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경영·경제

기요사키와 트럼프의 부자

by mariannne 2007. 3. 11.


기요사키와 트럼프의 부자
: 백만장자와 억만장자가 말하는 부의 공식
(로버트 기요사키, 도널드 트럼프 공저 | 리더스북)

"중산층이 사라지니, 가급적 부자가 되어라"

이 책에서 얻을만한 교훈은 두 가지다. 첫째, ‘선량한 심성과 괜찮은 학력의 소유자로서 성실하게 일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고하는 말, ‘정부가 자신의 노후를 돌봐줄 거라고 기대’하지 말고, 스스로 ‘부자’가 되어라. 둘째, ‘가치증가와 현금흐름에 투자’하라.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인 백만장자 로버트 기요사키와 “어프렌티스” 제작자인 억만장자 도널드 트럼프가 함께 쓴 “기요사키와 트럼프의 부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국가(미국)를 믿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게 안타까운 마음에 공동 집필한 책이다. 대한민국이라고 뭐 다를까.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양극화 사회, 즉 부자와 빈민이라는 두 계급으로 점차 나눠지고 있기 때문’에 ‘부자가 될 결심을 하지 않을 경우 가난해질 가능성이 크’(p.77)다는 그들의 말은 미국이든 한국이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미 부자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라, 소시민의 돈 불리기와는 그 차원이 다른 교훈을 주고 있지만, ‘금융지식과 경험을 갖추 후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스스로 통제력을 갖는다면 다 된다’는 얘기는 틀린 것이 아니다. 일단 ‘통제력’을 갖지 못한다는 점에서 급여 생활자들은 당연하게도 ‘부자’가 되기 힘들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을 투자할 뿐, ‘시간’을 들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가치증가와 현금흐름에 투자’한다는 기요사키는 부동산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을 ‘자본차익에만 집중하는 투기꾼’이라고 말한다. ‘투자자’라면 ‘부수적으로 생기는 이익을 알아채고, 그 자산이 계속해서 성장하도록’(p.361) 놔둬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기도 하다.

‘돈’에 관한 얘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야망이나 열정을 불태울 대상을 찾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찾아봐야 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묻는다. “만약 돈 버는 일이 아니라면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경우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p.303) 좋은 얘기다. 하지만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물론… 돈이다. 기요사키는 “당신이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이라면 회계학과 기업법에 공부를 해 두는 게 좋다”(p.300)고 충고하기도 한다. 어떤 얘기든 다 도움이 되긴 할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참 점잖은 편이다. ‘부자’에 관한 좀 더 직접적인 이야기를 찾는다면, ‘세이노’의 글들이 좋겠다. 아직 책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대한민국 인터넷 문서 안에 다 있으니 찾아 보면 나온다. 

책 속 구절 :
미국은 부자와 빈자로만 이루어진 교육 수준이 높은 국가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중산층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테면 내 책에서 표현된 가난한 아빠와 같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이다. 이들은 선량한 심성과 괜찮은 학력의 소유자로서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이며, 정부가 자신의 노후를 돌봐줄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다.(p.73)

미국은 국민들의 금융 IQ를 높이기보다는 그들의 개인적 문제를 정부가 대신 해결해주기를기대하도록 가르쳤다. 그렇기 때문에 대다수 미국인들이 사회보장과 메디케어가 이미 가망이 없음을 알고 있음에도, 어떤 정치인도 감히 그 문제를 건드리지 못하고 있다.(p.71~71)

'[리뷰]경영·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대에 꼭 알아야 할 내집마련법 46  (0) 2007.03.18
비즈니스 협상론  (0) 2007.03.18
이건희 에세이 -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0) 2007.03.04
THE ONE PAGE PROPOSAL  (0) 2007.03.02
삼성 사장학  (0) 2007.01.2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