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여행책

안녕 다정한 사람

by mariannne 2023. 1. 4.

안녕 다정한 사람 
은희경,이명세,이병률,백영옥,김훈 등저 | 달

이 책은 작가, 영화감독, 가수 등 유명인 10명에게 “어디로 여행 가고 싶습니까?”라고 물어 그곳에 며칠씩 다녀오게 한 뒤 짧은 여행기를 쓰게하고, 그 글을 모아 낸 것이다. 작가 이병률이 모든 여행에 동참해 사진을 찍었고, 이병률 혼자서도 여행을 떠났다. 자신이 정한 여행지에 처음 가 본 사람도 있고, 이미 다녀온 곳에 다시 한 번 방문한 사람도 있다. 다양한 사람이 저마다의 스타일로 글을 썼다. 짧은 여행이고, 글을 써야 한다는 부채를 갖고 떠난 여행 후라 그런지, 썩 마음에 드는 글이 없다. 

소설가 은희경은 호주의 와이너리를 방문했고, 영화감독 이명세는 "미스터 케이"라는 영화를 찍기 전에 답사차 태국을 여행했다. (이게 무슨 영화인가 싶어 검색해보니, 이명세 감독과 영화사와의 분쟁으로 감독이 교체되었고, 제목은 "협상종결자"에서 다시 "스파이"라는 코미디영화로 바뀌어 2013년에 개봉했다. 설경구와 문소리 주연인데도 망한 것 같다.)  

시인 이병률은 여행 전문가답게 핀란드의 탈린이라는 마을로 떠났다. 소설가 백영옥은 왕가위의 도시 홍콩을, 소설가 김훈은 미크로네시아연방의 섬들을 여행했다. 역시 작가들이라, 이 세 사람의 글이 그 중 괜찮았다.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은 당시 굉장히 '핫'했을 뉴칼레도니아를 선택했고, 요리사 박찬일은 일본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기차 여행을 했다. 가수 장기하는 런던에서 에일 맥주를 밤낮으로 마시면서 가수들의 공연을 찾아다니고, 소설가 신경숙은 전에 일 년을 머물던 뉴욕의 거주지 근처에 다시 가보면서 미술관과 공연장에서 문화를 즐기고, 가수 이적은 퀘백과 몬트리올에서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