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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오페라의 유령

by mariannne 2002. 2. 20.

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저 | 문학세계사)

잔뜩 기대를 하고 읽었으나, 기대에 못미쳐 실망을 안겨준 소설이다. 오히려 뮤지컬의 근간이 된 미국판 번역을 봤더라면 좋았을 뻔했다. 국내 최초의 프랑스 원작 번역이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으며 다 읽은 후에는 왠지 투자한 많은 시간들이 허무하게 느껴졌다.
사람마다 이 책을 읽는 목적이 다르겠지만, 혹시나 잘 만들어진 한 편의 추리/심리 소설을 원한다면 권하고 싶지 않다. 다만, 워낙 화제가 되는 작품이니 만큼 프랑스 원작을 꼭 읽고 싶다거나, 평소에 읽는 것과 다른 특별한 추리소설을 원한다면 선택할 것. 어떤 사람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는데, 개인적으로는 지나치게 군더더기가 많아 지루한 감이 있었다.
스토리는 독특하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마지막 장면의 사건과 해설이 모든 궁금증을 풀어주기때문에 앞 부분의 전개가 더욱 흥미롭기도 하다. 작가는 '글을 쓰는 사람'보다는 '내용을 만드는 사람'으로 더욱 재능을 발휘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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