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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경영·경제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

by mariannne 2011. 7. 22.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 왜 어떤 기업은 위대한 기업으로 건재한 반면, 다른 기업은 시장에서 사라지거나 몰락하는가 (원서 : How the Mighty Fall)
짐 콜린스 지음 | 김영사


‘이런 회사는 결국 망하더라’를 점잖게 표현하자면 이렇다. -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

10여 년 전,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에서 ‘좋은’이 아니라 ‘위대한’이라고 말할 수 있는 회사 11개를 선별하여 집중 탐구 했더니 의외의 몇 가지 법칙이 발견되더라, 라는 내용을 담아 초베스트셀러로 만든 짐 콜린스가 이번에는 그 ‘위대한’ 기업 중에서 몰락의 길로 접어든 몇몇 회사를 분석하여 ‘파멸’의 지름길을 가르쳐준다.  단계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1단계 : 성공으로부터 자만심이 생겨나는 단계
2단계 : 원칙 없이 더 많은 욕심을 내는 단계
3단계 : 위험과 위기 가능성을 부정하는 단계
4단계 : 구원을 찾아 헤매는 단계
5단계 : 유명무실해지거나 생명이 끝나는 단계

사실 별다른 게 없다. 예측불허의 내용도 없다. 당연하지만 자꾸 잊고 사는 원칙에 대한 거랄까? 성공에 대해 너무 자만하지 말 것이며, 원칙이나 핵심 가치에서 벗어난‘과다한 욕심’보다는 차라리 ‘현실 안주’를 택하는 게 낫고, 입증되지 않은 전략(신기술, 신시장, 신사업) 대신 실증적이고 계량적 분석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 좋고, 무리한 구조 조정을 삼가고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할 것, 조직이 곤경에 처했을 때 절대 외부 경영자를 영입하여 ‘급진적이고 혁명적인 변화’를 요구하지 말 것(차분하고 주의 깊게 행동하라는 말씀) 등. 그리고 만약 몰락의 길로 접어들더라도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니 생존을 위해 싸울 것 – 하지만, ‘투쟁의 포인트는 단순히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공헌할 수 있는 기업을 세우고 훌륭하게  운영해 나가는 것’(p.149)

이 책은 저자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급변하는 혼란의 시대에 이를 극복하고 성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내용의 책을 준비하던 중에 기분전환 삼아‘위대한 기업이 몰락하는 이유’를 하나의 기사로 쓰려다 그러기엔 부족한 거 같아 좀 길게 쓴 글이다. 책 한 권이 되기엔 좀 짧았는지(150페이지 남짓), 부록을 덧붙여 책을 출간했다. 

책 속 구절:
우리가 만난 최고의 경영자들은 호기심 많은 과학자처럼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들은 만나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는 것을 죄다 흡수해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의욕을 가진 학생이었다. 아는 사람(“왜 이렇게 되는지 나는 다 알고 있어. 내가 설명해줄게”)과 학습하는 사람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아는 사람knowing people은 두 가지 경로를 통해 회사를 망하게 한다. 첫째, A&P의 사례처럼 특수한 관행을 신조처럼 여기고 고수한다.(“이렇게 해서 성공했다는 것을 알고 있잖아. 의심할 필요가 없어”). 둘째, 최초의 성공을 가능하게 만든 조건들이 적용되지 않는 분야에 진출하거나 한계를 넘어 확장하려 한다(“계속 성공했으니 이제 투자를 늘리고 규모도 키워야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 수도 있어”). 
(p.6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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