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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만화

섬데이 someday

by mariannne 2004. 12. 26.

SOMEDAY 섬데이
(Hara Hidenori | 대원)

일찌감치 절판되어 구하기 힘든 책인데 동네에 새로 책 대여점이 생겨 운 좋게 다시 봤다. 8권 완결. hara hidenori는 “레가타”, “청공”, “내 집으로 와요” 등을 그린 사람으로 내가 좋아하는 작가(그의 작품은 웬만하면 다 본다, 의 의미다) 중 하나. 그의 작품 속 인물은 너무나 평범하고 다정하다.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실패, 고민, 좌절을 아주 멋지게 긍정적이 미래와 연결시키는 기발한 재능이 있다. 섬데이(someday)는 대학 졸업반인 카라사와 슈의 취업 일기다. 학교생활, 연애, 아르바이트로 하루 하루를 보내는 사이 주위 사람들은 모두 취업 전선에 뛰어들고, 애인까지 취직해버렸으니 남겨진 슈의 절망감이 얼마나 컸을까. 그 와중에 자신의 잘못으로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새로 만난 여친 역시 다른 남자를 만나 떠나버린다. 면접 보는 족족 떨어지고, 주위에는 아무도 남아있지 않은 슈… 하지만 역시 해피엔딩이다. 인간은 모두 어느 순간 해피모드가 되지 않는가. 그 즈음에서 만화를 끝내버리면 해피엔딩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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