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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만화

사랑의 달걀

by mariannne 2005. 2. 16.

사랑의 달걀
(Makimura Satoru 글,그림 | 서울문화사)

어쩌자고 이렇게 유치한 제목을 붙여놓은 것일까. 이런 제목이 붙은 이유는 이 책이 “달걀을 깨뜨리지 않으면 오믈렛을 만들 수 없다”는 무척 감동적인 주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 서른에 양다리 남친을 정리하고, 대기업 사무직 자리를 박차고(는 아니지만) 나온 마코. 비록 양다리지만 남친의 청혼을 받아들여 안락한 삶을 누릴 수도 있었고, 회사의 뜻을 순순히 따라 지방으로 전근, 월급 착착 받아가며 당분간 호사를 누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은 평소 소극적이던 마코를 과감하게 만든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최선의 선택은 본인의 의지에 따른 것이어야 한다니까.

우연한 기회에 카페 기샤르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며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는 그녀. 비슷한 성격의 마츠를 만나 결혼과 동거, 의존, 자립 사이에서 갈등한다. - 줄거리를 써 놓고 보니 참으로 평범해 보인다. 지극히 평범하고 진부한 딱 ‘순정만화’, 이런 작품을 누가 좋아할까? 바로 나 같은 사람이다. 몇 달 전에 읽고, 두 번째 읽는건데 역시 마지막 그녀의 선택이 감동적이라 눈물이 찔끔 난다. 아무래도 구입해야겠다. 이매진, 이매진29, 두 다 댄싱의 작가 Makimura Satoru의 작품. 4권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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