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행복 따윈 어디에도 없는 거야”
상당히 특이한 내용의 만화다. 왠지 끌리는 그림이라 한 권 한 권 사기 시작했는데, 결국은 여섯 권 다 사고 말았다. 동네 책방에서도 보기 힘든 책이라 살 수 밖에 없기도 했지만, 소장하여도 좋을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다. 책 표지에는 ‘서바이벌 러브 서스펜스’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이 써 있는데, 하긴, 달리 표현할 길도 없는 ‘드라마’다.
별 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회사원 츠지 앞에 나타난 우키요는 한 마디로 대책 없고 짜증스러운 여자. ‘죄송하다’ ‘고맙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며 입을 벌렸다 하면 거짓말이요, 변명이요, 실수 투성이다. 실제로 그런 인물이 있다면 아마 그 누구라도 폭발해버렸을 것이겠지만, 그녀의 백치미 덕에 주위 남자들이 자꾸 걸려들어가고, 주인공 츠지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예외가 아닌 정도가 아니라, 강렬한 이끌림에 결국은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버릴 정도가 된다. 전권(6권) 내내 오해와 배신과 결별과 우연한 만남의 반복이 이어져 흥미진진할 뿐 아니라, 의미 있는 결말까지 멋지다. 대단한 의외성이 없어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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