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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만화45

고토부키 미녀 저택 고토부키 미녀 저택 (Kazumi Yamashita 글,그림 | 대원씨아이) Kazumi Yamashita는 “천재 유교수의 생활”부터 “걸프렌즈” “불가사의한 소년” 그리고 “고토부키 미녀 저택”까지, 언제나 놀라운 상상력과 여유 있는 유우머로 즐거움을 주는 작가다 (“마천루의 버디”나 “넌 킹카, 난?”은 예외다). 고토부키 미녀 저택은 4대가 모여 사는 금남의 집. 이 저택에 남자 대학생 쇼조가 하숙생으로 입주하면서, 5명의 여자들에 둘러싸이게 된 쇼조 이야기가 전개…될 것 같았지만,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102살의 할머니 엘리자베스. 지성과 미모, 실제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파워풀한 행동력까지 겸비한 그녀는 자신의 어마어마한 재산을 내 걸고 나머지 5명의 여자들(그러니까 며느리, 손주 .. 2007. 2. 17.
이키가미 이키가미 (MASE Motoro 글,그림 | 학산문화사) 괜찮은 만화를 발견했다. 내용은 참 기가 막히지만… - ‘국가번영유지법’에 의해 온 국민이 초등학교 1학년이 되면 의무적으로 주사를 맞는다. 그 속에는 1/1000의 확률로 캡슐이 들어있고, 운 나쁘게도 캡슐이 들어있는 주사를 맞게된 사람은 18~24세가 되면 어느날 갑자기 죽는다. 국가에서는, 이 법률의 시행으로 인해 사람들이 생명을 소중히 여기게 되었으며, 범죄도 줄어들었다고 발표한다.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역시 그 캡슐이 들어있는 주사를 맞게 되니 어느 누구도 반항을 하지 못한다. 무섭다. 조직적으로 잘 관리된 명단은 사망자가 죽기 몇 달 전에야 담당 공무원에게 전달되고, 그 공무원은 사망시간 24시간 전에 ‘사망예고증(이카가미).. 2006. 11. 3.
워킹맨 워킹맨 (Moyoco Anno 글,그림 | 학산문화사) "해피 마니아" "젤리 인 더 메리 고 라운드"의 작가 Moyoco Anno의 신작(인지 이제야 번역된건진 모르겠고). 온라인 서점에서 작가 DB를 제대로 구축하여, 독자가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이 나오면 재빠르게 알려줬음 좋겠다. 이 책도 정말 운좋게, 우연히 발견하게 된 것. 다행이다. 주간지 기자 마즈카타 히로코(28). 기획력 뛰어나고, 업무 집중도와 결과 역시 누구 못지 않게 탁월한 그녀의 별명은 '워킹맨'이다. - "워킹맨이 되면 혈액 속의 남성 호르몬이 증가해서, 평소의 3배 빠르기로 일을 하는 것이다. 그동안은 침식, 연애, 의식, 위생 등의 관념은, 사라진다." - 이를테면, 적당히 일하고 수다 떠는 '오피스 레이디'가 아니라는 걸 말.. 2006. 8. 12.
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Fumi Yoshinaga 글,그림 | 서울문화사) ‘야오이’와 ‘미식’ 만화의 절대 강자 후미 요시나가의 새로운 단편이다. 그의 작품 중 최고는 “서양골동 양과자점”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더 평범에 가까운 감성을 그린, “사랑해야 하는 딸들” “아이의 체온” “그는 화원에서 꿈을 꾼다”같은 ‘야오이’ 아닌 단편집이 더 좋고, “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역시 마음에 쏙 든다. 이 책은 ‘먹는 게 남는 인생’이라 믿는 사람들(메뚜기떼, 그 중에서도 일본 맛집에 관심 많은 초록메뚜기에게!)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으로, 내용은 만화가 Y나가 F미의 맛집 탐방기다. 만화가 Y나가 씨는 “헤븐”의 사장처럼 맛있는 음식을 몹시 밝히는 미혼의 여성. 실재하.. 2005. 11. 19.
사랑의 증명 사랑의 증명 (Hoshisato Mochiru 글,그림 | 시공사) “완벽한 행복 따윈 어디에도 없는 거야” 상당히 특이한 내용의 만화다. 왠지 끌리는 그림이라 한 권 한 권 사기 시작했는데, 결국은 여섯 권 다 사고 말았다. 동네 책방에서도 보기 힘든 책이라 살 수 밖에 없기도 했지만, 소장하여도 좋을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다. 책 표지에는 ‘서바이벌 러브 서스펜스’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이 써 있는데, 하긴, 달리 표현할 길도 없는 ‘드라마’다. 별 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회사원 츠지 앞에 나타난 우키요는 한 마디로 대책 없고 짜증스러운 여자. ‘죄송하다’ ‘고맙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며 입을 벌렸다 하면 거짓말이요, 변명이요, 실수 투성이다. 실제로 그런 인물이 있다면 아마 그 누구라도 폭발.. 2005. 5. 23.
DEATH NOTE 데스 노트 DEATH NOTE 데스 노트 (Oba Tsugumi 글/Obata Takeshi 그림 | 대원) 사실 누군가의 추천이 아니었다면 읽지 않았을 책이다. 표지도, 그림(특히 사신死神 캐릭터)도, 책이 꽂혀 있는 위치(학원물 내지 공포 섹션)도 낯설기 때문인데, 다행히도 블로그에 남겨진, "명작"이라는 글을 보고 찾아 읽었다. 아… 역시 무척 흥미진진하다. 아직 2권밖에 안 나왔지만, 인터넷에는 8권까지 떠돈다고 한다. 사신계의 류크가 따분한 마음에 인간계에 떨어뜨린 데스노트. 그곳에 이름과 사인(死因)을 적으면 그대로 죽게 되는 무시무시한 흉기다. 노트의 주인이 된 라이토는 머리가 뛰어난 고등학생으로 이를 이용하여 세상의 모든 범죄자를 없애 악이 없는 이상 사회를 만들려 한다. 발상은 기특하지만, 아무리 .. 2005. 3. 20.
못말리는 낚시광 못말리는 낚시광 (Kitami Kenichi 글,그림 | 대원) 약 10년에 걸쳐 출간되고 있는 장수 만화로, 현재 63권까지 나와있으며 일본에선 이미 완결되었다는 얘기도 들린다. 전권을 소장하고 있는 선배덕분에 수시로 빌려다가 읽고 있는데, 줄거리가 있긴 하지만 띄엄 띄엄 읽어도 상관 없다. 동생은 ‘진정한 낚시만화’가 아니라며 투덜대지만, 낚시가 반, 회사 이야기가 반이라 더 좋다. 명랑, 쾌활, 단순 캐릭터의 하마사끼가 주인공으로, 출세에는 관심 없고 별다른 취미생활도 없는 만년 말단사원이 낚시의 세계로 빠져들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주요 내용. 이 작가의 유우머 감각은 세련되지 못한데다가 가끔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유치해서 더 재밌다. 욕심 없이 산다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일인가를 느끼게 하.. 2005.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