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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5

(book) 여행의 이유 도서 > 에세이 > 여행 에세이 여행의 이유 김영하 저 | 문학동네 | 2019년 04월 ​ 베스트셀러 작가의 베스트셀러 에세이.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는 후배 말 때문에 읽었는데, 정말 재미있지는 않았다. ​ 여행을 좋아하는 김영하 작가의 여행에 관한 아홉개의 이야기가 있다. '여행기'는 아니고, 여행지에 대한 설명이 있는 것도 아니다. 여행을 하면서 느낀 삶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야 하나. 여행기를 기대하며 책을 집어 든 사람들에게 묘한 지적 허영심을 자극한 인문학 서적이라고 해야 하나, 그렇다. ​책 속 구절: 오래전에 읽은 소설을 다시 펼쳐보면 놀란다.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게 거의 없다. 소설 속의 어떤 사건은 명확하게 기억이 나는 반면 어떤 사건은 금시초문처럼 느껴진다. 모든 기억은 과거를 편.. 2024. 2. 7.
오직 두 사람 오직 두 사람 김영하 저 | 문학동네 | 2017년 05월 24일 작가의 이전 소설들도 다 재미있었는데, 이번 소설 역시 그렇다. 김영하는 언제부터 이렇게 글을 재미있게 잘 썼을까, 부럽다. 오랜만에 단편집이 나왔지만, 제목이 별로 인상적이지 않아 당장 읽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는데(이전 소설집 제목은, "오빠가 돌아왔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같은 거였으니까), 그래도 김영하 소설이니 재미있겠지 싶어 샀다. 읽고나서 김영하 소설을 한 번도 못 읽어본 누군가에게 주고 싶기도 했고. 표제작인 "오직 두 사람"의 두 사람이 아버지와 딸일 줄이야. 아버지 그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의존하며 살다 마흔 넘어 노처녀가 된 딸이 아버지의 임종을 앞두고 적은 글이.. 2023. 1. 24.
살인자의 기억법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은이) | 문학동네 | 2013-07-24 이제 일흔이 된 한 남자가 있다. 열여섯에, 술만 마시면 가족을 두들겨 패는 아버지를 죽인 후, 마흔 다섯이 될 때까지 수십 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이다. 사람을 죽이는 것을 멈춘 지 이제 이십 오년이다. 그동안은 수의사로 살았고, 지금은 문화센터에서 시 강좌를 듣는 것 말고는 별다른 일이 없다. 이제는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기 때문에 매일의 일을 기록한다. 그것이 그의 기억법이다. 마지막으로 살해한 어떤 여자의 어린 딸을 데리고 와서 친딸처럼 키웠고, 이제 그 딸은 결혼할 나이가 되었다. 누군가 딸 은희를 죽이려 하는 것 같아 불안하기만 하다. 기억은 자꾸 끊기고,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은 온통 의심이고, 의문이다. 이 책을 읽은 적.. 2015. 12. 25.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김영하 (지은이) | 문학동네 | 2010-07-20 이렇게 별로 대수롭지도 않은 소재로 이런 소설을 쓸 수 있는 작가의 재주가 부럽다. 유치해보이는 '로봇'같은 소재로도 괜찮은 단편 소설이 나오는구나, 하는 걸 알았다. 지하철 개찰구에서 우연히 마주친 남자가 자꾸 만나달라고 해서 차 한잔을 마시는데, 그 남자가 "저는 로봇입니다"라고 하다니. 그렇게 몇 번 만나다, 사랑에 빠져 고백하니 갑자기 남자, 아니 로봇이 떠나겠단다. 머릿속의 프로그램이, 떠나라고 경고한다나 뭐라나.(). 결혼을 앞둔 여자가, 전에 알던 남자에게 결혼 소식을 알리니, 남자가 결혼 전에 여행이나 한 번 가자고 하면서 거의 납치하다시피 강원도 바다까지 끌고가고, 거기서 건달인지 부랑자인지와 시비에 휘말려.. 2015. 11. 19.
A MAN WITH A SUIT A MAN WITH A SUIT (월간 GQ 코리아 2011년 3월호 부록) GQ 코리아 창간 10주년 기념호 부록으로 이제하, 김원우, 성석제, 은희경, 정영문, 김영하, 박민규, 백가흠, 백영옥, 김사과 등 작가 열 명이 '수트(SUIT)'를 주제로 쓴 단편을 모아 낸 소설집이다. GQ에서 제시한 주제는, 남성 매거진의 특성을 잘 반영한 그럴듯한 선택이었고, 이충걸 편집장은 '남자가 성장 단계에 따라 옷을 입는 것은 분명 그들 일생의 결정적인 순간을 은유'한다고 하면서, 이들 소설가들이 '개별적인 남자 옷의 추억 속에서 뜯겨져 나간 올들을 새로 창작했'다는, 소설가보다 더 근사한 멘트를 남겼다.수트는 어른의 옷이고, 밥벌이로 힘든 남자의 생활의 무게가 실린 옷이며, 온갖 풍파를 겪은 삶의 진중함을 담.. 2011.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