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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13

거꾸로 생각해 봐! 세상이 많이 달라 보일걸 거꾸로 생각해 봐! 세상이 많이 달라 보일걸 (강수돌, 강양구, 김수연, 박기범, 우석균, 우석훈, 이상대, 홍세화 지음 | 낮은산) 음식물은 내 의지로 섭취하지만, 생각은 내가 선택해서 머릿속에 집어 넣은 게 아닌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지금 갖고 있는 생각을 고집하면서 살아가지 말고, 끊임없이 거꾸로 생각해 봐야 한다'는 취지로 쓰여진 책. 청소년을 위한 것이지만, 오히려 어른에게 더 필요한 책이 아닌가 싶다. 승자독식의 사회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공정무역이 우리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는지 알려주고, 과학기술이 인간을 행복하게 하지 못하는 이유와 '책을 읽지 않아도 여태껏 잘만 살았다'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삐딱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착한 책이다. 2009. 9. 6.
촌놈들의 제국주의 촌놈들의 제국주의 - 한.중.일을 위한 평화경제학, 한국경제대안 시리즈 3 (우석훈 지음 | 개마고원) 이 글의 백미는 마지막 부분인 '닫는 글'에 있다. 저자는 '한국 경제가 평화로 가는 길에 가장 결정적 키를 쥐고 있는 사람은 공교롭게도 지금의 십대들'이라면서 십대들을 향한 '교육 파시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다. 저자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은 대략 불행하다'라는 분위기가 이어지는데, 이를테면 "사람이 정신적 충격을 참고 견뎌낼 수 있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한국에서 지금 십대 시절을 보내면, 누구라도 멍해질 것이다. 이 정도로 고강도 억압을 하는 곳은 감옥도 아니고, 군대도 아니다. 이 정도로 청소년에게 강한 억압을 가하는 나라는, 불행히도 전 세계에 한국밖에 없다. 북한.. 2009. 2. 28.
반디앤루니스 "오늘의 책" 4 반디앤루니스, 오늘의 책 코너에 소개되다. 네 번째. 이번엔 우석훈 씨의 "괴물의 탄생" 왠지... 반디 운영자의 코드에 맞는 책인 듯. http://www.bandinlunis.com/front/display/recommendToday.do?selectYear=2009&selectMonth=2&selectDay=1&todayYear=2009&todayMonth=2&todayDay=4 글 제목같은 "희망은 없다"라는 건 제가 쓴 게 아닙니다! 2009. 2. 4.
괴물의 탄생 괴물의 탄생 - 한국경제대안 시리즈 4 (우석훈 지음 | 개마고원) 우석훈의 한국경제대안 시리즈 4번째 책. 이 시리즈의 첫째권인 "88만원 세대"의 부제를 저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이라고 붙이는 바람에 정작 자신은 믿지도 않는 '희망'을, 독자들과 지인들이 '도대체 희망이 어디있느냐?'며 따져드는 바람에 곤란스러워진 저자.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진 까닭에 그는 책 머릿말을 통해 항변부터한다. "아니, 처음부터 희망 따위는 없었다는데도 그러시네."(p.6) 토마스 홉스의 "리바이어던"과 니체의 "비극의 탄생"을 합한 "괴물의 탄생"이라는 제목은 '이제 막 탄생했을 뿐'인 한국 경제의 '이상한 레비아탄'에 대한 우려에서 나온 것이다. 여기서 '이상한 레비아탄'은 '과도하게.. 2009. 1. 11.
명랑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명랑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우석훈 저 | 생각의나무) '명랑 공산주의자'가 본 대한민국 서문에서, 책을 내는 게 '부끄럽다'라든지, 혹은 자신은 머리가 나쁜 '대기만성형'이라는 걸 여러 번 강조하는 경우 치고 부끄러울 만큼 형편없는 책이 별로 없다. 오히려 화려한 글발에 대한 사전 경고 정도로 느껴질 뿐이고, 이 책 역시 그렇다. '시건방지다는 손가락을 받고 싶지 않았다'는 저자의 바람과 달리, 그런 얘기를 듣게 될 것이고, 그보다는 오히려 지지자 내지는 추종자들이 더 많이 생길 만한 글이다. 민주노동당에 당비를 내고 있는, 자칭 '낭만' 혹은 '명랑' 공산주의자라는 저자는, '우파들의 게으르고 파렴치한 행태'도 싫지만, '좌파들의 정파 놀음'도 지겹긴 마찬가지고, 무엇보다도 노무현 정권이 눈물겹도록.. 2007. 11. 18.
88만 원 세대 88만 원 세대 (우석훈, 박권일 저ㅣ 레디앙) 진보 계열 인터넷 신문 레디앙에서 발간한 첫 번째 책. "20대여, 토플책을 덮고 바리케이드를 치고 짱돌을 들어라"는 카피가 이 책의 내용을 한 마디로 요약하고 있다. 대한민국처럼 한 개인의 '독립'이 한없이 늦어지는 나라에서, 어떻게 되겠지... 하며 마냥 넋놓고 있는 20대들에게 던지는 경고의 메시지다. 표지에 나와 있는 남자가 고개를 들고 먼 곳을 응시하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책을 읽는 내내 목덜미가 결린다. 이 책은 16세의 소녀가 '남자친구와의 동거'를 선언했을 때 대한민국 집안에서 당연히 나올 법한 '집안 망신'과 '미친 년'을 비롯한 단어들과 그에 반해 다른 나라(유럽 사회)의 분위기는 어떤지에 대해 설명하며 시작된다. 로미오와 쥴리엣도, .. 2007.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