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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혀 - 주이란 소설

by mariannne 2009. 5. 10.

(주이란 지음 | 글의꿈)


논란의 대상이 아니었다면 읽지 못했을지도 모르는 소설인데, 어쨌거나 논란이 되니 궁금해서 읽었고, 결국은 어느 정도의 실망감을 안고 책을 덮었다. 춘천막국수처럼 툭툭 끊어지는 문장에 당황스러웠지만 그 정도는 '신인 작가'임을 감안할 때, 큰 문제는 아니었다. 하지만 '당황'을 넘어 '당혹'에 가까운 건, 자신의 문장에 대해 스스로 뱉어버린 과찬의 말씀 때문. 분명 빠르게, 재미있게 읽히고, 참신한 부분도 없지 않으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거기까지. 앞으로 더 잘 할 거라는 멘트로 마무리를 했다면 좋았을 법한, 그런 소설이다. 정말이지 그랬다면, 4배는 더 즐거운 여운이 남았을테고, 차기작이 기다려졌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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