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라이프 비즈니스 전략

세컨드 라이프 비즈니스 전략 - '블루오션 전략'의 실천적 대안 : 인터넷 가상현실
(위정현 지음 | 중앙books)

세컨드라이프닷컴은 아직 우리에게 낯선 사이트다. 사용자가 천 만을 넘었다는 세컨드라이프의 가상현실에서는 사업도 하고 결혼도 한다지만, 왠지 좀 먼 이야기고, 가끔씩 체험하는 동영상이나 아바타는 아무래도 낯설다. 온라인게임과 달리 유저들이 알아서 '뭔가'를 해야 한다는 게 오히려 부담스럽기도 하다. 세컨드라이프 한국서비스는 현재 시범 운영 중이라고 하니, 조만간 '싸이질'처럼 너도 나도 그 가상현실에 빠져들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위정현 교수의 "세컨드라이프 비즈니스 전략"은 이 사이트가 '블루오션 전략'의 실천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가상 현실 속에서는 시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을 만날 수 있으며, 현실 세계에서 출시할 제품을 사전 테스트 할 수도 있다. 마케팅과 홍보 뿐 아니라 직접 판매나 고객 지원, 더 나아가서는 '신규 비즈니스'의 창출까지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미 삼성전자나 소프트뱅크, 도요타, IBM, 아메리칸 어패럴, 아마존닷컴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에서 세컨드 라이프에 진출해 있다. 평범한 개인이 세컨드라이프에서 재벌이 된 예도 있다.  책에는 안 나왔지만, 최근에는 아모레 퍼시픽에서 "아모레퍼시픽랜드'를 열고 기업 홍보와 라네즈, 헤라, 설화수 등의 브랜드의 체험 마케팅을 시작했다. 도박이나 성인물, 폭력 등의 유해성 콘텐츠에 대한 우려도 있다지만(가상현실은 현실의 거울이니까), 기회가 될 광활한 비즈니스 전장이고, 어차피 다가올 세상이라면, 미리 공부해두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