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티베이터 - 동기를 부여하는 사람

모티베이터 - 동기를 부여하는 사람 (조서환 저 | 책든사자)

“간절히 원하고, 해내지 않고는 잠들지 마라”

2007년 내내 TV에서 지겹도록 봐 온 KTF 쇼(Show) 광고를 떠올리면, 쇼의 마케터라는(게다가 KTF의 ‘나NA’와 ‘드라마DRAMA’ ‘2080 치약’ ‘하나로 샴푸’까지!) 이 사람의 마케팅 철학이 궁금한 건 당연했다. ‘마케터’라는 직업과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군대에서 사고를 당해 오른손이 의수義手라는 것도 놀라운 일이다. 게다가 메가급 온라인 서점 메인페이지에 며칠 씩이나 책 소개가 노출되어 자꾸 호기심을 자극했는데… 짐작대로, ‘저절로’ 이루어 지는 일은 없었다. 경쟁 사회에서는 가만히 머물러 있으면 상대쪽에서 자꾸 앞서가기 때문에, ‘쉽게 얻어지는 일’도 없다. 남들이 ‘no’라고 할 때 ‘yes’라고 할 수 있는 용기와 배짱도 필요하고, 남다른 호기심과 열정도, 의지도, 리더십도 필요하다.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아이디어와 그것을 적극적으로 개진할 실행력은 기본이다. 마케터이자 ‘모티베이터’인 조서환 부사장이라고 이 모든 것을 끌어안고 태어났을까. 그는 ‘바쁘게 살다보면 사실 오른손이 다쳤는지 왼손이 다쳤는지 심지어 내가 다친 사람인지 생각할 겨를조차 없다’(p.51~52)는 사람이고, 오른손 없이도 골프를 시작한 지 세 달 만에 '머리 얹는 날, 100대 초반을 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데 나는 9번 채 하나만 가지고 103개를 쳤다'(p.51)는 사람이다. '법적으로 공산품에 항균(killing germ)과 같은 용어를 못 쓰게 되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모든 사람들이 당연히 그 단어를 광고에서 빼 버렸지만, 그는 '모두 내가 책임진다'며 코바코를 설득해 '항균'을 사용하고 말았다는(비누가 세균을 없애줘, 다이알 플러스~") 일화도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조서환표 마케팅 인생의 철학을 담았다. 인생 선배이자 사회 선배인 그에게 배울 점이 아주 많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