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PAGE PROPOSAL

THE ONE PAGE PROPOSAL : 강력하고 간결한 한 장의 기획서  
(패트릭 G. 라일리 저 | 을유문화사)

바쁜 사람에게는 짧게 얘기하자

4년 전 쯤에 발간되어 당시 장기간 베스트셀러였던 책으로, 필요에 의해 몇 년 만에 다시 읽었다. 내용은 짐작하는대로, 기획서를 한 페이지로 요약하여 제시하는 것의 필요성과 중요성, 그리고 그 실행 방법에 관한 것이다. 저자가 세계적인 부호 애드넌 카쇼기(실제 인물로, 유명한 억만장자란다)를 만나 듣고,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며, 여러 가지 실제 one page proposal 사례들을 보여주고 있어 도움이 되는 책이다.
요는, 사업 제안서를 읽고 투자 결정을 내릴 CEO들은 너무 바쁘기 때문에 여러분이 준비한 수십, 수백 페이지의 근거 자료를 읽을 시간이 없으므로, 한 장으로 요약하여 제시하라는 것이다. 무조건 한 페이지로 쓰라는 얘기는 아니다. 맥킨지의 문제해결방법 중에 ‘엘리베이터 테스트’라는 게 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닫힐 동안의 30초 동안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요약해서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one page proposal 역시 비슷한 얘기다. 만약 그 한 장의 제안서에 호기심이 생길 경우, 나머지의 추가 자료를 그 부하 직원이 검토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 부가 자료들이 없다면 one page의 요약 또한 나올 수 없을 것이다. 요약 페이지(한 장 반도 아니고, 정말 딱 한 장이어야 한다)에 들어갈 항목들은 다음의 8가지다. - 제목, 부제, 1차 목표, 2차목표, 논리적 근거, 재정, 현재상태, 실행 - 이 8가지를 쓰기 위해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물론 근거자료들을 모두 확보한 후, 실제 제안서를 쓴 다음에야 2시간 내에 요약이 가능할 것이다. 책은 100페이지 남짓한 분량으로 빠르게 읽을 수 있으니, 기획서나 제안서를 다루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볼 만 하다.

책 속 구절 :
나는 내 기획서를 받아 볼 사람이 대차대조표에 굉장히 민감한 사람이라는 가정을 하고 작업을 한다. 인센티브가 도에 넘치거나 지나치게 쉽거나 눈에 띄게 비위를 맞추고 있다는 인상을 주면 기획서 전체가 가짜처럼 보인다. 기획서는 항상 자금 회수payback가 아니라 공적merit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p.48)