렌치 시크: 무심한 듯 시크하게 나를 사랑하는 법 (원제 : What French Women Know) 데브라 올리비에 지음 ㅣ 웅진윙스 “여성, 그 기분좋고 살아있는 느낌”을 쓴 데브라 올리비에의 최근작.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프랑스 남자와 결혼해 프랑스에서 살고 있는 저자는, 앵글로색슨계와는 다른 프랑스 여자들을 관찰하고 분석한 끝에 ‘섹시하고 멋지다’라는 결론을 내며, 왜 그런 결론을 냈는지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한다. 올리비에에 따르면, 프랑스 여자들은 무심함으로 무장한, 전형적인 틀이나 ‘이래야 한다’는 규칙 따위는 신경 쓰지 않거나 일부러 거부하는, ‘그냥 내가 알아서 한다’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원제는 ‘What French Women Know’인데, 우리나라에서 출간되며 제목이 바뀐 .. 2011. 7. 5.
생활의 발견, 파리 생활의 발견, 파리: 살아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이야기 황주연 지음 | 시지락 몇 년 동안 파리에 살면서, 그 낭만적인 도시와 개념 충만한 사람들에 대해 쓴 유학생의 글들은 너무나 많기도 하고, 대부분 재미도 있다. 지금은 절판된 이 책은, 저자가 미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재미’보다는 미술관과 미술작품 감상같은 지루한(관심있는 사람들에겐 물론 절대 지루하지 않을) 내용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그 외의 내용도 확실히 여타 명랑한 책들과는 다르다. 먼저 1960년대 프랑스 키치가수 ‘클로드 프랑수아’ 이야기로 시작하여, 프랑스 관료주의와 그것을 빗댄 아스테릭스 만화 컷을 소개하고, 파리의 집 없는 사람들(우리로 치면 노숙자일까? 그들은 에스데에프-S.D.F, Sans Domicile Fixe, .. 2011. 6. 21.
두번째 파리 두번째 파리 (티파사(최순영) 지음 | 에디터) 빠리에 대한 동경으로 불문학을 전공하고, 빠리의 패션 스쿨에서 스틸리즘을 공부한 패션 매거진 9년차 패션 에디터 최순영의 에세이. 몇 번의 여행과 6개월의 거주 기간동안 마음에 새긴 빠리에 대해, 연애하듯 다정스러운 시선으로 글을 썼다. 패션 에디터답게 빠리 컬렉션이나 오뜨 꾸뛰르, 장 뽈 고띠에나 카스텔바자크 같은 디자이너에 대한 내용도 포함했지만 대체로 일상에서 느낀 감상들 위주다. 와인, 초콜릿, 바게트, 푸아그라, 빠리의 스타벅스 같은 음식 문화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개와 고양이, 길거리 낙서, 지하철,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등 빠리에서 마주치는 온갖 것들에 대해 애정을 보내고 있다. 세심하게 고른 사진들 때문에 종이 질.. 2008. 3. 30.
파리지앵 파리지앵 : 한 디자이너가 그린 파리지앵의 일상과 속살 (이화열 저 | 마음산책) 1993년 겨울, 빠리로 여행을 떠났다가 빠리에 매혹되어 그 곳에 정착하고, 빠리지앵과 결혼하여 두 아이를 낳고 사는 프리랜서 디자이너 이화열의 책. 대형서점 여행 코너에서 발견했는데, 여행 서적이 아니라 에세이다. 저자가 10년 남짓 살면서 알게 된 빠리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며, 저자 서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 책에 등장하는 열세 명의 파리지앵은 '화려한 명성을 얻었거나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아닌, 빵 가게나 메트로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파리지앵들'이고, '독신여성, 부부, 예술가와, 공무원, 화려함보다는 자유로움을 꿈꾸는 파리지앵, 실직자이지만 열정을 가지고 자기 방식의 삶을 꿈꾸는 행복한 파리지앵'이다... 2007.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