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다정한 사람
안녕 다정한 사람 은희경,이명세,이병률,백영옥,김훈 등저 | 달 이 책은 작가, 영화감독, 가수 등 유명인 10명에게 “어디로 여행 가고 싶습니까?”라고 물어 그곳에 며칠씩 다녀오게 한 뒤 짧은 여행기를 쓰게하고, 그 글을 모아 낸 것이다. 작가 이병률이 모든 여행에 동참해 사진을 찍었고, 이병률 혼자서도 여행을 떠났다. 자신이 정한 여행지에 처음 가 본 사람도 있고, 이미 다녀온 곳에 다시 한 번 방문한 사람도 있다. 다양한 사람이 저마다의 스타일로 글을 썼다. 짧은 여행이고, 글을 써야 한다는 부채를 갖고 떠난 여행 후라 그런지, 썩 마음에 드는 글이 없다. 소설가 은희경은 호주의 와이너리를 방문했고, 영화감독 이명세는 "미스터 케이"라는 영화를 찍기 전에 답사차 태국을 여행했다. (이게 무슨 영화인..
2023. 1. 4.
A MAN WITH A SUIT
A MAN WITH A SUIT (월간 GQ 코리아 2011년 3월호 부록) GQ 코리아 창간 10주년 기념호 부록으로 이제하, 김원우, 성석제, 은희경, 정영문, 김영하, 박민규, 백가흠, 백영옥, 김사과 등 작가 열 명이 '수트(SUIT)'를 주제로 쓴 단편을 모아 낸 소설집이다. GQ에서 제시한 주제는, 남성 매거진의 특성을 잘 반영한 그럴듯한 선택이었고, 이충걸 편집장은 '남자가 성장 단계에 따라 옷을 입는 것은 분명 그들 일생의 결정적인 순간을 은유'한다고 하면서, 이들 소설가들이 '개별적인 남자 옷의 추억 속에서 뜯겨져 나간 올들을 새로 창작했'다는, 소설가보다 더 근사한 멘트를 남겼다.수트는 어른의 옷이고, 밥벌이로 힘든 남자의 생활의 무게가 실린 옷이며, 온갖 풍파를 겪은 삶의 진중함을 담..
2011. 3. 22.
언니의 폐경 : 2005 황순원 문학상 수상작품집
언니의 폐경 : 2005 황순원 문학상 수상작품집 (김훈 외 지음 ㅣ 문예중앙) “2005년 대한민국 최고의 소설!”이라는, 느낌표까지 붙은 카피가 좀 경박스럽게 느껴지긴 했지만, 수상작과 최종 후보작 리스트에 있는 작가들의 이름을 보니 뭐 그리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다. 이상 문학상과 뭐가 다른 지 모르겠지만, 어찌됐건, 컴필레이션 음반 같은 즐거움을 주는 단품집이 자꾸 나와주니 고맙기만 하다. 김훈, 성석제, 윤대녕, 은희경, 하성란, 박민규, 김연수, 구효서 같은 작가의 작품을 한꺼번에 읽을 수 있다니 말이다. 작년 이상문학상 대상작인 “화장”을 읽고 난 후, ‘역시 연륜… 작가는 경험이 많아야 한다, 상상력도 중요하겠지만, 남 얘기를 하자면 글을 쓰는 손이 불편할 것’이라며 주절주절 글을 남겼는데..
2005.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