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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만화

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by mariannne 2005. 11. 19.

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Fumi Yoshinaga 글,그림 | 서울문화사)

‘야오이’와 ‘미식’ 만화의 절대 강자 후미 요시나가의 새로운 단편이다. 그의 작품 중 최고는 “서양골동 양과자점”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더 평범에 가까운 감성을 그린, “사랑해야 하는 딸들” “아이의 체온” “그는 화원에서 꿈을 꾼다”같은 ‘야오이’ 아닌 단편집이 더 좋고, “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역시 마음에 쏙 든다.

이 책은 ‘먹는 게 남는 인생’이라 믿는 사람들(메뚜기떼, 그 중에서도 일본 맛집에 관심 많은 초록메뚜기에게!)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으로, 내용은 만화가 Y나가 F미의 맛집 탐방기다. 만화가 Y나가 씨는 “헤븐”의 사장처럼 맛있는 음식을 몹시 밝히는 미혼의 여성. 실재하는 일본 내 15개 레스토랑을 방문하여 그 곳의 주요 메뉴를 소개하고 있다. 사실 실재한다고 해도 그 곳에 가볼 수 있을지 미지수지만, 그래도 군침을 꼴깍 삼키며 행복하게 읽을 수 있는 책. 메뚜기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 역시 좋아할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명언 하나, “경험에 따르면, 무식하게 단 걸 좋아하는 녀석들은 모두 말랐다. 살찐 인간은 밥을 배불리 먹고서 디저트까지 먹기 때문에 찌는 것이다. – 케이크 뷔페에 갈 땐 세끼를 전부 거르면 돼. 난 디저트만 있으면 밥 같은 건 필요 없으니까.”(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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