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가 행복한 회사

독서가 행복한 회사 (고두현 저 ㅣ 21세기북스)

책에 관한 책을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했는데, 결국은 읽게 됐다. 이 책은 "외환위기 때 자본잠식 상태까지 갔다가 독창적인 '독서경영'으로 2년 만에 흑자로 전환, 영업신장률 1위 신화를 일궈낸 '이메이션코리아'의 이야기다"(p.5). 직원들에게 독서를 권유하는 것 만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을까? 그건 하나의 분위기일 뿐이다. 억지로 무엇인가를 하도록 하는 게 아니라, 자율적으로, 기분 좋게 하도록 하는 회사. 책에 따르면, 그리하여서 IMF 위기를 극복, '1인 매출 연간 10억 원, 순익 업계 평균의 3배'에 이르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

이 책은 현실에 근거를 둔 '픽션'같은 장면이 많은데, 사원들이 겪었던 일, 술자리에서의 대화, 아침 독서 세미나, 직원 회의, 책 값으로 술을 마신 사원 이야기 등이 그렇다. 실제로도 있을 것 같고, 조금은 과장된 것도 같은.

책을 읽다 보면, 무수하게 튀어나오는 '추천 서적' 때문에 빨리 책을 다 읽고 다음 책으로 넘어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대부분이 비즈니스, 경제, 마케팅, 자기계발 서적이고, 경영 고전부터 최신 트렌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책이 언급된다. 이 책의 내용 자체보다는, 이 책을 통해 추천받을 수 있는 책이 많기 때문에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