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국도 100배 즐기기
(이영근 글과 사진 | 중앙M&B)강원도 고성군에서부터 속초, 강릉, 영덕, 포항을 거쳐 부산까지 7번국도를 따라가는 여행은 바다를 맘껏 구경할 수 있어 낭만적이다. 그러나… ‘그래, 바로 이런 책을 원했어!’ 하며 책을 펼쳐들었지만 사실 책으로 여행을 대신하려고 한 것도 아닌데 기운 빠진 한숨이 나오는 건 뭘까?
이 책에는 200여개의 해수욕장, 맛집, 숙박지 정보로 가득하다. 어느 해수욕장에서 회를 먹을 수 있고, 낚시를 할 수 있으며, 해돋이 광경이 일품인지, 어떤 음식이 맛있는지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지만 적은 지면에 이 모든 것을 싣다 보니 살짝 훑는 정도밖에는 그 지방의 냄새를 느낄 수 없어 아쉬움.
구역별로 자세한 지도가 실려 위치와 거리를 가늠할 수 있는 것은 장점. 군데군데 사진이 여러 장 있지만, 장소별로 정확한 사진이 실린 게 아니라, 어느 사진이 어느 지방의 것인지 애매한 것은 단점이다. 인터넷 사이트가 없는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7번 국도의 어느 한 지역을 간다면 이 책에서 그닥 많은 정보를 얻을 수는 없지만, 어느 여름날, 7번 국도를 쭈~욱 따라 여행을 한다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여행을 가기 전 너무 많은 정보를 안고 가는 것도 사실 좋지 않을 수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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