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스팟

블라인드 스팟 - 내가 못 보는 내 사고의 10가지 맹점
| 원제 Blind Spots: Why Smart People Do Dumb Things (2007)
(매들린 L.반 헤케 지음 | 다산초당)

뻔한 것을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음 - 너무 익숙하여 발견을 못 하거나, 자신이 무지하다는 것 조차 알지 못하는 상황, 똑똑한 사람들의 어처구니 없는 바보짓, 패턴 안의 갇힌 사고, 주관적인 편견의 강력한 늪...... 이런 것들이 이 책에서 말하는 '맹점'의 오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은 인식하지 못하면서, 남이 하는 바보 짓은 귀신같이 발견한다. 저자 후기에 나온 것처럼 '우리의 맹점을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의도적으로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하는 것'(p.323)이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중요한 메시지는 바로 그것. '누구에게나 맹점이 있다는 사실을 일단 인정하'고, '누군가가 자신과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이 설령 불완전하다 할지라도 단순한 관점상의 차이를 넘어서서 그 관점으로부터도 배울 점이 있을 인정하게'(p.7) 되는 것이다. 책을 덮고 나면 또 다시 그 맹점에 빠지게 되겠지만.

책 속 구절 :
우리는 흔히 다른 사람의 결점을 보고서는 바보 같다고 쉽사리 판단을 하면서도 정작 다른 사람이 누가 봐도 뻔히 드러나는 자신의 맹점에 대해 뭐라고 얘기하면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왜, 어떻게 그런 어처구니없는 짓을 하게 되는지 절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에게도 분명 맹점이 있는 것이다. 적어도 그들이 우리와 다른 관점을 가질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닫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모종의 맹점이 있는 것이다.
(p.38, 왜 똑똑한 사람들이 바보짓을 하는가?)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어 하는가?"라는 프로그램의 출연자 이야기로 시작한 이번 장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얼마나 자주 바보 취급을 하는지 보여준다. 사람들은 누군가가 당연히 알 만한 것을 몰랐다는 이유만으로 멍청하다고 치부해버린다. 하지만 이 경우 맹점은 지식의 부족이 아니다. 이 예에서 맹점은 자신의 무지를 깨닫지 못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의 허점은 알아채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런 맹점은 우리가 이미 아는 것과 알아야 할 것에 관한 질문지도를 작성해봄으로써 보완할 수 있다. 하지만 세상에 모든 지식을 아는 사람은 없으므로 우리가 특정 분야에 대해 모른다고 바보 췩브을 하는 사람들을 대처할 전략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제각기 관심 분야가 다르고 그에 필요한 지능도 각양각색이다. 이것들을 모두 동등하게 인정할 수만 있다면 우리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이 특정 분야에 대해서 잘 모를 수도 있다는 점을 너그러이 받아들이고 다른 분야에서의 우수한 재능을 칭찬할 여유가 생길 것이다.
(p.101, 사고의 오류를 깨닫지 못하는 인간 심리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