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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경영·경제156

숫자로 경영하라 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 회계로 경영을 말한다 최종학 지음 | 원앤원북스 | 2009-07-17 "동아 비즈니스 리뷰"에 연재한 글에 새로운 내용을 보태어 나온 책이다. '숫자경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회계 전문가' 입장에서 썼고, 주간지에 연재한 글이니만큼 그 당시의 경제 · 경영 이슈를 되짚어보는 사례 연구가 대부분이다. '철저하게 수치에 의존해 기업의 성과를 기록하고 이를 경영에 응용하는 것'은 좋지만, 숫자라는 것에 얼마나 무시무시한 함정이 숨겨져 있는지도 알 수 있다. 활자나 숫자에 숨겨 놓은 비밀은 아무나 쉽게 알 수 없는 것이니까. 전공자가 아니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쓴 글이라는데, 그런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2008년 멜라민 파동 당시를 되돌아보며 기업이 위기.. 2010. 6. 20.
블링크 : 첫 2초의 힘 블링크 : 첫 2초의 힘 원제 Blink: The Power of Thinking Without Thinking (2005) 말콤 글래드웰 저 | 21세기북스 통찰력, 또는 ‘블링크’의 힘은 이 책의 초반부에 등장한, 1983년 폴게티박물관에 들어온 ‘미심쩍은’ 쿠로스 석상의 경우가 잘 설명해준다. 쿠로스 상을 보는 순간 사람들은 ‘직관적인 반발intuitive repulsion’의 파동을 느꼈지만, 전자 현미경, 전자 마이크로 분석기, 질량 분석계 등을 동원한 조사에 의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박물관에 들여놓게 된다. 결국 가짜로 밝혀져 '직관적인 반발'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됐지만. 하지만 이 책을 읽기도 전에, '그래, 첫인상, 첫 2초가 중요하지!'라고 속단해서는 안된다. 그건 당신.. 2010. 5. 2.
모바일 혁명이 만드는 비즈니스 미래지도 모바일 혁명이 만드는 비즈니스 미래지도 김중태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모바일이 사람들의 생활을 바꾸어 놓은 것은 꽤 오래되었지만, 아이폰을 위시한 각종 스마트폰 덕에 '비즈니스'로서의 모바일을 생각하느라 주위에선 난리다. 20세기 막바지에 확 불어닥친 '인터넷 열풍'의 위기감(당장 온라인쪽으로 이동하지 않으면 늦을거라는...)과 또다른 차원의 더 큰 위기감이 오는 것 같기도 하고. 책에서는 먼저 '트위터'로 인해 매출이 증가한 동네 피자가게 예를 들면서, '트위터라도 기업의 경제를 바꿀 수는 없고', '정답은 트위터가 아니라 IT나 인터넷, 그리고 모바일 기술'이라는 얘기를 꺼낸다. 그리고 그 예로 "PDA 때문에 두 배의 이익이 증가한 동양제과"를 비롯해 "모바일 때문에 표검사가 사라진 KTX.. 2010. 2. 10.
일본전산 이야기 일본전산 이야기 - 불황기 10배 성장, 손대는 분야마다 세계 1위, 신화가 된 회사 (김성호 지음 | 쌤앤파커스) 읽고 싶기도 했지만, 읽어야 하기도 했으므로 열심히 읽었다. 메뚜기처럼 회사를 잘도 옮겨다니는 이 시대에, 이런 내용이 가당키나 할까, 라고 생각했는데, 무척 잘 팔리는 것은 물론이고,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이 책 읽기 '붐'까지 이는 듯 싶다. 마치 그 옛날 '아침형 인간'처럼. 나가모리 사장 왈, "일본전산은 '아침형 인간'들이 모인 곳인지라 출근 시간이 이르다. 저녁에는 몇 시에 퇴근할지도 모르고, 바쁠 때는 철야를 해야 할 때도 있다. 사장인 나는 직원들을 사정없이 호통치는 사람이다. 우리 회사는 그런 회사다."(p.162~163) - 감이 오지 않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직률이 5.. 2009. 8. 3.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 재테크 이야기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 재테크 이야기 - 평생 돈이 마르지 않는 재테크의 비밀 (고득성 지음 | 다산북스) 매월 '따박 따박'(사전에도 없는 단어지만, 아주 적절해 보인다) 나오는 월급만 믿고, 적당히 돈을 쓰면서, 모으기도 적당히 하는 대부분의 직장인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 같은 제목의 시리즈물인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을 읽었을 때와 비슷한 반성을 하게 하는 책이다. 이와 비슷한 류의 재테크 서적을 접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아주 잘 읽히는 책. 2009. 7. 28.
촌놈들의 제국주의 촌놈들의 제국주의 - 한.중.일을 위한 평화경제학, 한국경제대안 시리즈 3 (우석훈 지음 | 개마고원) 이 글의 백미는 마지막 부분인 '닫는 글'에 있다. 저자는 '한국 경제가 평화로 가는 길에 가장 결정적 키를 쥐고 있는 사람은 공교롭게도 지금의 십대들'이라면서 십대들을 향한 '교육 파시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다. 저자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은 대략 불행하다'라는 분위기가 이어지는데, 이를테면 "사람이 정신적 충격을 참고 견뎌낼 수 있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한국에서 지금 십대 시절을 보내면, 누구라도 멍해질 것이다. 이 정도로 고강도 억압을 하는 곳은 감옥도 아니고, 군대도 아니다. 이 정도로 청소년에게 강한 억압을 가하는 나라는, 불행히도 전 세계에 한국밖에 없다. 북한.. 2009. 2. 28.
회계학 콘서트 - 스토리텔링으로 누구나 쉽게 배우는 회계학 콘서트 - 스토리텔링으로 누구나 쉽게 배우는 (하야시 아쓰무 지음 | 한국경제신문) 책 내용과 상관 없는 얘기지만, '미네르바 추천도서'라서 읽기 시작한 사람이 많을텐데, 이 책을 읽는 도중 미네르바 검찰 구속 소식이 신문 1면에 등장하는 코미디가 펼쳐졌다. 어쨌거나 시간이 남아 책을 무지하게 읽어댔을 30대 백수의 추천이니 꽤 믿음이 가긴 한다. "회계"란 단어 의미로는 "회사의 계산"이지만, 그 계산서 숫자에 담긴 의미를 읽어내는 게 쉽지는 않다. 일단, 재무재표와 손익계산서를 읽는 방법은 다른 이론서를 통해 파악한 이후 그 의미와 실전 대처 사례에 대해 이 책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겠다. '쉽게 배우는'이라는 카피만 믿고 무턱대고 이 책을 읽기 시작하다간 에피.. 2009.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