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짓 존스의 일기 (헬렌 필딩 | 문학사상사)
홍보를 잘한 덕일까… 그리 훌륭한 작품씩이나 될 것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제목을 몇 번쯤 들어보고, 넘 재밌다는 광고 문구 때문에 슬쩍 눈이 갔다. 표지까지 멋지다. 기분이 쳐지는 날 뽑아들기에 딱일 것 같아 샀다. 게다가 르네 젤위거 주연으로 영화까지 나온다니 원작을 더욱 읽고 싶어졌다.
내용은… 그럭저럭 재밌다. 그러나 이 책의 최대 단점! 너무 길다는 거다. 한 번 손에 들었으니 읽다가 말 수도 없고, 해서 끝까지 읽었는데 시간이 넘 많이 걸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비슷한 내용이라 다 읽고 나니 그동안 쏟아부은 시간이 아까웠다. 물론 아주 심심하거나, 휴가지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읽는다면 그리 나쁠 것은 없겠다. 유쾌하고 흥미로운 소재들 때문.
10여년 전 영국에서 나온 ‘비밀일기’라는 책이 있다. 영국에서 대단한 선풍을 일으켰다 하여 우리나라에서도 화제 만발인 적이 있었는데… 딱 그 느낌이다. 주인공이 사춘기 소년에서 노처녀로 바꾸었다는 것 뿐. 시시콜콜한 매일의 일기들을 주절주절 써 놓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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