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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비소설210

진정한 심플라이프, 휘바 핀란드 진정한 심플라이프, 휘바 핀란드 모니카 루꼬넨 저 / 세키구치 린다 편 / 박선형 역 | 북클라우드 | 2017년 06월 얼마 전에 읽은 책이, '스웨덴 사람들처럼'이었나. 이번에는 핀란드다. 이 책의 부제는 "행복지수를 높이는 핀란드의 미니멀라이프 55"로, 핀란드 사람들이 왜 행복한지를, 핀란드인이 직접 설명한다. 저자는 핀란드인들이 좋은 물건만 신중하게 골라 10년을 사용하고, 평범한 일상을 최고로 여기며, 집과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예술과 운동(운동하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한다), 소박하고 심플한 식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물건보다 시간과 인간관계에 집중해서 행복하다고 한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핀란드 사람들은 일을 인생의 중심에 두지 않'(p.89)고, '가족과 함께 사우나를 .. 2023. 1. 31.
대통령의 글쓰기 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저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02월 출간한 지 한참 만에, 뒤숭숭한 사회 분위기 탓에 다시 이슈가 된 책이다. 기자회견 없이, 준비한 말만 뱉어놓고 사라져버리는 박 전 대통령의 말버릇과 그 이유가 '무지 無知'와 '부덕不德'이라는 사실(새로운 사실은 아니지만)이 알려지면서다. 박 전 대통령의 파면과 함께 국민은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을 귀환시켰다. 두 전직 대통령의 '글쓰기'는 국민의 정부에서는 연설비서관실 행정관, 참여정부에서는 연설비서관을 지낸 강원국 씨가 썼다. 비슷한 제목의 또 다른 책, 참여정부 윤태영 대변인의 "대통령의 말하기"도 인기다.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가 두려워 대학 때 논문 발표를 위해 술 한 병을 먹고 용기를 냈다는 강원국은, 지금은 유머 감각 있는 .. 2023. 1. 28.
덴마크 사람들처럼 덴마크 사람들처럼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에게서 찾은 행복의 열 가지 원리 말레네 뤼달 저 / 강현주 역 | 마일스톤 | 2015년 04월 중고서점에 책팔러 갔다가 우연히 눈에 띄어 샀다. 내용이야 뻔할거라 생각하긴 했지만, 정말 그런 내용이네. 농가에서 재배한 과일과 채소를 가판대 위에 주욱 늘어놓고 작은 항아리만 놓으면 '그 누구도 나쁜 마음을 갖지 않'고 항아리에 돈을 넣고 물건을 가져간다는, 신뢰가 가장 높은 나라 덴마크. 78%가 이웃을 신뢰하고(세계 평균은 25%이고, 브라질은 5%란다), 98%가 사법부를 신뢰하는 나라다. 엘리트를 위한 교육이 아니라, 대다수 평범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교육한다는, 무상교육의 나라. 열여덟 살이면 부모 곁을 떠나(70%)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게 자연스러.. 2023. 1. 25.
미니멀리스트 - 홀가분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미니멀리스트 - 홀가분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조슈아 필즈 밀번, 라이언 니커디머스 공저 | 이상media | 2015년 억대 연봉을 받는 20대 회사원 조슈아와 라이언은 일주일에 70~80시간을 일했고, 쓸데없는 물건을 사들이며 공허한 마음을 달래려 했지만 늘 우울했다. '진정한 행복'을 위해 '조금만 소유하고 의미 있는 인생 살기'를 실천하기 시작한 2010년, 그들이 선택한 것은 '미니멀리즘'이었다. 물건을 소유하는 것도, 인간관계도 모두 최소화하며 '정말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삶의 방식이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들은 기쁨을 발견하긴 했다. 그들의 웹사이트(TheMinimalists.com)는 큰 공감을 얻으며 금세 방문자 수가 한 달에 10만이 넘고, 각종 텔레비전, 라디오, .. 2023. 1. 18.
밤이 선생이다 밤이 선생이다 황현산 저 | 난다 지난 5월 19일, 노회찬 의원이 5당 원내대표 회동으로 청와대에 방문하면서 유쾌한 김정숙 여사께 선물하기 위해 들고 간 책이다. 왜 이 책인가 하면, 그저 이 책이 좋은 책이라서 그런 것이다. 저자는 올해 일흔 셋의 고대 불문과 명예교수 황현산으로, 2000년대 초에 국민일보에, 2010년 전후해서 한겨레 신문에 기고한 칼럼 등을 모아 2013년에 출간한 것이니, 특별히 요즘에 눈여겨 봐야 할 이슈가 있어 그런 것은 아니다. 이슈는 없어도, 이 책은 노무현 시대를 살면서 쓴 내용이 많기도 하거니와 맨 마지막 칼럼은 "삼가 노 전 대통령의 유서를 읽는다"라는 게, 의미가 있긴 하다. 노회찬 의원 덕분에 이번에 알게 된 저자인데, 아내와 딸이 빌려와 읽는 "파인애플 아미".. 2023. 1. 12.
나이 들어 외국어라니 나이 들어 외국어라니 : 늘지 않아도 괜찮아 후회 따윈 없어 윌리엄 알렉산더 저/황정하 역 | 바다출판사 프랑스에 대한 오랜 로망이 있어 프랑스어를 배우기 시작한 57세의 미국인 윌리엄 알렉산더 씨가 프랑스어를 배우는 과정을 쓴 책이다. 그는 현직 컴퓨터 엔지니어이고, 취미 생활인 '정원 가꾸기'에 대한 체험을 책으로 써("나를 미치게 하는 정원이지만 괜찮아") 신인 작가상까지 수상했다. '미국에서 가장 익살스러운 글쟁이'라는 말도 듣는다는데, 그건 그냥 미국 사람들 정서에 그런 것이지 싶다. 어쨌거나 윌리엄 알렌산더 씨는, 자동차 열쇠를 어디에 두었는지도 자꾸 잊어버리는 나이에 프랑스어를 공부하기로 마음 먹고 우선은 로제타스톤(외국어학습 소프트웨어)으로 시작한다. "내가 사람들이 점잖게 돌려 말하는 늦.. 2023. 1. 11.
지식 e - 1 :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지식 지식 e - 1 :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지식 EBS 지식채널 e 저 | 북하우스 2007년에 처음 나온 "지식 e" 시리즈는 2013년에 8권까지 나오고 중단된 것 같다. 대신 "역사e", "경제e" 등 다른 시리즈가 출간되고 있어, 읽자고 마음먹으면 읽을만한 비슷한 책이 많다. 2007년에 첫 책이 나올 때에는, 이렇게 10년 이상 시리즈물이 계속될거라는 걸 몰랐겠지. "역사e"나 "경제e"와는 달리 "지식e"는 정말 다양한, 오만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링컨,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루스벨트 등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조각한 러시모어(Rushmore) 산에서 27km 떨어진 곳에 새겨진 인디언 얼굴상. 그 얼굴의 주인공은 백인들에 맞서 싸우다 투항한 아메리카 인디언 수우족 지도자 '성난.. 2023.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